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L=3.908㎞)에서 개최된 ‘2026 현대N페스티벌’의 전기차 원메이크 레이스인 ‘그란 투리스모 eN1클래스(이하 eN1클래스)’의 디펜딩 챔피언 이창욱(금호SLM)이 시즌 첫 승 신고와 함께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들어갔다.
7월 11일 열린 ‘현대N페스티벌’ 3라운드에서 이창욱은 예선 기록 1분 40.759초를 남기며 개인통산 4번째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김규민(DCT Racing)과 함께 eN1클래스 최다 폴 포지션 동률로 기록을 남긴 이창욱을 쫓아 김진수(이레인 레이싱)가 0.299초 차이로 2그리드에 자리 잡았으며 김규민과 김영찬(DCT Racing)이 세컨드 로우에서 순위 탈환을 넘보고 있었다.
같은 날 펼쳐진 1차 레이스에서 완벽하게 폴투피니시를 거머쥐면서 고대했던 시즌 첫 우승으로 신고식을 마쳤다. 롤링 스타트로 진행된 결승은 5개의 적색 신호등이 다소 늦게 꺼지면서 타이밍을 맞추지 못한 드라이버들의 순위가 밀리는 등 초반부터 혼전의 양상을 보여줬으며, 이창욱에 범퍼 투 범퍼로 따라 붙은 김규민이 김진수와 나란히 2위를 놓고 접전을 펼쳤다.
2코너 헤어핀에서 김진수를 제치고 이창욱과 휠투휠로 선두 다툼을 벌인 김규민은 인코스로 유리한 라인을 선점한 이창욱을 넘어서지 못하고 이내 뒤따라 붙은 김진수를 막아서면서 다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5번 코너에서 황도윤(이레인 레이싱)과의 충돌로 인해 김동은(웬스 인제 포디엄 레이싱)이 코스에 멈춰서고 말았지만 나머지 10대의 차량들은 더욱 뜨거운 경쟁을 이어갔다.
이창욱이 1.3초여 차이로 멀찌감치 달아나는 동안 김규민과 김진수, 김영찬은 선두권에서 포디엄을 놓고 격전을 펼쳐 나갔고, 여기에 이정우(금호SLM)과 한재희(MIK Racing)까지 가세하면서 중위권까지 싸움은 여파가 번져갔다. 특히나 10번째 그리드에서 스타트 한 한재희는 랩을 거듭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리더니 중반 4랩차에는 6위까지 도달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소강상태로 접어들며 배터리 관리에 들어간 드라이버들은 마지막 랩 사인이 나오면서 최후의 스퍼트를 터뜨리기 시작했다. 이창욱은 김규민과의 격차를 4.354초까지 벌리며 우승을 굳혀나갔고, 이정우 또한 김영찬을 따라잡기 위해 틈을 넘봤으나 오히려 한재희에게 따라잡히며 6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0.5초여까지 차이가 벌어졌던 김진수는 라스트 랩 직선 코스에서 속도를 높여 김규민을 추월해 2위로 다시 복귀하며 피니시를 맞이했다.
12분 5.681초만에 7랩을 마무리하며 개인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창욱은 인제스피디움 경기장에서만 5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경기장과의 찰떡 궁합을 과시해 보였다. 김진수는 개인통산 2번째 포디엄을 기록하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아쉽게 3위로 물러난 김규민은 통산 13번째 포디엄을 달성하며 같은 날 이어질 두 번째 레이스를 준비하게 됐다.
한편 시즌 첫 승으로 3라운드 첫 레이스를 마무리 한 이창욱은 “시즌 중반 경기에서 선두 그룹을 쫓아갈 수 있는 전환점이 된 것 같다. 다음 나이트레이스와 남은 시즌 경기들도 오늘처럼 완벽하게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면서 “나이트레이스는 다른 대회에서도 경험이 충분하고 차만 다르기에 환경에서 크게 어려움은 없다. 지금처럼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2차 레이스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글 이광선 |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