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이하 FIA WRC)’의 7번째 라운드로 개최된 재팬 랠리에서 2번째 세션까지 선두를 달리던 엘핀 에반스(Elfyn EVANS)와 스콧 마틴(Scott MARTIN)이 우승을 차지하며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에게 홈 그라운드 승리를 선사했다.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개최된 재팬 랠리에서 14번째 스테이지까지 1시간 13분 7의 주행시간을 기록한 에반스는 일요일 첫 스테이지인 SS15에서 올리버 솔베르그(Oliver SOLBERG)에게 2.1초 차이로 뒤지며 2위에 멈췄다. 이어 SS16 미카와코 호수 구간에선 1위를 차지한 카츠타 타카모토(Takamoto KATSUTA)보다 2.7초여 느린 8분 43.5초의 기록으로 5위에 그쳤고, SS17은 6위까지 떨어지며 20.4초까지 벌려놨던 세바스티앙 오지에(Sébastien OGIER)와의 격차가 12.8초까지 좁혀지며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오지에는 SS20을 3위로 끝내며 끝내 에반스와의 격차를 더 좁혀내지 못하고 2위로 7번째 라운드를 마쳐야만 했다. 금요일 첫 세션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시간을 벌어놨던 덕분에 에반스는 솔베르그와 오지에, 카츠타의 끈질긴 추격에도 불구하고 총 302.82㎞를 3시간 17분 8초만에 주파하며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더불어 울프 파워 스테이지로 진행된 SS20에서도 4위로 마무리하며 2점의 추가 포인트를 획득해 총 151포인트를 쌓으며 종합 1위를 지켜냈다.
디펜딩 챔피언 오지에와 빈센트 란다이스(Vincent LANDAIS)는 3시간 17분 20.8초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고, 사미 파야리(Sami PAJARI)와 마르코 샐미넨(Marko SALMINEN)이 3시간 17분 59.4초를 기록하며 포디엄 마지막 자리에 올랐다. 이어 카츠타와 파트너 드라이버인 애론 존스턴(Aaron JOHNSTON) 또한 4위를 차지하며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가 포디엄 스윕과 함께 4위까지 독차지하며 홈 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었다.



이번 시상식에는 토요타 자동차의 회장 토요다 아키오(Toyoda Akio)가 직접 방문해 홈 그라운드에서 성과를 일궈낸 소속 팀 선수들을 치하하고, 포디엄에서 함께 샴페인을 터뜨리며 영광을 나누었다. 토요타 자동차 본사가 위치하고 있는 토요타시티에서 개최된 재팬 랠리에서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가 1~4위를 모두 휩쓸었다는 결과는 단순히 국제 모터스포츠 대회에서의 우승을 넘어 자국 팬들과 WRC를 지켜보는 글로벌 관계자들에게 더 큰 의미를 전해주었다는 평가다.
한편 현대 쉘 모비스 WRT의 아드리앵 푸르모(Adrien FOURMAUX)와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은 3번째 세션에서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의 독주를 저지하지 못하고 5~6위권을 맴돌며 최종 순위 5위와 6위를 각기 차지했다.
2026년 시즌의 절반을 소화한 ‘FIA WRC’는 오는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유럽의 고고한 역사를 지닌 그리스에서 8번째 라운드를 맞이한다. 에스토니아, 핀란드, 파라과이, 칠레와 이탈리아를 차례로 거친 ‘FIA WRC’는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장대한 여정의 종지부를 맞이하게 된다.



글 이광선 |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