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R Asia 2일차에서 중국의 쟝 치엔샹(Changdu Reux Racir)이 7라운드 3위에 이어 8라운드 우승을 거두며 2연속 포디엄에 올랐다.
인제스피디움(L=3.908㎞)에서 9월 14일에 개최된 TCR Asia의 두 번째 레이스는 전날 진행된 2차 예선 기록 결과를 기반으로 역순으로 그리드가 배정되었으며, 이에 따라 베니 산토소(Z.SPEED MAS)가 폴 시터에 자리했으며 한국 선수인 박준성(쏠라이트인디고 레이싱)은 3그리드, 박준의(쏠라이트인디고 레이싱)는 5그리드에서 출발하게 됐다.
스타트에서 디에고 모란(DM23 Ecuador Racing)이 선두로 치고 나섰지만 플라잉스타트를 범하며 페널티가 주어진 가운데, 쟝 치엔샹이 뒤를 따랐고, 박준성은 5위, 박준의가 6위에 자리하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침착하게 첫 랩에서 타이어를 예열한 쏠라이트인디고 레이싱의 듀오는 다음 랩에서 디에고 모란을 추월하며 중국의 쟝 첸동(Z.SPEED N)을 따라잡기 시작했다.
0.5초여 간격을 두고 쟝 첸동을 추격하던 박준성이 6랩차에 인코스로 파고들면서 자리를 바꾸었고, 이어 박준의 또한 추월의 기회를 엿봤고 7랩차에 아웃코스로 쟝 첸동을 넘어서면서 3위로 경기를 이어갔다. 후위로 밀려난 쟝 첸동은 10랩차를 넘기면서 차량 트러블을 이겨내지 못하고 피트로 들어가며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라스트 랩을 남겨두고 박준성가 박준의가 스위치하며 자리를 바꾸며 뒤따라오는 베니 산토소를 막아서려 했으나, 1코너에서 라인을 넓게 가져갔던 박준성의 안쪽을 공격해 들어간 베니 산토소가 3위로 올라섰다. 직후 쟝 치엔샹마저 박준성을 추월해 박준성은 5위까지 내려앉았다. 내친김에 박준의까지 추월하려던 베니 산토소는 휠투휠의 배틀에서 측면 컨택이 발생하며 코스 밖으로 크게 밀려나 순위권에서 멀어졌고, 기회는 쟝 치엔샹에게 넘어가고 말았다.
결국 라스트 랩에서 쟝 치엔샹이 박준의마저 추월해 2위로 올라섰다.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은 디에도 모란은 앞서 플라잉 스타트에 따른 페널티로 15초가 가산되었고, 쟝 치엔샹에 이어 3번째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한 박준의도 추돌 사고의 페널티로 15초가 추가되면서 공식 결과는 쟝 치엔샹이 1위, 이어 베니 산토소가 2위로 포디엄에 올라섰다. 앞서 두 명의 선수가 가산초 페널티를 받으면서 5번째로 결승선을 지난 박준성 선수가 행운의 3위를 차지해 포디엄 마지막 자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TCR Asia는 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다시 한번 인제스피디움에서 TCR World Tour와 함께 9, 10라운드를 개최하게 되며, 11월 1일과 2일에는 중국 주저우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더블라운드를 치른 후 이어 11월 15일과 16일에 걸쳐 마카오 기아서킷에서 화려한 마무리를 맞이하게 된다.

글 이광선 |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