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EV 프리우스클래스에 참가하는 이율(레드콘 모터스포트)이 8번째 도전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5일 개최된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PHEV 프리우스클래스에서 이율은 예선 결과에 따라 2그리드에서 출발했으나, 송형진(어퍼스피드)에게 자리를 뺏기며 3위로 한 발 물러섰다. 그럼에도 침착하게 강창원(부산과학기술대학교)과 송형진을 뒤쫓으며 기회를 엿보던 이율은 6랩차에 송형진을 추월해 2위로 올라섰고, 이어 라스트 랩을 앞두고 아껴둔 스퍼트를 끌어올리며 강창원과의 간격을 좁혔다.
경기장을 찾은 수많은 팬들은 강창원과 이율의 경합이 벌어질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으며, 코너마다 휠투휠 배틀을 이어가던 이율은 결국 라스트 랩에서 극적인 추월과 함께 앞서나간 후 그대로 간격을 벌리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차지했다. 멋진 레이스를 펼친 이율은 함께 경쟁을 펼친 강창원과 나란히 달리며 서로에게 응원을 보냈고, 카포디엄으로 마중나온 가족들을 껴안으며 첫 우승의 감격을 함께 누렸다.
1라운드 3위로 포디엄에 올랐던 이율은 이번 우승과 함께 총 46포인트로 송형진(46포인트)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강창원은 2라운드에서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면서 총 42포인트로 종합순위 3위에 머물렀으나, 클래스 첫 경기인 2024년 개막전부터 현재까지 총 8번의 시합에서 모두 포디엄에 오르며 전 경기 입상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처음으로 포디엄 최정상에 오른 이율은 “배터리 매니지먼트의 중요성을 깨달은 경기였다. 초반 배터리 관리를 잘 하면서 중후반부에 여유가 있었기에 추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며, “적극적으로 공격하면서 결국 역전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내가 더 빠르다는 걸 알고 무리해서 막지않고 자리를 내 준 강창원 선수의 매너에 감사한다.”라고 우승 소감을 남겼다.

글 이광선 |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