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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오네 슈퍼레이스 GTA클래스 종합우승 기자회견]

by Kwang Sun Lee

¶ 종합우승을 차지한 소감을 부탁한다.

정경훈 : 8년 챔피언이 올해는 쉽지 않았다. 7년 동안 시합하면서 한 번의 리타이어 밖에 없었는데, 올해는 우승 아니면 리타이어라는 레이스를 운영하면서 너무 힘들었다. 어제까지도 큰 사고가 나면서 사실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다행히 경쟁 선수도 그 사고에 휘말리면서 내가 좀 편하게 종합우승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계속 도전하다 보니 한 해 한 해, 나이 먹는 것도 그렇지만 정말 힘이 부치는 거 같다.

¶ 다음 시즌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정경훈 : 6000클래스를 매번 도전하고 싶은데 생각처럼 잘 안된다. 마음은 도전하고 싶은 게 몇 번 있었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시리즈는 이제 정말 그만하고 싶다. 결정된 건 아니지만 토, 일요일에 한재희 선수, 정원형 선수가 타는 거 보면서 내년에 힘들지 않을까 싶었고, 위에 있을 때 내려오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 토요일과 일요일 레이스 전에는 약간 도전적이었는데, 이번 레이스 거치면서 생각이 좀 많아지고 있어 확답이 어려운 상황이다.

¶ 차종 변경에 대한 계획은?

정경훈 : 아반뗴도 개인적으로 자신은 있지만 그렇더라도 젊은 선수들에게 안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재희 선수같은 경우에는 나도 많이 놀랄 정도고, 그런 선수가 자꾸 나타나는 건 좋은 현상이지만 경쟁 상대로 만난다고 생각하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정원형 선수도 저런 퍼포먼스가 나온다는 건, 내년 동계시즌을 잘 활용해서 연습하거나 한다면 따라가기 버겁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꼭 아반뗴를 탄다고 해서 경쟁해야 할 선수들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 다른 시즌과 비교해 올 시즌을 되돌아 본다면?

정경훈 : 올해는 도 아니면 모 같은 시즌이었다. 과거 7년 동안은 포디엄에도 꾸준히 올라갔고, 우승도 3회 정도, 포디엄도 5회인가 올라가면서 리타이어도 적어 웨이트나 포인트 관리가 편했다. 올해는 정말 본의 아니게 리타이어도 했고, 사고가 나면서 포인트 관리나 웨이트 관리가 어려웠다. 문세은 선수의 리타이어가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서기 힘들었을 것 같다.

¶ 미케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남겨 준다면?

정경훈 : 레이스 뿐 아니라 밖에서는 비슷한 업종을 하고 있는데, 그냥 몸으로 부딪혀야 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도 있지만, 열정이 있다면 현장에서 본인 스스로 몸으로 부딪히는 게 더 도움이 많이 될거라 생각한다. 우리 팀에 여자 미케닉이 있는데, 중고등학생 정도 여자분이 찾아와 미케닉을 꿈꾼다며 물어보러 왔다. 사고도 나고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대응해 주지 못한게 미안하고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 사람처럼 현장에서 물어보고 직접 부딪히라고 하고 싶다.

¶ 팀 감독으로서 목표가 있다면?

정경훈 : 올해 시리즈가 힘에 부치고, 과정이 힘들다 보니 올해 초부터 슈퍼레이스를 나오지 않는다면 다른 경기가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 개인적으로 차 타는게 너무 좋지만, 자리를 지키는게 힘에 부친다고 생각해서 나갈 수 있는 경기를 찾아 봤더니 인제 내구레이스를 많이 생각하고 있었다. 팀 선수나, 아니면 같이 나갈 수 있는 선수들과 나가볼까 고민하던 중에 초청이 있어서 참가해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슈퍼레이스는 진입 장벽이 너무 높고 대부분의 입문자가 도전하기엔 무리가 있는 만큼, 처음 참가하는 사람들은 내구레이스에 참가해 경험을 쌓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내년에는 내구레이스 쪽으로 집중을 해볼까 생각하고 있다.

지금까지 레이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정경훈 : 처음 인디고에서 일하기 시작해 서한GP로 넘어가 일년간 일을 하다가 클래스가 없어지면서 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차를 타고 싶었지만, 일이 더 우선이었기에 그 전에는 차를 타지 않다가 2018년에 여유가 생겨서 슈퍼레이스에 도전하게 됐다. 당시는 내가 생각해도 이를 악물었던 것 같다. 현장 분위기가 입문자를 좀 무시하고 배제하는 분위기였고, 그래서 2018년에 전투력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그렇게 2018년 챔피언을 하고, 19년, 20년까지는 괜찮았는데 그 후부터 주변에서 기록 갱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압박감도 컸고, 도전하면서 기록도 깨고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선수들과 컨택이나 팀 간의 항의 같은 게 너무 싫었다. 레이스 중에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이고 사과하면 끝날 일이 그러지 못하는 것을 보며 힘들기도 했고, 챔피언을 지키기 위해 트러블이 나는 것 같이 비춰져서 힘들었다. 솔직히 어제 경기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이동호, 문세은 선수와 밖에선 많이 친한 형, 동생 사이인데 어제 사고로 서로 몸에 큰 부상이 있었고, 이동호 선수도 앞전의 사고로 허리나 몸이 안 좋은데도 서로 위로하는 과정에서 서로 아끼는 맘을 느꼈을 때 기분이 좋았다. 비록 경쟁하는 상대이긴 하지만 사고가 났을 때 서로 배려해주고 안부 물어주는 것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새로운 선수들에 대한 감상을 말해 본다면?

정경훈 : 기존 젊은 선수를 봤을 때와 한재희 선수에게서 느끼는 부분은 좀 다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시뮬레이터를 선수들에게 추천하진 않는다. 실제 차량을 타고 주행하는걸 추천하지, 시뮬레이터를 추천하진 않는데 한재희 선수를 보며 생각이 바뀌는 부분도 있다. 한편으로 걱정되는 부분은 우리나라의 정통성이란 점에서, 카트를 타고, 다음 과정을 거치며 기초를 다져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시뮬레이터로 커가는 선수들을 보며 기초 종목이 무시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다. 솔직히 9년 연속으로 챔피언 차지하는 게 자신이 없다. 아반떼가 빠르다는 걸 몸소 체감하고, 사고가 아니더라도 어제 젠쿱으로는 포디엄에 못 갔을 것 같다. 제네시스 쿠페는 이제 수명을 다 한 것 같고, 젊은 선수들의 등장을 환영한다.

글 이광선 | 사진 슈퍼레이스, 정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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