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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SLM 이창욱, 6000클래스 4연승과 함께 최다 연속 폴투윈 갱신

by Kwang Sun Lee

‘2026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슈퍼레이스)’ 대표 종목인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클래스(이하 6000클래스)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창욱이 다시 한번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4회 연속 폴투윈의 신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5월 23일(토)과 24일(일),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국제자동차경주장(L=5.615㎞, 이하 KIC)에서 141번째를 맞이하며 열린 6000클래스 3라운드는 이번 시즌 유일하게 진행되는 28랩 157㎞의 피트스탑 레이스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승부에 미치는 영향이 큰 시합이었다. 전년도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시합에서 이창욱(금호SLM)은 폴 포지션을 차지하고도 윈도우 넷 미체결에 따른 2번의 피트스탑으로 인해 아쉽게 우승을 놓친 기억이 남아있었다.

토요일 펼쳐진 예선에서 본인의 KIC 랩 레코드를 2분 9.699초로 갱신하며 5회 연속 폴포지션 기록을 수립한 이창욱은 결승에서도 흠 잡을데 없는 스타트를 선보이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포메이션 랩에서 손인영(드림레이서 모터스포츠)이 그리드를 떠나지 못하면서 엑스트라 포메이션 랩으로 1랩을 더 돌게 되는 변수가 생겼지만, 이창욱은 선두의 유리함을 지켜내며 간격을 벌려나갔다.

스타팅 랩에서 백 스트레이트를 지나 맞이한 3코너에서 황진우(준피티드)가 앞서 달리는 김화랑과 장현진을 추월해 3위까지 순위를 올리며 공격적인 레이싱을 펼쳐 보였고, 멀리 달아나고 있는 금호SLM의 듀오를 쫓아 추격전을 시작했다. 반면 중위권에서 피치를 올리던 정의철은 후위의 박정준(준피티드)과 추돌로 인해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6000클래스 100번째 경기를 아쉽게 리타이어로 마무리해야만 했다.

정의철과의 접촉으로 차량에 트러블이 발생한 박정준이 가장 먼저 피트로 들어섰고, 이어 9랩까지 주행한 장현진(서한GP)이 두 번째로 피트인 하며 타이어 교체 없이 급유만 마친 후 다시 코스로 복귀했다. 이정우(금호SLM)와 간격을 0.527초까지 좁혀든 황진우가 10랩차 5번째 코너에서 추월해 2위로 올라섰고, 이어 이창욱이 11번째 랩에 피트로 들어가면서 새로운 리더로 대열을 이끌게 됐다.

황진우에게 순위를 뺏긴 이정우도 이창욱을 뒤따라 피트로 향했고, 정의철과의 사고로 드라이브 스루 페널티를 받은 박정준은 이날 두 번째로 피트로 들어섰다. 타이어 트러블로 인해 제 속도를 낼 수 없었던 김화랑의 페이스가 크게 떨어지는 가운데 황진우는 14.909초 차이까지 벌리며 시즌 첫 우승을 노렸지만 피트스탑 후 김중군(서한GP), 장현진에 이어 6위로 달리면서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다.

피트스탑을 마치고 6위로 대열에 합류했던 이창욱은 아직 피트스탑을 하지 않은 마이키 조단(찬스레이싱 by NH투자증권)을 자력으로 넘어서며 다시 선두로 나섰고, 2위로 자리 잡은 장현진은 2분 14.324초의 페이스를 보이며 힘겹게 자리를 지켜나갔다. 반면 뒤따르는 황진우는 2분 13.977초의 랩타임을 기록하며 장현진을 따라잡기 위해 스퍼트를 올렸고, 3랩 이내 충분히 추월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이미 이창욱과 격차가 크게 벌어진 서한GP는 포디엄 2위를 지켜내기 위해 팀워크를 발휘하며 이날 분전을 펼쳤다. 2위로 달리던 김중군이 21랩차에 장현진에게 바통을 넘기며 자리를 내줌과 동시에 뒤쫓아 오던 황진우를 막아서며 장현진과의 격차를 쉽사리 좁히지 못하도록 만든 것이다. 황진우가 0.2초여 차이로 김중군을 바짝 따라붙으며 기회를 넘봤지만, 6000클래스에서 10년차를 맞이하는 김중군 또한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고, 황진우는 오래 동안 서한GP의 블러킹에 발목이 붙들려야만 했다.

22랩차를 맞이하면서 직선주로의 아웃코스로 달리는 듯 보였던 황진우가 1코너 직전 인코스로 파고들면서 김중군을 제치고 결국 3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장현진은 김중군의 헌신으로 이미 충분히 격차를 벌려놓은 상태였기에 남은 5랩 동안 2위를 차지하기는 어려웠고, 그대로 3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포디엄에 올라섰다. 비록 3위로 경기를 마쳤으나 황진우는 6000클래스에서 개인통산 33회의 포디엄을 기록하며 클래스 최다 포디엄의 타이틀을 다시 한번 쟁취했다.

2~4위간의 치열한 접전에 비교적 손쉽게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던 이창욱은 27랩을 1시간 1분 16.336초만에 완주하며 개인통산 11번째 6000클래스 우승을 손에 넣었다. 지난 2025년 9라운드부터 4연승을 차지한 이창욱은 6000클래스 최다 연승기록(4회, 김의수, 밤바타쿠)에 동률을 이루었으며, 동시에 4회 연속 폴투윈으로 2009년 김의수가 기록한 최다 연속 폴투윈 기록(3회, 2009년 2라운드~4라운드)을 17년만에 갱신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창욱과 이정우가 나란히 프론트 로우를 차지하며 원투피니시를 기대했던 금호SLM은 장현진, 황진우에게 가로막힌 이정우가 4위에 그치며 10번째 원투피니시는 다음 라운드로 미뤄야만 했다. 그러나 팀 부문 4연승을 이루며 최다 연승을 기록한 서한GP의 5연승에 단 한 경기차로 바짝 다가설 수 있었다.

장현진과 김중군의 환상적인 팀 워크에 힘입어 서한GP는 36점을 획득해 준피티드를 제치고 팀 챔피언십 부문 2위로 올라섰다. 금호SLM이 139포인트를 누적하며 여전히 굳건한 선두를 수성하는 가운데, 예기치 못한 사고와 페널티로 박정준이 기대했던 점수를 얻지 못하면서 준피티드는 총 69점을 쌓는데 그쳐 종합 3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예선에서 헨쟌 료마의 차량 파손과 정의철의 리타이어라는 뼈아픈 악재를 만난 오네레이싱은 팀에서 유일하게 트랙을 완주한 서주원이 획득한 소중한 10점으로 4위를 지켜낼 수 있었다. 총 44점을 쌓은 오네레이싱은 준피티드와 25점 차이에 불과해 남은 경기에서 펼쳐보이게 될 결과에 따라 충분히 상위권 진입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반면 예선 4위라는 팀 최고 성적으로 기대감에 부풀었던 찬스레이싱 by NH투자증권의 김화랑은 예상 범위 밖의 타이어 마모로 인해 같은 금호타이어를 쓰고 있는 상대 팀과 현저한 차이로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7위로 피니시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김화랑은 문제의 요인이 무엇인지 심도있게 연구해서 다음 라운드에는 포디엄 진출을 일궈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KIC 랩레코드 갱신과 연속 폴투윈 기록까지 수립하며 우승을 거둔 이창욱은 “예선과 결승에서 최선을 다했고, 금호SLM 팀원들과 금호타이어 모두 노력을 아끼지 않았기에 좋은 퍼포먼스와 함께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하면서 “기록 갱신에 대해서는 딱히 목표한 바는 없으나, 타이어 퍼포먼스가 뛰어나고 우리도 매 라운드 앞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의 전망을 밝혔다.

글 이광선 | 사진 정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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