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상 소감을 부탁한다.
정원형 : 날씨가 오락가락하면서 혼란이 있었는데, 팀에서 잘 대처해줘서 경기를 잘 치렀다. 우리 팀이 4대라서 정신없었는데, 정경훈 대표가 직접 와서 대처해주는 모습에 감동했고 오늘 꼭 우승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안경식 선수의 사고 소식을 경기 마치고 들었는데, 안타까운 상황에 팀 입장에서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같이 오래동안 탔던 한민관 선수, 개막전에 이어 김시우 선수도 함께 포디엄에 오른 것을 축하한다
한민관 : 소감에 앞서 안경식 선수의 안부를 물으며 위로를 보낸다. 솔직히 비가 오길 바랬는데, 운좋게 비가 왔고, 실질적으로 올 시즌 첫 포디엄을 차지했다. 지난 영암에서 포디엄을 기대했는데 비트알앤디에서 원 펀치, 비엠피에서 훅을 날렸다. 레이스가 워낙 돌발이 많으니 다 이해하고 오늘 포디엄에 오르게 돼서 기분 좋다
김시우 : GT클래스에서 한번도 레인을 타보지 않아 걱정했는데 팀에서 차를 잘 만들어주고, 김정수 코치님이나 팀원들도 많이 도와줘서 첫 수정전인데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 개인적으로 아쉬움도 있지만 처음 레인 탄 것 치고는 만족스럽다.
¶ 포메이션 랩 중 웨트 상황으로 변경됐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한민관 : 1랩 스타트에서 적기가 안나왔다면 피트인 할 계획이었다. 마침 적기가 뜨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안전을 위해서 모든 차량이 웨트 타이어로 바뀌는 게 맞다. 그 후로도 포메이션을 2랩정도 더 했으면 했다. 스타트에서 사고가 날 것 같아서 일부러 천천히 스타트를 했고, 다음부터는 타이어 열이 올라올 수 있게 2랩 정도 여유롭게 포메이션 랩이 진행되길 바란다
정원형 : 동의하는 부분이 있고, 첫 포메이션 랩 섹터 2까진 버틸수 있을 것 같았는데 섹터 3부터는 주행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다행히 레인 타이어로 변경되었다.
¶ 초반에 슬릭으로 선택한 이유는?
정원형 : 다른 팀들의 타이어 선택에 대해선 잘 알지 못했고, 처음 경기에 앞서 팀에선 드라이가 맞다고 판단했다.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강우량이 늘었고 결과적으로 웨트 타이어로 변경하게 된 상황이었다.
¶ 비가 내리길 바란 이유는?
한민관 : (수중전에 대한) 경험이 많아서 자신이 있었다. 해외 경기에서도 웨트 경험이 많았고, 연습 주행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만일 웨트 타이어였다면 마음이 편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포디엄에 가라는 계시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 첫 웨트 상황의 경험담
김시우 : 평소 GT클래스 연습에서 웨트타이어 사용 경험이 없었다. 예선부터 레인으로 어택하느라 걱정했지만 예상보다 그립이 좋아서 어택이 가능했다.
¶ 나이트 레이스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정원형 : 나이트 연습에서 잘 안보인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론 나이트레이스에서도 밝고 잘 보이는 편이었다. 급변한 날씨 말고는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 상황에 맞는 타이어만 잘 골라진다면 이길거라는 생각을 했다.
한민관 : 핸드폰이 잘 터지지 않는 점이 가장 어려웠다. 또한 지금까지 했던 나이트 중 가장 안 보였다. 반사판도 잘 보이지 않아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조명에 빛이 반사되면서 일시적으로 시야가 방해를 받는 것도 어려움이 있었다. 조명이 좀 더 길을 잘 보이게 해주면 좋겠다.
김시우 : 첫 웨트라는 점이 어려웠고, 비가 오니까 차량 위치 파악이 어려웠다. 김서림이 제대로 조치되지 못해서 시야 확보도 어려웠다. 다음 레이스는 용인에서고, 포디엄도 가봤으니 더 준비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 적기가 두 번 발령되면서 주행 랩 수가 차감된 것에 대해 말해본다면?
정원형 : 맨 앞에서 출발했기에 랩 수가 줄어드는 것은 오히려 환영하는 부분이었다. 한국타이어로 결승에서 웨트 타이어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치 않아서 랩 수 차감은 반가운 입장이었다.
한민관 : 굉장히 습하고 덥고 무서웠기에 역시나 랩 수가 줄어드는 것이 반가웠다. 6000클래스 일정을 생각해서 랩 수가 줄어들거라 예상은 했고, 올바른 선택을 환영하는 입장이다.
¶ 전륜 구동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렸나?
한민관 : 적응에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전륜 구동을 탔던 게 2010년 투스카니 엘리사클래스 시즌 챔피언 할 때가 마지막이었고, 지금 아반떼 N 전륜구동을 타게 됐는데 첫 경기에서 벨로스터로 나왔을 땐 차량의 성능이 형편없었다. 아반떼로 바꾸자는 내 요청에 브랜뉴 남수호 감독님이 바꿔 줬는데, 기계식으로 탔다가 전자식 제어가 개입되는 것에 이질감이 있었다. 아직 완벽하게 적응한 건 아니고,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연습이 더 필요하지만 스케줄이 있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오늘 좋은 기억과 느낌을 가져가니까, 용인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
글 이광선 |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