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가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e-sports의 한국 프로 리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이하 LCK)가 지난 2월 28일과 3월 1일, 양 일간에 걸쳐 홍콩에 위치한 카이탁 아레나에서 2026년 퍼스트 스탠드 진출의 첫 단계인 ‘2026 LCK CUP’ 파이널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글로벌 팬덤을 현장에서 확인하며 더 나은 발전의 가능성을 엿봤다.
홍콩 카이탁 아레나의 수용 인원은 하루 1만명이었나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이 열리는 이틀간의 입장권은 예매 개시 단 2분여만에 전량 매진되며 LCK에 대한 해외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경기장 인근에서 진행된 팬 페스타에는 주최측 추산 약 1만 5천여명의 팬들이 일찍부터 현장을 찾아와 LCK의 첫 해외 개최를 함께 즐겼으며, 이른 시간부터 관람석을 가득 메운 방문객들의 모습에서 LoL e-sports 세계 최고 수준의 LCK가 갖는 위상을 실감케 했다.
28일(토) 맞붙은 디플러스 기아(이하 DK)와 BNK 피어엑스(이하 BFX)의 시합은 천신만고 혈전 끝에 패자조에서 가까스로 연명하며 결승 진출전에 올라온 DK를 장로 그룹 1위로 진출한 BFX가 3:0으로 물리치며 젠지 이스포츠(이하 GEN)를 상대로 리벤지 매치에 나서게 됐다.
T1을 패퇴시키는 이변을 낳으며 승자조 대결에서 GEN을 만난 BFX는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하며 DK를 상대로 결승 진출전에 임하게 됐으나, 다시 한번 저력을 입증해 보이며 파이널 무대에서 설욕전에 나섰다. 그러나 이미 한 차례 승부를 통해 전력을 파악한 GEN은 결승전 무대에서 일말의 자비도 없이 일방적이다 싶을 정도의 압도적 차이로 BFX를 또 한번 물리치고 결승 트로피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LCK 사상 첫 해외 로드쇼에서 초대 우승의 주역이 된 GEN가 현지 팬들의 열렬한 환호와 함께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이번 해외 대회 성적표는 합격점을 통과했다고 평가된다. 팬덤 규모가 큰 T1이 결여된 무대였음에도 결승 티켓이 일찌감치 매진됐고, 경기장 안팎으로 준비된 다양한 행사에서 적극적으로 축제를 즐기는 팬들의 모습과 관람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LCK의 도전이 의미가 있었음을 입증해 주었다.
이번 첫 해외 대회에 대해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LCK 역사상 최초로 해외에서 진행된 로드쇼가 현지 팬들의 큰 관심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앞으로도 LCK는 팬 경험의 확장과 리그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GEN은 오는 3월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2026년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에 참가하게 된다. 지난 2025년 한화생명 e스포츠에게 패배하며 퍼스트 스탠드에 합류하지 못했던 GEN은 올 시즌 시드 1위로 당당히 퍼스트 스탠드에 진출하며 지난 해의 아쉬움을 되갚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원년 챔피언을 배출한 LCK는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퍼스트 스탠드 우승에 도전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LoL 프로리그의 위상을 이어가는데 목표를 정했다. 2025년 처음 개최된 퍼스트 스탠드는 각 지역별 스플릿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 팀만이 출전할 수 있으나, 한국(LCK)과 중국(LPL)은 준우승 팀까지 출전할 수 있어 총 8개 팀이 격돌을 벌이게 된다. 이에 따라 BFX는 비록 LCK CUP에서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으나, 상파울루에서 다시 한번 우승을 노려보게 된다.
글 이광선 | 사진제공 Riot Ga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