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B클래스 기자회견은 잠정결과를 기준으로 진행되었으며, 공식결과에서 이중훈(레퍼드레이싱)은 10초 가산 페널티를 받고 4위로 순위가 변경되었고, 유용균(다이나믹)은 경기 중 충돌유발에 따라 1순위 강등되어 공식결과 최영호(VOODOO LAP)가 2위로 결정됐으나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 입상 소감을 부탁한다.
정상오 : 저번 나이트레이스 이후로 또 우승을 해서 일단 너무 기쁘다. 초반에 스타트하면서 GTA선수와 약간의 컨택이 있는 바람에 페이스가 계속 나오지 않는 상태였는데, 다행히 2등에 있던 이중훈 선수가 양보를 많이 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시 한번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중훈 : 계속 연습중에 차량 트러블로 기준점을 못 찾고, 예선 때도 날씨 변화 때문에 좀 힘들었는데, 다행히도 4번 그리드에 안착해서 순조롭게 잘 풀린 것 같고, 1위 한 정상오 선수와 오랜만에 재미있는 경기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유용균 : 열심히 두 선수를 쫓아가느라 정신없이 레이스가 끝난 것 같다.
¶ 정상오 선수에게 양보해 준 것이 맞나?
이중훈 : 정상오 선수와 친분도 있고, 한 경기에서 정규 리그를 뛰는 건 처음이다. 그래서 좀 재미있게 탔고, 양보도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무리하게 추월하지 않아서 사고없이 잘 탄건 맞다. 다만 GTB가 GTA보다는 순정 베이르의 레이스다 보니, 온도 2~3도 차이에서 리폼모드도 들어오고 이런 문제점이 많아서 후반부에 추월하기가 많이 힘들었다. 나 또한 2등으로 잠정 마무리가 됐지만, RPM 기어 변속이 안되는 상황도 있었고, 힘든 레이스라 포기하지 않았던 점, 그래서 값진 2등이었던 것 같다. 1등 했었어야 하는데, 다음 더블라운드에서 1등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보도록 하겠다.
¶ 더블라운드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이중훈 : 타 대회에서 동일 차종으로 올 해 경기했던 정상오 선수가 아무래도 차에 대해서는 오히려 더 친화력이 있을 거라 본다. 나도 열심히 연구해서 한 시즌 마무리를 잘 하고 싶다. 더블라운드니까 똑같이 1번씩 우승을 갖고 가서 3승씩 마무리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정상오 : 예선을 뛰어보고 이중훈 선수가 충분히 잘 탄다면 우승을 넘겨줘야 될 것 같다.
¶ 타 대회의 시합 경험이 도움이 된 바 있나?
정상오 : 차종은 똑같고, 다른 대회는 원메이크 순정으로 타다 보니 차량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확실히 좀 빨리 달릴 수 있는 경기가 맞다. 그러나 GTB클래스는 출력이 더 높고, 그런 점에서 어려움이 있는데, 그래도 순정으로 탔던 원메이크에서 쌓아온 스킬들이 확실히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 GTB클래스 참가대수가 늘고 있는데?
유용균 : 솔직히 말한다면 내 경우에 차량을 준비해서 2라운드부터 참가하다 보니 아직 적응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참가 대수가 늘어난 만큼 정상오 선수처럼 많이 타던 선수들이 많이오면서 경쟁이 치열해 진 것도 사실이고, 지금 3등도 어떻게 한 건지 모르겠다. 그냥 운이 좋아서 한 것 같아, 계속 열심히 해 보겠다.

글 이광선 | 사진 슈퍼레이스, WV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