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유일의 모터사이클 챔피언십 대회인 ‘전한국로드레이스 챔피언십(이하 AKRC)’의 2026년 시즌 개막전이 오는 4월 24일과 25일 양일간에 걸쳐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국제자동차경주장 상설코스(L=3.045㎞, 이하 KIC 상설코스)에서 70명의 라이더들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진다.
지난 2025년 12월 FOMS(Federation of Motorcycle Sports)가 ‘국제 모터사이클 연맹(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 Motocyclisme, 이하 FIM)으로부터 새롭게 대한민국 모터사이클 대회를 주관할 수 있는 ASN(National Sporting Authority)으로 인정받으면서 ‘AKRC’는 공식적으로 대한민국 유일의 모터사이클 챔피언십으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
이번 2026년 시즌 개막전은 그 첫 대회로 개최되는 만큼 의미가 각별하다. 이에 따라 대회를 주관하는 ‘코리아 모빌리티 그룹(이하 KMG)’은 대회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층 더 신경을 쓰고 있다.
2026년 시즌은 총 9개 클래스로 새롭게 개편되어 진행한다. 지난 시즌까지 치러진 ‘Super-N 클래스’가 제외되고, 시범적으로 운영된 ‘레전드 컵’과 ‘오발레 GP7 컵’을 정식 종목으로 도입하여 체계화 된 클래스 운영을 도모했다. 아마추어와 초보자를 위한 입문 클래스와 경험을 쌓아 단계별로 상위 클래스로 승급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프로급과 아마추어급의 경쟁을 구분하여 도전 의욕을 고취시켜 참여 폭을 확대하는데 의의를 뒀다.
AKRC의 최상위 클래스에 해당되는 ‘SB-1000클래스’는 쟁쟁한 챔피언 후보들이 경쟁을 이어간다. 2025년 시즌 챔피언 송규한(KIMA Racing)이 2년 연속 종합우승을 목표하는 가운데, 유병하(모토컨트롤)가 지난 시즌 불운을 딛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나선다.
이와 함께 두 선수의 기록 경쟁 또한 볼거리다 KIC 상설코스의 SB-1000클래스 코스레코드(1분 16.056초)를 보유한 유병하에 맞서 최다 폴포지션(9회), 최다 우승(7회), 최다 포디엄(11회), 최다 폴투윈(5회) 등 굵직한 기록을 모두 섭렵한 송규한이 치열한 맞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에 ST-1000클래스 시즌 챔피언 출신인 김동우(TEAM.DS)와 ST-1000클래스에서 3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입증해 보인 손욱(광주KTM)이 가세하면서 새로운 경쟁구도를 형성한다.
2025년 시즌 챔피언 김동우가 클래스를 옮기면서 공백이 생긴 ST-1000클래스에선 왕좌를 노리는 도전자들의 의지가 불타고 있다. 총 7명의 참가자들 중 가장 많은 포디엄 피니시를 거둔 차륭(TECH#72)이 가장 주목되는 가운데 올 시즌 개인통산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와 더불어 지난 2025년 최종전에서 4위로 시즌을 마친 이현승(바이크09)이 기세를 이어 첫 포디엄에 오를 수 있을지 또한 지켜볼 부분이며, 7명의 라이더들 중 가장 오래동안 ST-1000클래스에 참가해 온 사이먼 리가 포디엄에서 샴페인을 터뜨릴 수 있을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로 남는다.
SS-600클래스는 절대 강자 윤주(MGRT)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예 드라이버들의 반란이 아성을 잠재울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3년부터 지속적으로 참가하며 4번의 우승을 포함해 총 9번의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한 윤주는 지난 2025년 4라운드 결장으로 아쉽게 연속 포디엄 기록을 이어가진 못했으나, SS-600클래스에서 최다 포디엄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종합 우승의 유력한 후보다. 작년 시즌 챔피언 김인욱이 참가하지 않으면서 다시 한번 왕좌 탈환에 나서는 윤주와 이를 저지하려는 라이벌의 대결 구도가 관심사다.
창설된 지 2년차를 맞이하는 ST-600클래스는 SP-500클래스와 올 해부터 제외된 Super-N클래스에서 넘어온 선수들의 합류로 지난 시즌과 또 다른 경쟁구도를 보여줄 전망이며, SP-500클래스는 터줏대감 최요한(RTN개러지)이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데뷔전을 치루는 김다혜(BMR)가 기존 라이더들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쳐 보일 것인지 궁금해진다.
9개 클래스 중 가장 많은 17대의 바이크가 참가해 경쟁을 펼칠 ST-300클래스는 절반에 가까운 8명의 선수가 AKRC에 처음 참가하고 있어 더욱 향방을 짐작하기 어렵다.
원메이크로 진행되는 오발레 GP7컵은 작년 대회에서 포디엄 입상으로 눈도장을 찍은 김민건이 활약상을 이어갈 수 있을 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으며, 10명의 노장들이 펼쳐보이게 될 레전드 컵 부문에선 KMG의 대표이기도 한 성정민(KIMA Racing)이 디펜딩 챔피언 원성역(KIMA Racing)을 상대로 얼마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총 73대의 바이크가 모여 치열한 경쟁을 선보일 이번 개막전은 유투브 SLTV Sports, AKRC, 법률방송을 통해 생중계 된다.
글 이광선 | 사진제공 K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