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차를 맞이한 대한민국 최상위 모터바이크 챔피언십인 ‘전 한국 로드레이스 챔피언십(이하 AKRC)’의 SS600 클래스에서 2023년 초대 챔피언 윤주(MGRT)가 3년만에 다시 한번 2026년 시즌 챔피언을 차지하며 기쁨을 누렸다.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국제자동차경주장 상설코스(L=3.045㎞)에서 지난 10월 25일 펼쳐진 AKRC 5라운드 경기에서 윤주는 전날 예선 결과에 따라 3번째 그리드에 출발했으며, 새롭게 등장한 켄세이 마츠다이라(Kensei Matsudaira, KIMA Racing)를 쫓아 우승을 노렸으나 끝내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클래스 2위로 피니시하고 말았다.
결승 전날인 24일 진행된 예선에서도 켄세이는 1분 19.432초의 랩타임으로 챔피언 후보였던 윤주와 3.4초 이상 격차를 보이며 폴 포지션을 가져갔다. 이어 통합전으로 진행된 ST600 클래스의 김재환(JM모터스)이 1분 22.390초로 2그리드에 배정됐고 윤주는 1분 22.842초에 그치며 프론트 로우 마지막 자리에 자리 잡았다.
ST600 클래스에선 9명의 라이더가 참가했으나 예선 8위에 머문 정철윤(CRC)이 결승에 불참하면서 총 8대의 바이크가 최종 라운드의 순위 경쟁을 펼쳐 보였다. 총 14랩의 결승에서 스타트와 동시에 윤주가 김재환을 넘어 2위로 자리를 잡았고, 엄기조(모토라드 대구) 또한 6그리드에서 단 한 랩만에 4위까지 올라섰다.
켄세이는 절반을 소화할 때까지 윤주와 13.476초 차이로 간격을 벌려내면서 우승을 굳혀나갔고, 김재환은 윤주와 3.509초 차이로 통합 3위를 달리며 클래스 우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한 순간 김재환을 추월했던 엄기조는 다시 통합 4위로 밀려난 가운데 간격이 더욱 벌어지고 있었고, 백승일(바이크09)과 조성빈(유나이티드 오일코리아)이 차례로 순위를 지켰다.
라이더들 간에 쉽게 추월할 수 없는 차이로 인해 결국 마지막까지 선두권에서 큰 순위 변화 없이 그대로 체커기가 날렸고 쿠가와 텟페이가 비운 자리를 대신 채운 켄세이는 SS600 클래스 데뷔전에서 폴투피니시를 거두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SP300 클래스에도 병행 출전하는 엄기조가 윤주에 이어 3위로 피니시하면서 한 경기에서 두 번이나 포디엄에 올라서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로써 윤주는 쿠가와 텟페이(KIMA Racing)과 켄세이의 연이은 등장으로 인해 시즌 우승 도전이 또 한번 좌절하고 말았다. 그러나 종합 2위로 추격해오던 김정길이 5라운드에 불참하면서 최종전 2위로 피니시했음에도 총 92포인트를 모아 종합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올 시즌 한 번의 우승을 포함해 3차례 포디엄에 올랐던 김정길은 종합 2위에 이름을 남겼으며 최종전에서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박민규(CRC)는 종합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ST600클래스에선 포인트 리더 장성익(SLDS MOTORSPORTS-FJR)이 불참한 가운데 23점 차이로 이를 쫓던 김재환이 우승과 함께 단 2점 차이로 역전을 거두며 시즌 챔피언을 차지하게 됐다. 클래스 폴투윈으로 전 시즌 포디엄 피니시를 달성한 김재환은 클래스 첫 우승과 함께 종합 우승을 거두는 쾌거를 이뤄냈다.
종합 2위로 밀려난 장성익에 이어 백승일이 2위로 결승선을 지나며 종합 3위에 자리했고, 백승일과 순위 경쟁을 벌였던 김우정(팀 가와사키 에이펙스)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리타이어하면서 아쉽게 종합 4위에 머문채 시즌을 마칠 수 밖에 없었다.
시즌 챔피언의 영광을 차지한 윤주는 “올해 팀을 지원해 준 대표님, 임직원과 팀원들에게 감사한다. 이제 600클래스를 졸업하고 1000클래스로 올라가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면서 “지금껏 많이 사랑해 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라면서 종합 우승의 소감을 남겼다.
ST600 클래스 챔피언을 차지한 김재환은 “우승 한번 해보려고 정말 열심히 달렸는데, 서포트 해 준 박윤주 JM모터스 단장과 미케닉들과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처음 1위를 해보는 거라 기분이 많이 떨린다.”라는 소감과 함께 우승 세레머니를 펼쳐 보였다.
글 이광선 | 사진 WV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