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TCR Asia 대회에서 박준의(쏠라이트 인디고레이싱)와 박준성(쏠라이트 인디고레이싱)이 원투피니시를 차지하며 축포를 터뜨렸다.
인제스피디움(L=3.908㎞)에서 9월 13일 개최된 TCR Asia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차지한 박준의는 총 14랩의 결승 내내 선두를 지켜내며 완벽한 폴투윈을 보여주었다. 예선에서 내리던 빗줄기는 이미 그친 가운데, 팀메이트인 박준섭이 2그리드에서 출발하며 선두 탈환을 노렸고, 3그리드에서 출발한 Moran Diego(DM23 Ecuador Racing)는 스타트부터 간격이 벌어졌다.
익숙한 경기장에서의 잇점을 앞세운 쏠라이트 인디고레이싱의 페어가 점차 격차를 벌려가는 가운데, 5그리드에서 출발한 Chang Chien Shang(Chengdu RevX Racing)가 앞서 달리는 Benny Santoso(Z.SPEED MAS)와 함께 Zhang Zhendong(Z.SPEED N)과의 격차를 조금씩 좁혀 들어갔고, 페이스가 느려진 Zhang Zhendong이 3코너에서 아웃라인으로 크게 밀려나는 틈을 파고들어 순위를 뒤집었다.
급격히 페이스가 느려진 Zhang Zhendong은 결국 피트로 들어가며 경쟁에서 밀려났다. 반면 탄력을 받은 대만 출신의 Chang Chien Shang이 0.5초여 간격을 두고 Benny Santoso를 압박했고, 두 선수의 경합으로 인해 박준성과의 격차는 20초 이상 벌어질 수 밖에 없었다.
후방의 위협이 사라진 박준성은 전면의 박준의와 선의의 경쟁을 펼쳤지만, 박준의 또한 우승을 쉽게 내어줄 생각은 없었다. 0.4초여 격차가 전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2랩을 남겨두고 Chang Chien Shang이 결국 추월에 성공하며 3위로 올라섰다.
이후 큰 순위변동은 일어나지 않았고, 결국 박준의가 24분 3.817초만에 피니시 라인을 가장 먼저 주파하면서 폴투피니시를 차지했고, 이어 박준성이 24분 4.161초의 주행기록으로 2위를 가져갔다. 3위는 추월의 묘미를 보여준 Chang Chien Shang에게 돌아갔다.


글 이광선 |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