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군에 자리한 인제스피디움(L=3.908㎞)에서 10월 4일(일) 열린 ‘2026 현대N페스티벌’ 4라운드의 그란 투리스모 eN1클래스 2차 레이스의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전날 사고의 여파를 딛고 일어선 김동은(웬스 인제 포디엄 레이싱)으로 결정됐다.
1차 레이스에서 황도윤(워터큐 이레인레이싱)과의 사고로 완주하지 못했으나, 적기 발령에 따른 규정으로 6위의 성적표를 받은 김동은은 2차 레이스에서 리버스 그리드에 따라 폴 포지션에 자리하는 기회를 얻었다. 다행히 차량에 큰 데미지 없이 파손된 부품만 교체하는 것으로 재출전할 수 있었던 김동은은 스타팅 랩에서부터 속도를 높이며 후미 그룹과 거리를 멀찌감치 벌려 나갔다.
사고의 여파를 이겨내지 못한 황도윤과 정원형(웬스 인제 포디엄 레이싱)이 불참하면서 10대의 차량만이 참가한 2차 레이스에서 이정우가 김동은을 추격하며 순위 반등을 노렸고, 추월을 노렸던 김영찬은 라인을 벗어나며 오히려 중위권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기회를 빌어 김진수(워터큐 이레인레이싱)가 3위로 올라선 가운데 이창욱 또한 김규민을 쫓으며 추월 기회를 노렸고, 순위가 하락한 김영찬도 다시 제자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이후 큰 순위 변동없이 진행되던 경기는 6랩을 맞이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의 불꽃이 피어 올랐다. 김영찬이 이창욱과 범퍼 투 범퍼의 승부를 펼치기 시작했고, 라스트 랩을 맞이하면서 휠투휠로 맞붙으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배틀을 펼치며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창욱 또한 쉽사리 자리를 내 줄 생각이 없었으나, 라인을 걸어잠근 김영찬에게 밀려나며 코스를 벗어났던 이창욱의 순위가 결국 하락할 수 밖에 없었고 뒤따라 오한솔마저 이창욱을 추월해 6위로 올라섰다.
중위권 싸움에 상관없이 자신만의 레이스를 펼쳐 보인 김동은은 그대로 폴투윈을 차지하며 eN1클래스 통산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전날 사고의 회한을 2차 레이스 우승으로 풀어낸 김동은은 “어제 예선에서 6위로 마무리해서 2차 레이스 폴 포지션으로 출발하는게 작전이었는데 잘 먹힌 것 같다.”라면서 “어제 사고로 이번 시즌은 이대로 끝나는 줄 알았지만 팀원들이 밤새 수리해서 우승할 수 있는 차를 만들어 줬다. 팀원들에게 감사하며 인제에서 오랜만에 폴투윈을 거두게 되었는데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라고 우승 소감을 남겼다.
한편 이정우가 2위로 체커기를 받았고, 뒤따라 김진수가 3위로 피니시하면서 eN1클래스 포디엄의 주인공들이 결정됐다. 이번 결과로 이창욱은 여전히 포인트 리더를 지켜내고 있었지만, 김영찬은 총 206포인트를 확보해 이창욱과의 점수를 8점 차이로 좁힐 수 있었다.

글 이광선 |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