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 이창욱(금호SLM)이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클래스 우승을 거머쥐면서 화려한 컴백쇼를 장식했다.
4월 20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클래스(이하 6000클래스) 1라운드 경기에서 총 35랩(152.1㎞)을 먼저 완주하며 이창욱이 우승(1시간 11분 54.948초)을 차지했으며, 같은 팀의 노동기가 2위(1시간 12분 05.396초)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해 팀에 통산 6번째 원투 피니시를 선사했다.
전날 예선에서 프론트 로우를 차지한 금호SLM은 경기 전반까지 순위를 유지하며 월등한 퍼포먼스를 과시해 보였다. 디펜딩 챔피언 장현진(서한GP)이 7그리드에서 출발해 역주를 펼치며 4위까지 맹추격을 거듭했지만 박규승(브랜뉴레이싱)과 자리싸움을 벌이는 동안 이창욱, 노동기는 22초 이상 격차를 벌리며 여유로운 질주를 이어나갔다.
13랩차에 접어들면서 각 팀들은 차례로 선수들을 피트로 불러 들였다. 가장 먼저 피트인 한 이정우(오네레이싱)를 위시로 김동은(오네레이싱), 최광빈(원레이싱)도 잇따라 재급유를 위해 피트로 진입하며 순위에 변화가 생겼다. 18랩차 노동기가 타이어를 교체하기 위해 피트인 했고, 뒤따라 피트인 한 장현진은 타이어 교체없이 19.083초만에 재급유를 마치며 노동기를 제치고 먼저 코스로 복귀했다.

압도적으로 이창욱이 앞서가면서 싱겁게 승부가 결정될 듯 보였던 경기는 23랩차 코스에 너무 파편이 많아 경기 흐름에 지장이 있다는 판단 하에 발령된 SC로 인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선두 이창욱과 17초 이상 벌어졌던 격차를 좁히며 새롭게 호흡을 가다듬은 장현진은 경기가 재개되자 마자 스퍼트를 올리며 추격전을 개시했다. 그러나 쫓아오던 노동기 또한 아껴둔 타이어를 마음껏 소비하며 27랩차에 결국 장현진을 추월했고, 타이어 교체 없이 35랩을 달려야했던 장현진은 더 이상 추격의 불씨를 피워 올릴 수가 없었다.
결국 시합 내내 안정적인 주행을 유지했던 이창욱이 그대로 체커기를 받아내면서 개인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노동기에 이어 장현진은 3위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해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켰으나 경기 후 검차과정에서 최저 지상고를 위반했다는 판정과 함께 실격 처리되며 최종적으로 3위는 김중군(서한GP)에게로 돌아갔다.
한편, 대한자동차경주협회(이하 KARA) 공인 100번째 출장 기록을 수립하며 팬들의 기대를 불러모았던 김동은(오네레이싱)은 25랩 이후 차량에 트러블이 발생하면서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고, 2랩여를 남겨두고 결국 리타이어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우승을 차지한 이창욱은 “비 시즌동안 팀과 금호타이어 연구소에서 많은 준비를 했고, 새로운 스펙의 타이어 개발을 위해 노력했다.”며, “팀 사정으로 슈퍼레이스에 출전하진 못했지만, 언젠가는 복귀할 거라 생각하고 늘 염두에 두었기에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 이광선 기자 | 사진 이광선,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