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E-SPORTS홍콩에서 펼쳐진 ‘2026 LCK CUP’을 점령한 젠지의 포효

홍콩에서 펼쳐진 ‘2026 LCK CUP’을 점령한 젠지의 포효

by Kwang Sun Lee

‘2026 LCK컵'(이하 LCK CUP) 최종 우승의 영광이 _에게로 돌아갔다. 3월 1일 홍콩 카이탁 아레나에서 펼쳐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e-sports의 한국 프로 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이하 LCK)의 2026년 첫 정규 리그인 LCK CUP 결승전에서 젠지 이스포츠(이하 GEN)는 BNK 피어엑스(이하 BFX)에 맞서 세트 스코어 3:0의 압도적 결과로 승리를 거머쥐며 호쾌한 시즌 스타트를 장식했다.

5판 3선승제로 진행된 결승전은 전날 디플러스 기아(이하 DK)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압승을 거둔 BFX와 7연승을 거두며 무패로 결승전에 진출한 GEN가 맞선 가운데, 경기 개시 채 5분도 되지 않아 김건부(Canyon, GEN)가 남대근(Diable, BFX)을 잡아내 이날 경기의 첫 킬을 장식한데 이어 5분차에 등장한 드래곤도 GEN이 가져가며 착실한 승리의 빌드업을 밟아 나갔다.

그러나 T1을 비롯해 강팀들을 물리치며 결승에 오른 BFX도 차분하게 페이스를 회복하며 20분차를 맞아 킬 스코어 4:4로 동점을 이뤘고, 화염의 용 또한 잡아내 오브젝트에서도 크게 뒤지지 않는 국면을 만들었다. 그러나 4번째 용을 앞두고 벌어진 교전에서 GEN이 다소 유리한 상황으로 마무리지었고, 뒤따라 세 번째 오브젝트를 채우며 다시금 전황을 자신들의 흐름으로 가져갔다.

그대로 바론까지 잡아낸 GEN의 공세를 끊어내기 위해 BFX가 공격에 나섰지만, 바텀 라인에서 사망한 Canyon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GEN은 차분하게 무빙과 연계를 통해 위험을 극복해냈고, 두 번의 교전에서 모두 성공적으로 살아남으며 BFX를 격퇴한 후 큰 어려움없이 넥서스까지 몰려가 첫 세트를 승리로 만들어냈다.

전어진(Raptor, BFX)이 박재혁(Ruler, GEN)을 퍼스트 블러드로 잡아내며 포문을 연 2번째 세트에선 BFX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동점을 노렸지만, 첫 드래곤을 사냥하는 과정에서 기회를 엿보던 Canyon이 1:3의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달려들며 용을 스틸해 BFX의 발목을 잡았다. 비록 오브젝트는 뺏겼으나 BFX도 Canyon과 Ruler를 한 번씩 더 잡아내며 균형을 지켜 나갔다.

킬 스코어와 글로벌 골드 차이에서 뒤지던 GEN은 세 번째로 등장한 드래곤마저 스틸해내며 BFX에 정신적 데미지를 안겨줬고, 이어 송현민(Clear, BFX)까지 처치해 글로벌 골드마저 앞서기 시작했다. 바텀 라인에서 이대광(VicLa, BFX)이 Canyon에게 잡히며 레벨업의 제물이 됐고, 이어 바론 등장에 앞서 벌어진 교전에서 Raptor, Diable, Kellin이 포위망에 갇히며 GEN가 바론을 챙기는 것을 막아내지 못했다.

이후 바론을 잡으며 스킬이 빠진 GEN을 노리고 BFX가 반격에 나섰지만, 도리어 GEN의 두터운 체력을 뚫지 못하고 전열을 물렸으며, 이후 속도를 늦추지 않고 계속해서 압박을 펼친 GEN은 사방에서 BFX를 몰아붙였고 그대로 비어버린 앞마당을 헤짚으며 겨우 24분여만에 넥서스를 무너뜨리고 2세트를 차지했다.

빠른 템포로 흘러갔던 앞서의 세트와 다르게 세 번째 세트는 경기 개시 5분이 넘어갈 때까지 퍼스트 킬이 나오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탐색전을 펼치던 두 팀은 Diable이 첫 드래곤을 사냥하던 중, 다시 등장한 Canyon이 또 한번 용을 스틸해가면서 2세트의 데자뷰를 느끼게 했다. 6분여 차에 긴장감이 오르던 두 팀은 기술적 문제로 잠시 경기가 중단되자 숨을 고르며 다음 전략을 준비할 시간을 갖게 됐다.

미세하게 GEN에서 주도권을 유지한 가운데, BFX가 두 번째 드래곤을 차지했지만, 바텀 라인에서 정지훈(Chovy, GEN)을 상대로 VicLa가 첫 킬을 노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협공에 죽어버리며 상대 팀에게 퍼스트 블러드를 내어 주고 말았다. 이 때문에 글로벌 골드차도 2천 골드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BFX가 협곡의 전령을 수중에 넣었지만 Kellin과 Clear마저 킬 리스트에 올라가며 손해를 입었다. 이후 화염 드래곤을 잡아내고 오브젝트 2개를 쌓은 GEN은 흔들림 없이 자신들이 전략을 차근차근 따르며 기세를 이어갔다.

20분차에 미드 라인에서 또 한번 벌어진 교전도 GEN의 몫이었다. Raptor를 제외한 챔피언들이 GEN의 완벽한 호흡 속에 차례로 사그러지며 골드 차이가 4천 골드까지 벌어졌고, BFX가 탑라인에서 공세에 나서는 동안 미드 라인에서 Diable을 또 끊어내며 승기를 굳혀나간 GEN은 초조해진 BFX에게 숨돌릴 틈 없이 압박을 가했고, 주민규(Duro, GEN)가 또다시 Diable을 처치해 유리한 전황을 이어갔다.

매치 포인트라는 심리적 압박에 몰린 BFX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충분한 GEN은 플레이에 큰 실수가 없었고, 27분차 벌어진 교전에서 또 한번 Raptor 외 4명의 챔피언들을 한 순간에 녹여버리며 전황을 자신들의 것으로 휘어 잡았다. 내친 걸음에 용의 영혼을 완성시킨 GEN은 바론 사냥을 견제하며 몰려나온 BFX에게 에이스로 되갚아 주었고, 이 과정에서 Ruler가 펜타킬을 달성했다. 이어 BFX의 챔피언들이 되살아나기도 전 넥서스로 진격을 이어가 마무리를 지으며 최종 우승컵의 주인공으로 트로피를 높이 들어올렸다.

일방적인 압승으로 파이널 무대에서 당당히 우승을 거머쥔 GEN은 LCK 1시드 자격으로 퍼스트 스탠드에 진출하게 됐으며, 준우승에 멈춘 BFX는 2시드로 뒤를 따르게 됐다.

한편 오늘 게임의 MVP로는 Cayon이 선정되어 그 기쁨을 더했으며, 우승 소감으로 “컨디션이 좋아 게임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2세트에서 한타 싸움에서 보여준 모습이 MVP 선정에 기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선정 소감을 남겼다.

글 이광선 | 사진 Riot G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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