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이하 LSTA)에 출전하는 이정우(레이스그래프)와 이창우(SQDA-Grit 모터스포츠)가 각자 클래스 2위와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L=5.451㎞)에서 개최된 2라운드의 레이스2에서 이정우는 5번째 그리드, 이창우는 8번째 그리드에서 결승을 시작했다. 스타트와 함께 이창우는 13위까지 밀려내려갔고, 이정우는 4위로 올라섰지만 존슨 황(BC Racing)의 타이어가 사고의 여파로 터져나가면서 그대로 코스아웃되자 SC가 선언되었다.
SC가 해제되고 경기가 재개되었지만, 20분여가 경과한 시점에서 다시 한번 Haziq Oh와 Hairie Oh 형제의 차량이 Hong Shijie / Adderly Fong 팀의 차량와 추돌해 리타이어 하면서 FCY(풀 코스 옐로우)가 발령되었다. 이 틈을 빌어 대부분의 선수들이 의무 피트인을 수행하며 드라이버 교체를 감행했고, 트랙에 남아있던 클라이맥스 레이싱의 Lu와 Ling 차량은 뒤늦게 피트인하며 순위가 크게 요동쳤다.

피트인 전 통합 4위로 경기를 이어가던 이정우의 바통을 이어받은 Zhicong Li(레이스그래프)는 계속되는 SC상황에서 코스로 복귀해 4위를 지켜냈으며, 이창우로부터 핸들을 넘겨받은 Ziatong Liang(SQDA-Grit 모터스포츠)은 통합 9위이자 Pro-Am클래스 3위로 트랙에 자리했다. 지루하게 이어지던 SC상황이 경기 종료 12분여를 남겨두고 드디어 해제되자 마지막 10여분동안의 치열한 순위다툼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8분여를 남겨두고 선두권을 달리던 클라이맥스 레이싱의 Ling과 BC레이싱의 Huang의 순위가 떨어져내려가며 레이스그래프의 Li가 2위로 크게 도약했다. 이보다 앞서 달리던 Charles Leong(SJM Theodore Racing)은 피트스톱 시간이 너무 짧았기에 0.3초의 가산초 페널티를 받게 되었고, 라스트 랩에서 0.276초까지 간격을 좁힌 Zhicong Li에게 우승이 돌아갈 가능성이 엿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코너를 돌아나가면서 Leong은 Li와의 간격을 0.742초로 벌린 채 체커기를 받아들며 간신히 우승을 지켜낼 수 있었다. 이렇게 이정우와 Zhicong Li를 앞세우며 레이스그래프×람보르기니 분당은 상하이에서 두 번째 포디엄에 오르는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이어 Pro-Am에서 질주를 펼친 SQDA-Grit 모터스포츠×람보르기니 서울의 Liang은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겨두고 8위에서 7위로 올라섰으며, 바로 직후 페이스가 떨어지던 Huang마저 제치고 통합 6위이자 클래스 1위에 자리하게 되었다. 재추월을 노리던 Huang이 그래블을 밟고 스핀하면서 위험이 사라진 Liang은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해 Pro-Am클래스 우승을 차지하며 전날 레이스1에서 당했던 리타이어를 설욕할 수 있었다.
치열했던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의 경기를 뒤로 하고, 오는 6월 28일과 29일에는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LSTA 3라운드가 개최될 예정이다.

글 이광선 | 사진 LSTA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