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EADLINES20주년 맞이한 슈퍼레이스, 700여 드라이버와 함께 한국 대표 모터스포츠 문화 조성

20주년 맞이한 슈퍼레이스, 700여 드라이버와 함께 한국 대표 모터스포츠 문화 조성

by Kwang Sun Lee

대한민국 최대의 모터스포츠 대회이자 최고(最古)의 레이싱 대회인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올 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국제 자동차 연맹(Federation Internationale de I’Automobile, 이하 FIA)로부터 ASN(Autorité Sportive Nationale)을 부여받은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가 국내 유일하게 투어링 카 챔피언십으로 인정한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슈퍼레이스)은 2006년 CJ그룹이 ‘코리아 투어링카 챔피언십(KGTC)’에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대회 주최사로 (주)KGTCR을 발족하면서 그 첫 걸음을 시작했다.

국내 온로드 레이싱의 태동인 ‘MBC 한국모터스포츠 챔피언십'(1995~2001년)과 ‘BAT GT 챔피언십'(2002~2005년)에 이어 30여년 한국 모터스포츠 역사의 정통성과 권위를 계승하고 있음을 표방하는 슈퍼레이스는 대중들에게 보다 친숙한 자동차 경주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2007년부터 대회 타이틀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으로 변경하고 현재까지 20년간 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성년식을 맞이한 슈퍼레이스가 한국 모터스포츠에 남긴 발자취는 적지 않다. 2008년 아시아 유일의 스톡카 레이스로 첫 선을 보인 6000클래스는 슈퍼레이스의 시그니처이자 국내 최정상 프로 레이스로 자리잡으며 초대 챔피언으로 조항우가 등극한 이래 18년간 10명의 시즌 챔피언을 배출했다.

또한 2025년까지 총 122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138회의 시합을 치렀으며, 18명의 일본 선수를 비롯해 총 27명의 해외 드라이버가 참가하는 등 글로벌 한 격전의 장으로써도 손색이 없었다. 여기에 타이어 공급업체를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오픈하여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를 포함 총 8개 메이커가 기술력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경쟁구도로 팬들에게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슈퍼레이스는 대표 클래스인 6000클래스를 포함해 총 22개 클래스에 걸쳐 722명의 선수들이 족적을 남겼다. 창설 초기 5개 클래스(GT-1, GT-2, 투어링A, 투어링B, 포뮬러1800)로 시작한 슈퍼레이스는 7개 클래스로 확장하여 아마추어 드라이버의 입문 클래스와 프로 드라이버의 정상급 클래스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모터바이크 경기와 래디컬 경기가 서포트 레이스로 치러지는 등 다채로운 스피드 축제로 존재 가치를 다지며 총 654개 라운드를 진행해왔다.

2006년부터 이어지며 가장 많은 141회의 경기가 치러진 GTA(GT-1클래스 포함)클래스는 189명의 드라이버가 경쟁을 펼치며 슈퍼레이스의 또 다른 중심축을 이뤄왔다. 투어링 클래스로 시작해 슈퍼1600클래스, N9000클래스와 벤투스클래스 등으로 계보를 이어오는 입문 클래스는 상위 클래스로 도전하는 레이서들의 가교 역할을 수행했으며, 슈퍼3800클래스, M클래스, 프리우스 PHEV클래스, 알핀클래스와 같은 원메이크 시합으로 순수하게 드라이버의 기량을 저울질 해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

가장 오래동안 챔피언십을 지켜오고 있는 슈퍼레이스는 모터스포츠가 단순히 스포츠로 끝나지 않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었다. 2010년과 2011년, 영암에서 개최된 F1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서포트 레이스로 참가하며 위상을 높인 슈퍼레이스는 이듬해인 2012년부터 국내 최초로 나이트레이스를 도입하여 여름밤을 질주하는 짜릿한 레이스의 새로운 재미를 선보였다. 태백 레이싱파크와 인제스피디움,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매 여름마다 진행되는 나이트레이스 우승자는 일명 ‘밤의 황제’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레이서들의 새로운 도전 목표로 자리잡았다.

드라이버들에게 보다 다양한 경기장에서 경험을 쌓고, 해외 레이싱 문화와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취지 아래 2013년부터 중국과 일본 서킷을 투어하며 영역을 확장했다. 중국 티엔마 서킷을 시작으로 광저우 인터내셔널 서킷, 주하이 인터내셔널 서킷, 상하이 F1 인터내셔널 서킷과 일본의 오토폴리스, 후지 스피드웨이, 스즈카 인터내셔널 서킷까지 7개 해외 경기장에서 13번의 시합을 치룬 바 있다.

‘모터테인먼트’라는 슬로건으로 모터스포츠의 대중화를 경주해 온 슈퍼레이스의 노력은 지속적인 관람객의 유입으로 결과가 나타났다. 주최측 공식 집계결과 2017년 총 81,650명이었던 관람객은 지난 2025년 148,815명으로 연평균 7.8%가 증가했으며, 라운드 당 평균 관람객 수도 2017년 10,206명에서 2025년 16,535명으로 6.2%가 증가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온라인 플랫폼 유투브 등과 공중파 방송을 통해 시청한 수까지 포함한다면 이는 매우 고무적이다.

스포츠에 그치지 않고 가족들과 함께 즐기는 문화로 슈퍼레이스가 거듭나고 있음은 관람객들의 변화에서도 나타난다. 2024년부터 새롭게 기획한 어린이 전용 팬덤인 ‘키즈 클럽’은 전체 관람객 중 어린이(4~12세) 관람 비율이 25%를 상회할 만큼 큰 인기를 모으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고, 류시원과 서주원으로 시작해 김동은, 이정우 등 비주얼 드라이버의 등장과 황진우, 정의철, 장현진과 같은 실력파 드라이버가 이끄는 레이싱 팬덤은 여성 관람객 비율 또한 35.4%(2023년 기준)에 이를 만큼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수 많은 국내외 드라이버와 함께 대한민국 모터스포츠의 근간으로 명맥을 이어온 슈퍼레이스는 올 시즌 20주년을 맞이하며 다시 한번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섹서스 웨이트를 폐지하고 결승 거리를 단축하여 보다 속도감 있는 레이싱에 촛점을 맞추었으며, 상금 규모 확대와 보상체계 강화를 통해 팀과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자극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20주년에 걸맞는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여 모터스포츠 팬들의 적극적 참여와 대중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와 같은 해외 레이스와 협업을 통한 볼거리의 증대를 꾀하고 있다. 태동기와 성장기를 넘어 글로벌 모터스포츠 브랜드를 지향하는 슈퍼레이스가 그 위상에 걸맞는 지속적인 발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많은 관계자들과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2026년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오는 4월 18일과 19일, 양일간에 걸쳐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막전을 시작으로 총 8개 라운드에 걸친 치열한 시즌의 속도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글 이광선 | 사진제공 슈퍼레이스, 인포그래픽 WV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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