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 프리우스 PHEV클래스에 출전한 강창원(부산과학기술대학교)이 5라운드 우승을 차지하며 리더보드 선두로 나섰다.
토요일인 6일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확보한 강창원은 이튿날 열린 결승 스타팅 랩부터 치열한 격전을 벌였다. 2그리드에서 출발한 송형진(어퍼스피드)이 빠르게 선두 싸움을 걸어왔고, 쉽사리 자리를 내 줄 생각이 없었던 강창원과 휠투휠의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1코너에 이어 3코너에서 또 한번 배틀이 발생하며 컨택이 있었고, 송형진이 코스를 벗어나며 그대로 차량을 멈춰세우고 말았다.
선두권의 혼전 속에 4그리드에서 출발한 김현일(라온레이싱)은 7위로 하락한 반면, 3위로 달리는 김영민(비앙코웍스)을 0.5초여 차이로 서상언(다이나믹)이 따라 붙었고, 여기에 이율(레드콘 모터스포트)까지 가세하며 순위 다툼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져만 갔다.
3대의 차량이 나란히 트랙을 채우며 양보 없는 질주를 이어갔고, 4랩만에 이율이 3위로 도약하며 접전의 무대는 중위권으로 넘어갔다. 결승 중반, 김영민, 서상언, 김현일에 이어 표중권(부산과학기술대학교)까지 가세하며 4대의 차량이 한 치의 양보없는 격전을 펼쳤고, 김현일이 코스에서 벗어나며 먼저 경쟁에서 탈락했다.
2위로 달리던 최준원(레드콘 모터스포트)의 덜미를 잡아채며 이율이 다시 한번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선두로 달리는 강창원과 5.381초 격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남은 2랩 동안 우승을 노리기는 쉽지 않았다. 이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격차를 좁히려 애 썼지만 결국 강창원이 4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11연속 포디엄 기록을 이어갔다.
2024년 클래스 창설 이래 11번의 경기에서 모두 2위 이상의 성적으로 포디엄에 오른 강창원은 “경기 초반에 일어난 사고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선수들이 차량에 적응하면서 점점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팬들이 즐거워하는 것에 위안을 삼는다.”며, “오늘 결과로 종합 1위에 올랐으니 시즌 챔피언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올해에 이어 내년은 더 치열하고,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장면을 보여주어 슈퍼레이스의 대표 클래스로 발돋움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종합 우승을 두고 포인트 싸움을 벌이던 송형진이 뜻하지 않게 리타이어로 포인트를 얻지 못하면서 예선 포인트 3점과 결승 포인트 25점, 완주 포인트 1점으로 총 29점을 획득한 강창원이 119포인트를 모아 98포인트의 송형진에 21점 차로 앞서며 리더보드 선두로 나섰다. 더불어 2위로 포디엄을 밟은 이율은 총 94포인트를 쌓아 송형진과 4점차로 좁히며 종합 3위에 올라섰다.
결국 종합순위의 향방은 시즌 내내 포디엄을 번갈아 차지했던 세 선수가 최종 라운드에서 펼칠 진검 승부를 통해 판가름 나게 되었다. 강창원과 25점 차이에 있는 이율은 최종전에서 폴투윈을 거두고도 강창원이 9위 이하로 경기를 끝내야 종합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송형진 또한 예선 1위와 결승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강창원이 7위 아래로 피니시해야 1점 차이로 종합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반면 강창원은 최종 라운드에서 6위 이상으로만 결승을 끝낸다면 자력으로 2년 연속 시즌 챔피언을 차지할 수 있는 입장이다.
프리우스 PHEV 챔피언을 결정짓게 될 최종 라운드는 11월 2일,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글 이광선 | 사진 WVZI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