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개최된 2025 전한국로드레이스챔피언십(이하 AKRC)에서 김동우(HOONBIKE RACING)가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총 14명의 라이더가 출전한 ST1000클래스에서 리더보드 2위를 달리는 김경현(바이크09)이 예선에서 1:19.799의 기록으로 개인통산 4번째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이어 AKRC 최상위 종목인 SB1000클래스와 통합전으로 치러진 결승은 곳곳에서 슬립이 발생하며 치열한 경쟁의 양상을 보여주었다.
스타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클래스 5위로 출발한 김동기(TEAM911)가 슬립한 가운데, 박철영(모토라스트)이 폴을 잡은 김경현을 제치며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6랩차에 김경현이 다시 박철영을 제치며 선두를 탈환했고, 이를 뒤쫓던 박철영은 11랩차에 슬립하면서 코스를 벗어난 후 돌아오지 못했다. 치열한 선두 경쟁에서 박철영이 어이없게 탈락하자 뒤따르던 김동우는 손쉽게 2위에 올라섰고, 이어 전재혁(M.O.S), 윤영봉(Mando Racing)이 차례로 뒤를 따랐다.
함께 경기가 치러진 SB1000클래스의 사고와 라정조(HOONBIKE RACING)의 슬립으로 긴장된 분위기가 있었으나, 이후 경기는 큰 변동없이 마무리되면서 김경현이 가장 먼저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김경현에게 웃어주지 않았다. 공식결과에서 황기구간에서 추월로 인해 가산초 페널티 30초를 받은 김경현은 순위가 5위까지 하락하면서 김동우가 개인통산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게 되었다.
2라운드 결과에 따라 윤영봉은 총 41점으로 리더보드 최상위를 지켜낸 가운데, 김동우가 종합 2위로 크게 뛰어오르며 윤영봉과 단 3점차로 좁혀들었다. 김경현은 페널티로 순위가 떨어졌으나 현재까지 31점을 누적해 종합 3위를 지켜내고 있어 남은 3경기에서의 결과에 따라 충분히 종합우승도 노려볼 수 있으며, 공동 3위에 올라있는 전재혁 또한 동일한 기회가 주어져 있는 상태다.
글 이광선 | 사진 K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