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슈퍼레이스)의 LiSTA M클래스에 출전 중인 김현수(자이언트 팩토리)가 시즌 2연승을 거두며 종합우승의 가능성을 한껏 드높였다.
지난 12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숏코스(L=2.538㎞)에서 펼쳐진 네번째 라운드 예선에서 김현수는 1라운드 우승자인 한치우(SPEED ZONE)의 랩타임(1:26.748)보다 0.5초여 빠른 1:26.244의 기록으로 순위표 최상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도 예선 1위를 차지했던 김건우(대건모터스)가 코스인하며 1:26.097의 랩타임과 함께 김현수를 제치고 폴 포지션의 주인공으로 최종 결정되었다.
이어진 결승에서도 김현수는 초반 스타트에서 한치우에게 추월당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당황하지 않고 한치우에 바짝 따라붙으며 지속적으로 추월의 기회를 노렸다. 한치우와 2초 이상 격차를 벌리며 선두로 앞서가던 김건우가 4랩차에 갑자기 페이스가 떨어지며 속도를 내지 못하고 뒤따르는 차량들에게 자리를 내어주었고, 뜻하지 않은 행운으로 김현수는 자연스럽게 2위로 올라섰다.

잠시 소강상태로 넘어가며 주행을 이어가던 중, 경기 종료 3랩 여를 남겨두고 한치우의 페이스가 떨어져 내리며 김현수가 자연스럽게 선두를 나꿔채 갔고, 이어 이관수(MCK)마저 한치우를 추월해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결국 뜨거워 진 날씨 속에서도 차량을 잘 달래가며 25분 07.339초의 기록으로 17랩을 먼저 완주한 김현수가 시즌 2승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이관수가 뒤이어 2위, 경기 초반 선전에도 불구하고 차량의 한계로 인해 아쉽게 한치우가 3위로 포디엄 마지막 단상에 올라섰다.
4라운드를 우승으로 마치면서 김현수는 28점을 더해 총 87점으로 리더보드 최상위를 더욱 굳건히 다져나갔고, 리타이어하며 포인트를 획득하는 데 실패한 김건우는 김현수와 33포인트의 차이로 크게 벌어지게 됐다. 3위로 포디엄을 밟은 한치우는 46점으로 종합순위 4위에 자리했으며, 남은 시합에서 모두 포디엄을 차지해야 종합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입장이다.
3라운드에 이어 2연승을 차지한 김현수는 “예선에서 김건우에게 폴 포지션을 뺏기면서 당황한데다, 스타트를 실수하면서 한치우에게마저 자리를 뺏겨서 크게 실망했다. 그러나 랩이 길기 때문에 언젠가는 기회가 올거라 생각하고 꾸준히 참고 기다렸다. 안타깝지만 김건우가 차량 트러블로 리타이어하고, 한치우가 실수하며 추월의 기회가 온 덕분에 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다행히 김건우의 리타이어로 포인트 격차가 크게 벌어져서 안심이 된다. 종합 우승과 함께 남은 경기 중 폴투윈을 차지 할 수 있도록 목표로 삼아 열심히 해 보겠다.”고 남은 시합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글 이광선 | 사진 WV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