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클래스의 떠오르는 신예 한재희(이고레이싱)가 최종 라운드에서 프로무대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CJ대한통운이 후원하는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 펼쳐진 GTA클래스의 파이널라운드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L=4.346㎞)에서 11월 2일(일) 치러졌다.
전날과 달리 한껏 낮아진 기온과 노면온도의 조건에서 새롭게 세팅을 마친 선수들이 다시 한번 저마다의 기량을 펼친 가운데 예선 종료 10분을 남겨두고 한민관(브랜뉴레이싱)이 2:03.290을 기록하며 최상위에 이름표를 걸었다. 전날 사고로 리타이어 했던 손지완(이고레이싱)이 한민관을 제치며 순위표를 뒤바꾸는가 싶은 순간, 한재희(이고레이싱)가 2:01.058의 랩타임을 남기며 전날 자신이 갱신한 GTA클래스의 랩 레코드를 다시 한번 자체 갱신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날의 사고로 파손된 차량을 대신해 정남수 감독(브랜뉴레이싱)의 차량을 빌려 출전한 이동호(메르카바)는 2:04.727의 랩타임에 그치며 14위에 머무른 반면, 밤새 차량을 수리해 최종전에 다시 참가한 문세은(비엠피 모터스포트)은 2:01.702의 개인 베스트 랩타임을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이어 7라운드 우승자인 정원형이 2:01.223으로 문세은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으며, 한재희는 2:00.846의 랩타임과 함께 자신의 랩 레코드를 또 한번 갱신해 폴 포지션을 확정지었다. 공인대회 100번째 출장한 경기에서 리타이어로 아쉽게 끝난 정경훈(비트알엔디)은 최종전 예선에서도 2:02.955에 그치며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랩 레코드 갱신의 꿈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결승 스타트에서 폴시터로 출발한 한재희가 침착하게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정원형이 0.161초로 바짝 따라 붙으며 접전을 펼쳤고 문세은은 손지완에 따라잡혀 4위로 내려앉았으나 7랩차에 다시 추월에 성공하며 자신의 순위를 되찾았다.
7그리드에서 출발한 정경훈이 김민상을 넘어서며 5위로 자리했고, 12랩차에 손지완마저 추월해 문세은을 사정권에 두고 질주를 펼쳐보였다. 그러나 총 14랩의 결승 체커는 생각보다 빨리 휘날렸고, 정원형보다 1.845초 앞서 달린 한재희가 28분 51.638초만에 60.844㎞를 주파하며 프로데뷔 3경기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정원형이 2위로 피니시 라인을 지났고, 문세은이 3위로 포디엄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정경훈은 문세은과의 1.453초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4위로 시즌 최종전을 마쳤으나, 총 130포인트를 획득해 문세은(107포인트)보다 23점 앞서며 GTA클래스 시즌 8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8년 연속 GTA클래스의 종합우승을 차지한 정경훈은 “올 해는 유난히 종합우승으로 가는 길이 험난했다. 우승 아니면 리타이어로 기복이 심했고, 어제 사고 때문에 심적 부담이 컸지만 경쟁상대였던 문세은 선수도 함께 리타이어해서 다행히 종합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남겼으며, “공인대회 100번째 경기에서 리타이어 한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친한 동료인 이동호, 문세은 선수와 사고 직후 서로 걱정하고 위로해주는 과정에서 동료로서 아끼는 마음을 느끼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라고 시즌을 회고했다.

한편 레코드 브레이커와 함께 첫 우승의 감격을 맛 본 한재희는 “무엇보다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해 준 후원사 대표님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오늘 경기에 친구와 지인들이 응원 와줘서 부담이 적지 않았는데, 폴투윈을 거둘 수 있어서 한결 다행이라 생각한다. 좋은 결과로 시즌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고, 내년 시즌 더욱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글 이광선 |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