Home MOTORSPORTS배트모바일 레이싱, 완벽한 독주를 펼치며 ‘2026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2라운드를 제패

배트모바일 레이싱, 완벽한 독주를 펼치며 ‘2026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2라운드를 제패

by Kwang Sun Lee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원메이크 레이스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이하 LSTA)’가 2026 시즌의 중국 닝보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L=4.015㎞)에서 지난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에 걸쳐 2번째 라운드를 개최했다. 개막전이 열렸던 말레이시아 세팡에 이어 한층 더 뜨거워진 열기 속에서 치러진 이번 2라운드는 아시아 무대로 화려하게 복귀한 이탈리아의 명문 ‘빈첸초 소스피리 레이싱(이하 VSR)’ 팀’과 이에 도전하는 아시아 전통 강호들 간의 자존심을 건 진검승부로 펼쳐졌다.

고저 차가 크고 까다로운 테크니컬 코너들이 연속해서 배치되어 있는 닝보 서킷은 ‘LSTA’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개최된 베뉴이며, 드라이버들의 정교한 테크닉과 차량의 강력한 내구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복합적인 무대였다. 각 팀들은 최고출력 620마력을 뿜어내는 ‘람보르기니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EVO-2’의 V10 엔진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며 예선부터 결승까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기록 싸움을 전개했다. 이번 라운드는 급변하는 서킷 노면 상태와 까다로운 환경 변수 속에서 레이스 1과 레이스 2 모두 드라마틱한 반전과 이변이 이어지며 현장을 찾은 수많은 모터스포츠 관계자들과 현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대회 첫날 치러진 레이스 1에서는 배트모바일 레이싱(Batmobile Racing) 팀의 조나단 세코토(Jonathan Cecotto)가 닝보 서킷의 첫 폴 포지션을 획득하며 완벽한 출발을 알렸다. 녹색 스타트 신호와 함께 무서운 가속력으로 튀어나간 세코토는 초반 안드레 쿠토(André Couto)의 매서운 추격을 따돌리고 독주 체제를 다졌다. 중위권에서는 피터 리 지콩(Peter Li Zhicong)이 안쪽 코너를 과감하게 파고들며 순위를 끌어올렸고, 그 과정에서 VSR 팀의 구스타우 위스니에프스키(Gustaw Wisniewski) 역시 쿠토를 제치며 2위로 올라서는 등 치열한 아웃코너 배틀이 전개됐다.

의무 피트 스톱 이후 바톤을 이어받은 배트모바일 레이싱의 윌리엄 트레구르타(William Tregurtha)는 맹렬한 속도로 추격해 오는 리암 스킷(Liam Sceats)을 상대로 완벽한 페이스 조절을 선보이며 27랩 동안 선두를 단 한 번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폴-투-플래그(Pole-to-flag) 우승을 완성했다.

이어진 레이스 2는 한층 더 공격적이고 다이내믹한 기록 싸움으로 서킷을 물들였다. VSR 팀의 크리스 반 더 드리프트(Chris van der Drift)가 폴 포지션에서 완벽한 출발을 보이며 대열을 이끌었으나, 오프닝 랩의 두 번째 코너에서 테렌스 체(Terence Tse), 베르트람 라우(Bertram Lau), 수파차이 위라보원퐁(Supachai Weeraborwornpong)이 엉키는 대형 충돌 사고가 발생해 세이프티 카가 전격 투입됐다.

경기가 재개된 후 반 더 드리프트는 8초 이상의 압도적인 격차를 벌린 뒤 팀 동료 토드 킹스포드(Todd Kingsford)에게 스티어링 휠을 넘겨주며 우승을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레이스 1의 우승자였던 배트모바일 레이싱의 세코토가 무서운 페이스로 추격전을 전개했고, 경기 종료를 단 몇 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15번 코너 안쪽을 파고드는 완벽한 추월에 성공하며 배트모바일 레이싱 팀에 극적인 레이스 2 더블 우승의 영예를 선사했다.

중국 닝보에서의 뜨거웠던 시즌 두 번째 라운드가 막을 내리면서 2026 시즌 챔피언십 타이틀 경쟁 구도는 한층 더 뜨겁게 점화됐다. 총 4번의 레이스를 마친 현재 PRO 클래스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더블 우승을 합작하며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증명해 낸 배트모바일 레이싱의 윌리엄 트레구르타(William Tregurtha)가 종합 순위 선두로 우뚝 섰으며, 강력한 라이벌인 VSR 팀의 리암 스킷(Liam Sceats)과 구스타우 위스니에프스키(Gustaw Wisniewski) 조를 단 8점 차이로 따돌리며 긴장감 넘치는 리드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PRO-AM 클래스에서는 비록 레이스 2 우승은 놓쳤지만 클래스 내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VSR 팀의 크리스 반 더 드리프트(Chris van der Drift)와 토드 킹스포드(Todd Kingsford) 조가 두 라운드 연속 클래스 우승을 차지하며 종합 순위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무려 38점 차이로 크게 벌려놓는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아마추어(AM) 클래스에서는 이번 라운드에서 홀로 2승을 독식한 트루 비전스 모터스포츠 타일랜드의 수틸럭 분차로엔(Suttiluck Buncharoen)이 포인트 리더로 올라섰으며, 람보르기니 컵에서는 시암가스 코르세의 수파차이 위라보원퐁(Supachai Weeraborwornpong)이 여전히 랭킹 선두를 수성하고 있다.

아시아 대륙을 무대로 화려한 배틀을 이어가고 있는 2026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는 이제 한 달간의 재정비를 거친 후, 오는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일본의 성산 후지산 자락에 위치한 후지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Fuji International Speedway)에서 시즌 3라운드 대장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글 이광선 | 사진제공 LSTA media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