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R 월드투어’의 프로모터인 WSC그룹이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멕시코 시티의 ‘아우토드로모 에르마노스 로드리게스(Autódromo Hermanos Rodríguez)’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6 시즌 개막전이 취소됨과 함께 일정 조정에 들어갔다고 지난 2월 27일 발표했다.
‘2026 금호 FIA TCR 월드투어’는 당초 멕시코 시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최근 멕시코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와 관련하여 부득이하게 일정을 조정하게 되었으며, 개막전 무대는 유럽의 새로운 서킷으로 옮겨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정 및 개최지 변경에 대한 결정은 멕시코 측에서 제안한 대회 날짜 연기 요청에 따른 후속 조치다. WSC그룹 측은 멕시코 측이 제안한 날짜로 대회를 연기할 경우, 이후 이어지는 전체 월드투어 일정과 물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장소를 변경하는 결단을 내렸다.
WSC그룹의 마르첼로 로티(Marcello Lotti) 회장은 “멕시코에서의 개막전을 위해 모든 준비가 완료된 상태였기에 이번 일정 변경은 우리에게도 갑작스러운 일이었다.”고 밝히면서도, “하지만 제안된 날짜로 연기할 경우 시즌 전체 캘린더에 미칠 영향이 너무 컸다. 월드투어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을 내려야 했다.”고 입장을 했다.
멕시코 시티를 대신해 2026 시즌의 포문을 열 새로운 개최지는 물류 이동의 효율성과 팀들의 접근성을 고려할 때, 유럽의 전통적인 서킷 중 한 곳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장소와 구체적인 대회 일자는 오는 3월 26일에 열리는 ‘FIA 국제 자동차 스포츠 평의회(World Motor Sport Council)’의 승인을 거쳐 최종 발표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2026 금호 FIA TCR 월드투어’는 시즌 초반 유럽을 중심으로 일정을 소화한 뒤 아시아와 다른 대륙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개막전 장소는 변경되었지만, WSC그룹은 TCR 월드투어와 멕시코 현지 프로모터 사이의 협력 관계과 변함없이 돈독함을 강조했다. 양측은 지난 시즌 멕시코 대회가 거두었던 성공을 높이 평가하며, 2027년에 다시 TCR 월드투어를 멕시코 시티로 불러들이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현지 프로모터인 헤라르도 레혼(Gerardo Rejón)은 “계획 변경에 대해 아쉬움이 크지만, WSC가 6월로 대회를 미루기 어려웠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우리는 현재 TCR 멕시코 시리즈를 국가 대표 모터스포츠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TCR 월드투어 유치는 그 전략의 핵심이다. 2027년에는 더욱 완벽한 모습으로 월드투어를 맞이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일정 변경으로 인해 TCR 월드투어에 참가하는 각 팀과 드라이버들은 시즌 준비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고산 지대인 멕시코 시티 서킷에 맞춰 차량 셋업을 준비하던 팀들은 유럽 서킷의 특성에 맞춘 새로운 데이터 분석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글 이광선 |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