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모터스포츠 챔피언십 대회인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슈퍼레이스)’이 시즌 분수령이 될 4라운드를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L=3.908㎞)에서 오는 7월 18일 2026년 시즌 첫 나이트레이스로 개최한다.
2012년 7월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첫 선을 보인 나이트레이스는 이번 4라운드로 19번째를 맞이하며, 그중 인제스피디움에서 개최된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클래스(이하 6000클래스)’의 나이트레이스는 12번으로 이번 경기가 13회차에 해당된다.
슈퍼레이스의 최고 종목인 6000클래스에서 지금까지 나이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드라이버는 총 12명이었으며, 그중 정의철(오네레이싱)과 이창욱(금호SLM)이 각기 3회씩으로 나이트레이스 최다우승을 거뒀다. 인제스피디움에서 펼쳐진 나이트레이스를 제패한 드라이버는 단 8명이다. 이 중 이창욱만이 3번의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 2025년 4라운드에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나이트레이스에서 우승한 정의철은 장현진(서한GP)과 함께 2번의 인제스피디움 나이트레이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 고저차 40m와 19개의 코너를 보유하고 있는 인제스피디움은 해외에서 아시아의 스파-프랑코샹 이라고 불린다. 산악 지역 특유의 예측할 수 없는 기상은 트랙의 어느 구간은 비가 내리고, 어느 구간은 햇빛이 내리쬐는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더불어 예선이 펼쳐지는 한 낮의 노면온도는 50℃까지 치솟다가도 결승이 펼쳐지는 밤이 되면 30℃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에 타이어 공기압을 비롯한 셋팅에 더욱 많은 고민이 요구된다.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시합이 치러지는 인제스피디움에서 가장 많은 폴 포지션을 차지한 6000클래스 드라이버는 정의철이다. 총 3번의 폴 포지션을 차지한 정의철은 이창욱과 함께 인제스피디움 서킷 최다 우승 기록(3회)도 보유하고 있어 이번 라운드에서 누가 기록을 새롭게 갱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6000클래스 최다 연승(4회) 타이 기록을 수립한 이창욱은 인제스피디움 랩 레코드 갱신도 욕심을 부려볼 만 하다. 6000클래스 시합이 치러지는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풀코스)와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풀코스)의 랩 레코드를 새롭게 갈아치운 이창욱은 이번 인제스피디움과 5라운드에 예정된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숏코스)까지 랩 레코드를 수립할 경우 전 경기장 랩 레코드 보유라는 기록을 새롭게 수립하게 되기 때문이다. 올 시즌 인제스피디움에서 경기가 이번 단 한 차례만 치러지기에 더욱 욕심이 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슈퍼레이스가 새롭게 발표한 운영 계획에 따르면 내년 시즌부터 6000클래스는 더 이상 운영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기록 갱신의 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16명의 드라이버가 출사표를 던지며 승부를 겨루게 될 ‘서킷스토리 아카데미 GTA클래스(이하 GTA클래스)’는 정원형(비트알앤디)이 지난 2라운드 12위로 결승선을 지나며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틈을 타고 GTA클래스 첫 우승을 차지한 안경식(비트알앤디)이 총 31점을 확보하며 포인트 리더 정원형(33점)에게 2점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그러나 급격한 업다운과 코너링으로 웨이트의 부담이 큰 인제스피디움에서 안경식은 50㎏의 석세스 웨이트를 안고 있지만 정원형은 웨이트를 덜어낸 상태로 시합에 임하게 돼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BMP 모터스포트의 문세은 또한 지난 라운드 2위로 포디엄에 오르며 30㎏의 석세스 웨이트를 얹었지만, 같은 팀의 김시우(BMP 모터스포트)도 1라운드 결과에 따라 받았던 30㎏의 석세스 웨이트를 털고 3라운드를 맞이하게 돼 다시 한번 포디엄 진입을 노리고 있다.
통합전으로 치러질 ‘서킷스토리 아카데미 GTB클래스(이하 GTB클래스)’는 디펜딩 챔피언 이중훈(레퍼드레이싱)의 발걸음이 조급해졌다. 지난 2라운드에서 잠정결과 1위를 차지하고도 검차 결과에서 순정품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유로 인해 실격 판정을 받으면서 리더보드 1위인 최지영(다이노케이)과 점수 차가 22점으로 크게 벌어지고 말았다.
그나마 최지영은 인제스피디움에서 우승한 적이 없지만 이중훈은 1번의 우승 경험이 있다는 점이 희망을 준다. 반대로 최지영의 입장에선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와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 이어 이번 인제스피디움까지 우승을 차지하면서 전 경기장 우승 기록을 수립하고픈 목표가 뚜렷하기에 더욱 승부욕에 불탈 수 밖에 없다.
‘프리우스 PHEV클래스(이하 프리우스 클래스)’에서 3년동안 한 번도 2위 아래로 내려선 적이 없었던 강창원(부산과학기술대학교)이 송형진(어퍼스피드)과 이율(L&T LEXUS)에 의해 개인통산 첫 3위로 물러나면서 스크래치를 입은 자존심을 이번 3라운드에 되갚아 줄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시즌을 거듭할 수록 차량 특성에 대한 이해가 더해지면서 드라이버들 간의 치열한 배틀과 순위 경쟁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프리우스 클래스는 16대의 차량이 3라운드에 참가할 예정이다.
2년 연속 시즌 챔피언을 역임한 강창원을 2점 차이로 제치고 송형진이 총 48포인트로 리더보드를 이끄는 가운데 이율이 38점으로 3위, 뒤따라 김현일이 총 25점을 모으며 종합순위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한여름 장마기간에 예상치 못한 수중전으로 접어들 경우 전혀 예상치 못한 순위 변동을 가져올 수 있어 더욱 이번 경기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올 해로 12년차를 맞이하는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이하 LSTA)’ 시리즈의 2026년 시즌 4라운드도 슈퍼레이스와 함께 개최되며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모터스포츠의 풍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 2013년 처음 개최됐던 LSTA는 이번으로 우리나라에서 6번째 치러지며, 이중 인제스피디움에선 5번째로 열리게 된다.
특히 원 메이크 대회로 람보르기니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EVO2 차량으로만 경쟁하는 LSTA는 내년부터 ‘테메라리오 슈퍼 트로페오’ 차량으로 전면 교체될 예정이기에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EVO2 차량이 펼치는 마지막 레이스라는 점에서 이번 시합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
각 클래스마다 관전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이번 슈퍼레이스 4라운드는 오는 7월 18일(토) 개최되며, 병행되는 LSTA는 17일(금) 예선과 레이스 1, 18일(토)에 레이스 2로 치러진다.

글 이광선 |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