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마카오 그랑프리’의 FIA F4 월드컵(이하 F4월드컵)에 출전한 이규호의 성적표가 리타이어로 아쉽게 마무리됐다.
지난 11월 16일, 마카오 기아 서킷(L=6.120㎞)에서 개최된 F4 월드컵 결승전에서 이규호는 전날 예선 레이스(Qualifying Race) 결과에 따라 6그리드에서 출발하며 상위권 진출을 노려볼 수 있었다. 스타트와 동시에 홍콩의 장 시모(No.21)가 만다린 코너에서 방호벽과 충돌한 후 일본의 사토 이츠키(No.17)를 들이받으며 사고를 일으켰으나, 이보다 앞서 달리던 이규호는 다행히 사고를 잘 피해나가며 5위로 한 순위 올라설 수 있었다.
그러나 이어진 리스보아 코너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한 이규호는 그대로 방호벽과 추돌해 한 랩을 채 달려내지 못하며 결승전에서 물러나야 했다.
스타팅 랩에서부터 발생한 사고로 발령된 SC는 오래가지 않았고, 1랩만에 재개된 경기는 쥘 루셀(No.7)이 선두로 앞서 나가는 가운데 까레티 라얀(No.26)위 뒤를 쫓았다. 3랩차에 까레티가 쥘을 추월하며 선두로 나섰지만 6랩차에 다시 한번 쥘 루셀이 앞으로 나서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0.3초여 차이로 쥘 루셀을 쫓던 까레티는 3랩을 남겨두고 가드레일과 충돌하며 경기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이어 6랩차에 반살 아리아만(No.46)을 추월한 일본의 사토 린타로(No.30)가 올리비에리 에마뉴엘(No.68)의 뒤를 쫓아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까레티의 차량이 치워지는 동안 경기는 파이널 랩을 맞이했고, 결국 SC상황 하에서 체커기가 날리면서 쥘 루셀이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전날 예선 레이스에서 1위로 통과했던 올리비에리 에마뉴엘이 차지했으며, 3위는 사토 린타로에게로 돌아갔다.

글 이광선 |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