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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한국 인제에서 시즌 종반을 향한 대격전 예고

by Kwang Sun Lee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우라칸 EVO2로만 치러지는 원메이크 레이싱,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이하 LSTA)’ 시리즈의 2026년 4번째 라운드가 오는 7월 17일과 18일 양일간에 걸쳐 한국 인제스피디움에서 펼쳐진다. 이번 라운드는 이탈리아 몬차 서킷에서 치러지는 월드 파이널을 앞두고 각 클래스별 시즌 순위의 향방을 가르게 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돼 관계자들과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총 4개 클래스로 구분되어 치러지는 LSTA에서 최상위 카테고리를 분류되는 PRO클래스에선 윌리엄 트레구르타(배트모바일 레이싱)가 팀 메이트 조나단 세코토(배트모바일 레이싱)와 손잡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세팡에서 치러진 첫 라운드에 불참하면서 조나단은 윌리엄과 27점 차이로 벌어져 있으나 중국 닝보에서 열린 2라운드부터 내리 4연승을 차지하며 클래스 리더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그럼에도 클래스 2위로 추격하는 VSR(빈센초 소스피리 레이싱)의 리암 스킷과 구스타우 위스니에프스키와의 격차가 20점에 불과해 남은 레이싱 결과에 따라 순위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라 방심할 수 없다. 리암과 구스타우는 ‘2026 슈퍼 트로페오 주니어 드라이버 프로그램(Super Trofeo Junior Drivers programme)’에 발탁된 17명의 잠재력을 갖춘 유망주들 중 하나로 1라운드 레이스2에서 우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입증해 보인 바 있었다. 같은 주니어 드라이버 프로그램에 속한 타이투스 셜록(레이스그래프) 또한 꾸준하게 기량이 향상되고 있어 이번 라운드 우승도 가능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록 배트모바일 레이싱이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으나 이번 시합이 치러지는 인제스피디움은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우라칸 EVO2 차량이 달리기에 험난한 기하구조와 산악 특유의 변화무쌍한 날씨가 어떻게 변수로 작용할 것 인지가 관건이다. 급격한 고속 커브를 포함해 40m의 고저차와 거친 노면은 차량의 컨트롤을 힘들게 하며, 한국 여름 날씨 특유의 예측할 수 없는 빗줄기는 예상치 못한 리타이어를 초래할 수 있어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암초로 작용한다.

그나마 조나단이 인제스피디움에 다회차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배트모바일 레이싱에게 일말의 안심을 준다. 2024년 PRO클래스로 참가해 인제스피디움에서 2위를 차지했고 지난 2025년엔 두 번의 레이스에서 1위와 2위로 더블 포디엄을 차미하며 적응을 마친 조나단이 다시 한번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우승을 굳혀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여기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 바렛 울프(레이스그래프)의 활약에 관심을 가져본다. F4 US 챔피언십에서 포디엄 피니시를 차지한 바 있으며, ‘2026 포뮬러 미국 지역 챔피언십(2026 Formula Regional Americas Championship)’에도 출전하고 있는 23살의 유망주가 대한민국 레이싱팀인 레이스그래프와 손잡고 데뷔전을 어떻게 장식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PRO클래스 포인트 리더를 장악하고 있는 배트모바일 레이싱의 조나단 세코토(좌)와 윌리엄 트레구르타(우)

PRO-AM클래스는 새로운 기록 수립을 앞둔 크리스 반 데어 드리프트(VSR)의 연승 여부가 촛점이다. 2023년 마르코 길트랩과 함께 PRO클래스 시즌 챔피언을 차지한 경력을 가진 크리스는 당시 인제스피디움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도 레이스1과 레이스2를 모두 우승으로 장식한 바 있는 베테랑 드라이버다. 이번 시즌 세팡에서의 우승을 시작으로 닝보와 후지를 거치는 동안 6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시즌 스윕을 앞두고 있기에 이번 4라운드에서도 라이벌들을 제치고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경쟁으로 나서는 쿠마르 프라바라카란(배트모바일 레이싱)과 푸테라 아담 할림 무아잠(배트모바일 레이싱)은 닝보에서의 뒤늦은 합류에도 불구하고 포인트 격차를 좁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7살의 나이에 카트 레이싱을 시작으로 모터스포츠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 푸테라는 2025년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유럽’ 시리즈에서 PRO클래스 챔피언을 차지하며 크리스에 결코 뒤지지 않는 실력을 보유하고 있어 시즌 후반부 역전을 노리고 연속 포디엄을 이어갈 예정이다.

더불어 레이스그래프는 새롭게 전윤과 케빈 리 두 선수를 출전시키며 내년 시즌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절반의 시즌이 지난 시점에서 참가하게 된 두 선수는 시즌 순위 경쟁에 합류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2라운드 한 경기만 참가하는데 그친 안드레 쿠토(레이스그래프)와 쩌쉬안 리우(레이스그래프)를 대체하며 PRO-AM클래스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더하며 홈 그라운드에서 레이스 팬들의 응원을 기대하고 있다.

단 두대의 차량만 출전하며 시리즈 경쟁의 열기가 다소 식어버린 AM클래스에선 디펜딩 챔피언 수틸럭 분차로엔(트루 비전스 모터스포츠 타일랜드)의 연승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말레이시아 개막전에서 불운으로 인해 리타이어를 겪은 이후 5번의 시합에서 클래스 우승을 쟁취하며 시즌 우승에 가까이 다가선 수틸럭은 라이벌 드라이버 버트람 라우(캄룽레이싱)를 18점 차이로 앞서고 있어 지속적인 포인트 유지를 위한 완주가 더없이 중요한 입장이다.

2026 LSTA PRO-AM 클래스에서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스윕을 노리는 크리스 반 데어 드리피트(좌)

람보르기니 컵 부문에선 수파차이 위라보원퐁(시암가스 코르세)이 포인트 리더를 달리는 가운데 제랄드 고(레이스그래프)와 테렌스 체(레이스그래프), 스티븐 치안(레이스그래프)과 김상호(레이스그래프)가 각기 팀을 이루어 추격전을 펼칠 예정이다. 시즌 포인트 80점을 확보한 수파차이를 따라 잡기가 결코 쉽지는 않겠으나, 제랄드와 테렌스의 점수 차이가 16점에 불과하기에 홈그라운드의 잇점을 빌어 수파차이의 연승을 저지할 수 있다면 극적인 시즌 후반부 역전도 가능하기에 포기하기는 이르다.

무더운 여름의 습도와 싸우며 아시아의 스파-프랑코샹이라 불리는 인제스피디움에서 19개의 코너를 정복해야 하는 이번 4라운드는 17일(금) 2차례의 예선을 거쳐 레이스1을 치루게 되며, 이튿날인 18일(토)에 레이스2를 진행한다. 이번 시합은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나이트레이스와 함께 진행되어 팬들에게 더욱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글 이광선 | 사진제공 LSTA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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