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E-SPORTS‘2026 LCK CUP’ 승자조 최종 승리한 젠지 이스포츠, ‘먼저 간다, 홍콩에서 만나자’

‘2026 LCK CUP’ 승자조 최종 승리한 젠지 이스포츠, ‘먼저 간다, 홍콩에서 만나자’

by Kwang Sun Lee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라이엇게임즈가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이하 LCK)의 2026년 시즌 첫 공식리그 ‘2026 LCK CUP'(LCK컵) 플레이오프에서 젠지 이스포츠(이하 GEN)와 BNK 피어엑스(이하 BFX)가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GEN가 세트 스코어 3:1로 최종 승리하며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했다.

2월 21일(토)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치지직 롤파크에서 개최된 ‘2026 LCK CUP’ 플레이오프 2주차의 승자조 3라운드는 GEN가 블루 진영에서 스타트하며 첫 세트를 열었다. 두 팀 모두 LCK CUP 결승전이 치러질 홍콩행을 확정지었으나, 파이널 매치 직행 여부를 두고 초반부터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이며 8분여까지 어느 한쪽도 킬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다.

첫 드래곤을 GEN이 잡아내던 중 주민규(Duro)와 김건부(Canyon)가 BFX에게 덜미가 잡히며 킬 포인트를 헌납했으나, 이내 두 번째 드래곤도 수중에 넣으며 장기적 승리 플랜을 차근차근 밟아나갔다. 이어 탑라인에서 송현민(Clear)을 순식간에 잡아내며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세 번째 용을 먹으려던 BFX가 후퇴하던 순간 뒤를 쫓던 GEN이 남대근(Diable)을 잡아내며 큰 어려움 없이 오브젝트 세 개를 모아냈고, 21분차 미드라인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GEN이 완벽한 팀워크를 앞세우며 에이스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네 번째 드래곤을 앞둔 교전에서 움츠러들지 않은 BFX가 역공을 펼치며 5천 골드에 가까웠던 차이를 다시 1천 골드차이로 좁혔지만, 바론을 앞둔 싸움에서 전어진(Raptor)이 Canyon에게 죽고, 기회를 놓치지 않은 GEN이 도망가던 Diable까지 역소환시켜 만만치 않음을 과시했다. 이후 5번째 용을 잡기 위해 모인 두 팀의 치열한 교전에서 서로 죽고 죽는 아슬아슬한 상황 중 김기인(Kiin)이 살아남으며 LCK 챔피언 팀의 저력을 확인시켜 줬고, 그렇게 BFX의 저항을 카운터 친 GEN이 첫 세트를 차지했다.

BFX가 쫓기는 가운데 개시된 2세트, 바텀과 탑 라인에서 딜 교환이 있었지만 어느 한 쪽도 피해를 입지 않고 탐색전을 마치고 타이밍을 노리고 있었다. 킬 포인트 3점으로 BFX가 15분차를 맞이한 상황이었으나 앞서고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양상이었고, 두 번째 용을 앞두고 벌어진 교전에서 서로 두 명의 챔피언들을 잡아내며 여전히 균형을 유지했다.

20분차를 맞이하며 BFX가 Duro, 박재혁(Ruler)을 잡아내며 승기를 가져가는가 싶었으나, 쉽게 물러나지 않은 Kiin과 정지훈(Chovy)이 적절하게 데미지를 넣으며 김형규(Kellin)에 이어 Diable까지 처치하며 공세를 막아냈다. 이후 두 번의 전면전에서 GEN이 깔끔한 연계와 군더더기 없는 스킬의 집중으로 BFX의 챔피언들을 물리게 만들며 킬 포인트를 역전시켰다. 그대로 바론을 먹은 GEN가 미드라인과 바텀에서 돌격을 펼쳤지만, 이를 극적으로 카운터 친 BFX가 세 번째 용을 잡아 오브젝트를 축적했다.

간신히 숨통을 트이며 기회를 얻은 BFX였지만 GEN 또한 좀 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고, 다시 한번 전열을 정비하며 바론을 잡아낸 후 뒤늦게 따라온 BFX를 상대로 에이스를 보여주며 역전 여지를 남기지 않고 그대로 넥서스까지 무너뜨렸다.

세 번째 세트는 BFX가 선픽으로 전략을 선회하며 서막을 열었다. 전 세트보다 신중하게 이어가던 플레이는 9분여를 맞이하면서 Chovy가 이대광(VicLa)을 상대로 퍼스트 블러드를 기록하며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BFX가 두 개의 오브젝트를 확보했지만, GEN은 스킬의 소모를 강요하며 흐름의 균형을 이어갔다.

중반을 맞이하며 미드 라인 포탑 공성에 나선 GEN였지만 Chovy가 먼저 거꾸러졌고, Raptor와 Canyon이 서로 지워진 데 이어 남아있던 GEN의 챔피언들도 사라지며 BFX가 승기를 끌어오기 시작했다. 좋은 기회에 에이스를 만들어 낸 BFX는 순조롭게 세 개의 오브젝트를 모았고, 그 힘을 바탕으로 다음 전투의 설계에 나섰다. 바텀 라인에서 맞붙은 교전에서 또 다시 Chovy와 Canyon이 죽어버렸고, 다섯 개의 오브젝트를 완성시킨 BFX가 기세를 타고 본격적으로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바론을 사냥하는 BFX를 견제하기 위해 GEN가 나섰지만 두터운 방어진을 뚫지 못하고 역 카운터를 당해 Ruler를 제외한 챔피언들이 모두 회색 빛으로 물들었고, 버프의 힘을 두른 BFX는 GEN의 앞마당을 휘저으며 그대로 넥서스를 함락시켰다.

완패를 면한 BFX는 4번째 세트에서 다시 후픽을 택하며 상성 우위를 점하기 위한 빌드업에 나섰다. 그러나 경기 시작 채 5분도 되지 않아 Diable이 Canyon에게 퍼스트 킬의 제물이 되면서 이전 세트와 달리 빠르게 흘러가는 게임의 양상을 펼쳤고, 첫 드래곤 또한 GEN이 수중에 넣으며 격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BFX가 바텀 라인에서 꾸준하게 도발에 나섰지만 GEN는 집요하게 살아남으며 킬 포인트를 주지 않았고, 12분차에 몰려나온 BFX였으나 이번에도 Duro가 살아남으며 스킬이 소모된 BFX는 4명의 챔피언들이 차례로 죽어나가며 승기가 기울어 버렸다. 방해꾼이 사라진 협곡에서 두 번째 오브젝트도 챙긴 GEN는 미드 라인과 탑 라인에서 순차적으로 포탑을 무너뜨리며 승리로 가는 길을 닦아나가기 시작했다.

19분차 간신히 Duro를 잡아내며 4세트에서 BFX가 첫 킬을 가져갔지만, 그 과정에서 스킬이 빠진 챔피언들은 GEN의 추격대에게 이렇다 할 반항도 못하고 녹아내렸다. 곧바로 바텀 라인에서 몰려나간 GEN는 전력을 집중시켜 포탑을 차례로 무너뜨려냈고, 빠르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세트 스코어 3:1로 LCK CUP 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22일 열리는 패자조 마지막 시합에서 승리하는 팀을 맞아 결승 진출전에서 또 한번의 대결을 펼쳐야 하는 BFX의 박준석 감독은 “오늘 아쉬운 경기력을 보인 것 같다. 젠지가 잘 하는 팀이고, 한타에선 끝까지 집중하고 불리할 땐 잘 빼면서 장기전을 좋아하는 팀인데 비해 우리가 너무 조급했던 게 패인으로 여겨진다. 이 부분을 잘 피드백해서 준비하도록 하겠다.”라면서 “비록 패했지만 배운 점도 있었다. 이 부분을 잘 살려서 일주일동안 잘 준비해 홍콩에서 좋은 결과 이끌어내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남겼다.

한편 ‘2026 LCK CUP’에서 7연승을 달리며 무패 기록으로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 GEN의 유상욱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줘서 승리했다. 3세트는 밴픽 과정에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졌는데, 이 부분을 잘 보완해서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경기를 되짚었으며, “상대 팀도 준비를 많이 했던 것 같고 주도권을 잡으려고 노력한 게 보였다. 남은 세 팀 중에서도 주도권을 잘 잡는 팀이 우리의 결승 상대가 될 것 같다. 향후 해외 일정이 많지만 대회 스케줄과 잘 맞춰서 최대한 휴식을 취하며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오늘 경기에서 탁월한 집중력을 선보인 GEN의 선수들에 대해 Canyon은 “확실히 느끼는 게 교전을 피하면 게임이 불리해진다고 본다. 선수 개개인의 자신감도 있어서 그런 부분이 이어졌다고 본다. 연습이든 대회든 교전에서 안 피하려고 했던 게 좋은 습관으로 남은 것 같다.”라며 자평을 남겼다.

글 이광선 | 사진 WV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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