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의 드라이버 조슈아 버켄(#30, HMO Customer Racing Pty Ltd)이 TCR 월드투어 13라운드에서 폴투피니시로 완벽하게 시합을 지배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10월 18일 강원도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L=3.908㎞)에서 개최된 TCR 월드투어 13라운드에서 스웨덴 출신의 테드 비요르크(#111, CYAN RACING LYNK & CO)가 Q1과 Q2를 모두 지배하며 예선 1위로 이름을 올렸으나, 1차 예선중에 발생한 라인버트 디바(#381, EURASIA MOTORSPORT)와의 사고에 따른 페널티로 3그리드 강등되면서 4그리드에 자리했고 폴시터의 주인공은 조슈아 버켄에게 돌아갔다.
대한민국 선수로 경기에 나선 박준성(#97, 쏠라이트 인디고)은 8그리드, 박준의(#87, 쏠라이트 인디고)는 9그리드에 자리했으며, 최정원(#3, KMSA Motorsport N)은 16그리드에서 스타트를 맞이하게 됐다.
같은 날 진행된 30분간의 결승, 스타트 직후 조슈아 버켄이 선두로 나선 가운데 1코너에서 얀 에라헤(#168, CYAN RACING LYNK & CO), 마칭화(#155, CYAN RACING LYNK & CO), 테드 비요르크가 나란히 트랙을 채우며 순위경쟁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칭화 마, 비요르크, 산티아고 우르티아(#112, CYAN RACING LYNK & CO)가 채 마르지 않은 노면에 미끄러지며 코스를 크게 벗어났지만 다행히 순위 변동없이 자리를 되찾았다.
이 기회를 빌어 박준성이 순위를 끌어올리며 5위에 자리했으나 박준의는 오히려 순위가 1단계 하락해 10위로 달리고 있었다. 경기 개시 10분여가 경과하면서 치열한 배틀에서 자리를 뺏긴 박준성은 브레이크 포인트까지 실수하며 코스를 벗어나 11위까지 밀려났고, 박준의 또한 경합을 버텨내지 못하며 13위로 크게 떨어져 내렸다.
결승 중반, 아르헨티나의 에스테반 귀리에리(#186, GOAT RACING)가 에라헤를 추월해 2위로 올라서며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마지막 10분여를 남겨두고 박준의는 15위로 내려섰고, 박준성은 피트로 들어가며 최하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30분의 주행이 끝나고 마지막 랩에 접어들면서 여전히 조슈아 버켄이 선두를 지켜내는 가운데 귀리에리와 6초 이상의 격차를 벌리고 있어 우승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0.5초여 차이로 귀리에리를 뒤쫓는 비요르크가 2위를 노렸지만 결국 추월에 성공하지 못하며 3위로 피니시 라인을 지났다.
총 17랩을 32분 13.668초의 기록을 우승을 차지한 조슈아 버켄은 예선 포인트 10점과 결승 포인트 30점을 추가하며 총 84포인트를 획득했다. 리더보드를 이끌고 있는 얀 에라헤는 4위로 결승을 마치며 총 324포인트를 모으며 2위로 포디엄에 올라선 귀리에리(287포인트)와 격차를 37점 차로 벌렸다.
19일 치러지는 TCR 월드투어 14라운드는 13라운드 결승 결과의 1위부터 10위까지가 역순으로 그리드에 배정되어 결승을 진행하며, 미켈 아즈코나(#196, BRC HYUNDAI N SQUADRA CORSE)가 폴 포지션으로 시작하게 된다.
한편 우승을 차지한 조슈아 버켄은 “어려운 조건에서 시합을 치르면서 내가 감수해야 할 부담보다 위험요소가 많았기 때문에 간격을 벌리고 싶었다. 경기 중반에 페이스를 조절하기 시작했는데 구에리에리가 갑자기 7초까지 벌어지며 후반전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에스테반은 아쉬운 게 없었기에 이 격차에도 불구하고 다소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결승선을 넘어서야 안심할 수 있었다. 이 경기에서 TCR 월드투어 우승자가 됐다는 점이 매우 특별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글 이광선 | 사진 WSC/Jun Qian Motorspor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