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OTORSPORTSFIA 월드 내구레이스 챔피언십, 2027년 9개 라운드 일정으로 시리즈 확장

FIA 월드 내구레이스 챔피언십, 2027년 9개 라운드 일정으로 시리즈 확장

by Jaehui Lee

세계 최고의 내구레이스인 ‘FIA World Endurance Championship(이하 WEC)’이 대대적인 일정 확장을 선언했다. WEC는 국제자동차연맹(FIA)에서 전자 투표를 통해 최종 승인된 2027년 시즌 공식 캘린더를 공개하고, 무려 10년 만에 총 9라운드로 치러지는 확장된 일정을 발표했다.

현재 WEC는 역대급 관중 동원력과 함께 14개에 달하는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제조사들이 그리드를 채우며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내년 시즌은 포드와 맥라렌의 하이퍼카 클래스 합류가 예고된 가운데, WEC는 기존 8개 개최지와의 계약을 유지하는 동시에 과거의 상징적인 서킷을 다시 캘린더에 포함시키며 흥행 가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2027년 시즌의 포문은 3월 말 카타르 루사일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리는 공식 테스트 ‘프롤로그’로 시작된다. 이어지는 개막전 ‘QATAR 1,812㎞’는 한 낮에 시작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레이스가 끝나는 극한의 나이트 레이스로 펼쳐진다.

카타르에서의 시합을 마치고 나면 본격적인 유럽 시리즈가 몰아친다. 이탈리아 이몰라에서 ‘6 Hours of IMOLA’를 시작으로, 3라운드는 영국 모터스포츠의 성지 ‘실버스톤’이 8년 만에 WEC 일정에 합류한다. 전통과 역사가 깃든 실버스톤의 합류는 오랜 시간 내구레이스의 귀환을 기다려온 영국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단 2주의 간격을 두고 벨기에에서 ‘스파-프랑코샹 6시간 레이스’가 개최되며, 곧바로 WEC 시즌의 하이라이트이자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제95회 르망 24시간’로 이어지는 숨 가쁜 일정이 이어진다. 유럽 일정을 마친 챔피언십은 최근 몇 년간의 기조를 유지하며 전 세계 5개 지역을 아우르는 4개의 해외 라운드로 접어든다.

팀과 드라이버들은 브라질의 상징적인 서킷 ‘인터라고스’를 시작으로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서킷 오브 디 아메리카(COTA)’, 일본의 ‘후지 스피드웨이’를 차례로 돌며 다채로운 환경과 한계에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내년 11월 초, 중동의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대망의 최종전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며 2027년 시즌의 최종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WEC 관계자들은 이번 9라운드 확장 발표에 일제히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모하메드 벤 술라엠 FIA 회장은 “실버스톤의 복귀는 챔피언십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풍부한 내구 레이스 유산을 가진 실버스톤의 합류는 스포츠의 글로벌한 매력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평했다.

프레데릭 르키앙 WEC CEO 역시 “수년간의 안정기를 거친 지금이 일정을 확장할 적기라고 판단했다.”라며 “실버스톤은 수많은 인파를 모으고 흥미진진한 레이스를 만들어온 역사적인 곳인 만큼 기존 8개 서킷과 완벽한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역대 최고치 티켓 판매량을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체감 중인 피에르 피용 ACO 회장 또한 “WEC는 내구 레이스의 정점이며, 2027년은 역대 가장 크고 멋진 시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샤르 밀 FIA 내구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일정 확대가 무분별한 팽창이 아닌, “비용 효율성을 고려한 균형 잡힌 접근법”에 기반했음을 명시하며, 현재 모터스포츠계가 마주한 내구 레이스의 황금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 이재희 | 사진제공 FIA WEC 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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