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OTORSPORTS‘2026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포디엄 장악한 명가 VSR의 저력 과시

‘2026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포디엄 장악한 명가 VSR의 저력 과시

by Kwang Sun Lee

지난 4월 25일과 26일에 걸쳐 말레이지아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L=5.543㎞)에서 펼쳐진 ‘2026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이하 LSTA)’의 개막전에서 이탈리아의 명문 레이싱팀 ‘빈센초 소스피리 레이싱(Vincenzo Sospiri Racing, 이하 VSR)’이 레이스 1과 2를 모두 석권하며 시즌 유력한 우승 후보로 저력을 과시해 보였다.

LSTA는 각 라운드별로 2번의 레이스를 치르게 되며, 25일(토)에 진행된 레이스 1은 섭씨 30도를 웃도는 말레이지아 특유의 혹독한 여건 하에서 드라이버와 차량 모두에게 극한의 한계를 시험하는 자리가 됐다. 예선에서 레이스 1과 2 모두 폴 포지션을 차지한 윌리엄 트레구르타(William Tregurtha, 배트모바일 레이싱)가 대열을 이끄는 가운데, 피트 윈도우가 열리면서 통합 3위로 달리던 셜록(Titus Sherlock, 레이스그래프)이 가장 먼저 피트로 들어왔고, 팀메이트 피터 리 지청(Peter Li Zhicong, 레이스그래프)에게 바통을 넘겼지만 오래지 않아 문제가 생기며 다시 피트인해야만 했다.

레이스 중반에 접어들면서 PRO-AM클래스로 출전한 크리스 반 데어 드리프트(Chris van der Drift)가 공세에 나서기 시작했고, 트레구르타가 최선을 다해 방어에 나섰지만 LSTA에서 관록 높은 드리프트의 노련함을 이겨내진 못했다. 경기 종료 15분을 남겨두고 트레구르타를 추월한 드리프트가 선두로 나섰고, 이어 수틸럭 분차로엔(Suttiluck Buncharoen)이 그래블로 빠져버리며 발령된 SC로 경기는 긴장감이 더해졌다.

SC가 해제되면서 트레구르타가 재스타트와 함께 1위 탈환에 나섰으나, 결국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한 건 두 번의 시즌 챔피언을 차지한 드리프트의 몫이었다. 트레구르타는 통합 부문에서 2위로 체커기를 받았지만 PRO클래스 우승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이튿날 펼쳐진 레이스 2에서 폴 시터로 대열을 이끈 트레구르타는 다시 한번 드리프트의 추격을 받으며 전날의 악몽을 되새겨야 했다. 첫 랩에서 이미 드리프트에게 순위를 뺏긴 트레구르타가 역전 기회를 노렸지만, 경기 개시 10분만에 테렌스 체 스푼(Terence Tse spun, 레이스그래프)이 스핀으로 그래블에 멈춰서면서 또 다시 SC가 발령돼 드리프트가 선두를 지킬 수 있었다.

SC가 해제되며 좁혀진 간격을 기회로 트레구르타와 뒤를 쫓는 비스니에프스키(Wisniewski)와 리(Li)가 선두를 넘봤지만, 트레구르타는 스타트 절차 위반으로 3초의 가산초를 받아 우승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말았다.

치열한 경쟁에서 순위를 지켜낸 드리프트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팀 메이트 토드 킹스포드(Todd Kingsford)는 페이스를 유지하며 비스니에프스키와 교체한 리암 스킷(Liam Sceats)와 격차를 벌리기 위해 애썼다. 레이스그래프는 테렌스라는 카드를 잃었지만, 셜록이 살아남아 추격을 이어갔다.

PRO클래스 드라이버들을 상대로 준수한 디펜스를 펼쳐보인 킹스포드였으나, 경기 종료 10분여를 남겨두고 스킷이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고 셜록도 경쟁에 가세하면서 라스트 랩의 경쟁은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결국 타이어가 마모된 킹스포드가 시츠의 추월을 더 이상 막아낼 수 없었고, 뉴질랜드 드라이버가 통합 우승과 함께 PRO클래스 우승을 차지하며 샴페인을 터뜨렸다.

두 선수의 뒤를 쫓아 레이스그래프의 셜록이 차량 교체에 따른 페널티로 최후미에서 스타트 했음에도 통합 부문 포디엄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으며, 같은 팀의 김상호도 람보르기니 컵 클래스에서 2위를 차지해 겹경사를 누렸다.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에서의 뜨거운 대결을 뒤로 하고 새롭게 맞이하는 2라운드는 중국 닝보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에서 5월 23일과 24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글 이광선 | 사진제공 LSTA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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