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알핀클래스 5라운드에서 홍찬호(자이언트팩토리)가 개인통산 첫 우승을 차지하며 김정수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9월 7일 인제스피디움(L=3.908㎞)에서 개최된 알핀클래스 결승에서 홍찬호는 예선 성적에 따라 2그리드에서 출발했으나, 2랩만에 선두를 달리던 김정수를 추월하며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김정수의 대항마로 손 꼽히던 송기영(STEER Motor Sports)이 검차결과 최저 중량을 위반함에 따라 최후미 그리드로 물러났고, 4번째로 빨랐던 서연(STEER Motor Sports)이 3그리드에서 스타트를 펼쳤지만 오버스티어가 나며 코스를 벗어나는 바람에 5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반면 최후미에서 스타트 한 송기영이 저력을 발휘하며 단번에 3위로 올라섰고, 뒤를 쫓아 엄정욱이 4위를 달리며 시즌 최고 성적을 보여주었다. 4랩차를 맞이해 김정수가 앞서 달리는 홍찬호를 0.379초 차이로 따라붙으며 순위 회복을 노렸지만 결의에 찬 홍찬호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총 7랩을 13분 11.489초만에 주파한 홍찬호가 알핀클래스에서 처음으로 포디엄 최정상을 밟았고, 김정수, 송기영이 그 뒤를 이었다. 엄정욱은 비록 포디엄에 오르지 못했으나 총 7번의 참가 중 가장 높은 4위 성적을 기록했다.
결승 결과로 송기영은 105포인트, 홍찬호는 101포인트를 축적하며 총 126포인트의 김정수에 조금 더 가깝게 다가섰다. 반면 김정수는 이번 6라운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면서 3연승 기록을 만드는 데 만족해야 했고, 시즌 챔피언은 최종전에서 결정지어지게 됐다.
우승의 주인공이 된 홍찬호는 “시즌 내내 2, 3위만 맴돌며 영원히 3위에 머물러야 하는가 싶었지만, 예선에서 비가 내리면서 유리한 입장을 맞이했다. 스타트에서 반드시 넘어가겠다는 마인드로 결승에 임했는데,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투지로 선두를 쟁취 한 것이 유효했던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글 이광선 |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