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100% 일인승 전기차 레이스인 ‘ABB FIA Formula E World Championship(이하 포뮬러 E)’가 2026/27년 시즌 일정과 개최지를 공개했다. FIA와 포뮬러 E 조직위원회가 이번에 발표한 캘린더는 17개 라운드로 진행중인 이번 시즌에 ‘브랜드 해치(Brands Hatch)’, ‘서킷 오브 더 아메리카스(COTA)’, ‘잔드부르트(Zandvoort)’가 더해지면서 총 21개 라운드로 확장됐다.
새롭게 추가된 베뉴(Venue)에 ‘FIA Formula 1’ 대회가 개최되는 미국의 COTA 서킷과 네덜란드 잔드부르트 서킷이 포함되었으며, 포뮬러 E의 새로운 홈 그라운드라 할 수 있는 영국 런던의 브랜드 해치 경기장이 포함된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로써 다음 시즌 포뮬러 E는 총 13개 국가에서 21번의 시합을 치루게 된다.
금회 포뮬러 E 개최지의 확장 배경에는 새롭게 공개된 ‘포뮬러 E GEN4’ 차량의 영향이 있다. 더욱 향상된 성능과 출력, 더 빨라진 속도에 대응하기 위해서 이에 걸맞는 트랙이 필요했다는 것이 FIA와 포뮬러 E의 입장이다.
캘린더 내에는 지속가능성 또한 담겨있다.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 아시아 퍼시픽 지역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일정이 고려됐다.
사우디 아라비아에 위치한 제다 코르니체 서킷(Jeddah Corniche Circuit)에서 2026년 12월 18일 더블 헤더를 시작으로 총 21개 라운드로 개최되는 다음 시즌은 아메리카 대륙으로 바통이 넘어간다. 멕시코의 오토드로모 헤르마노스 로드리게스(Autódromo Hermanos Rodríguez)를 거쳐 미국 COTA와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오토드롬(Miami International Autodrome)을 경유하고 브라질 상파울루의 안헴비 삼바드롬 서킷(Anhembi Sambadrome Circuit)에서 아메리카 대륙의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4월 중국 하이탕 베이 서킷을 경유해 유럽으로 넘어간 포뮬러 E는 5월 독일 베를린 템펠호프 공항 스트리트 서킷과 모나코 서킷, 런던 브랜드 해치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세 번의 유럽 더블 헤더는 이어 네덜란드 잔드부르트로 이어지며, 스페인 마드리드 자라마-래이스(Circuito de Madrid Jarama-RACE)에서 유럽의 일정을 마치게 된다.
포뮬러 E 2026/27 시즌의 마지막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더블 헤더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7월 10일과 11일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경기를 마치고 난 후 7월 24일과 25일 일본 도쿄의 스트리트 서킷에서 화려한 정점을 맞이할 예정이다.

한편 2026/27 시즌은 새로운 포맷의 경기 방식이 도입된다. ‘E-프릭스 언리시드(E-PrixUnleashed)’로 명명된 이 방식은 GEN4 도입에 맞춰 더블 헤더로 진행되는 경기를 위해 계획됐다. 기존 ‘E-프릭스’ 방식과 전혀 다른 속도감과 레이싱 스타일을 선보이며 GEN4 차량의 무제한적인 성능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된 ‘E-프릭스 언리시드’는 더욱 전략적이면서도 순수한 속도 경쟁을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새로운 ‘E-프릭스 언리시드’는 기존 ‘E-프릭스’보다 경기 시간은 15분 줄어든 30분간 펼쳐지며, 차량은 하이 다운포스 에어로 셋팅이 가능하다. 대신 어택 모드 사용이 6분으로 제한되고 피트 부스트 또한 사용할 수 없어 새로운 전략적 구상이 요구된다.
2026/27년 시즌에 선보이게 될 GEN4 차량은 815마력에 맞먹는 600kW의 파워가 가능하며 지능형 사륜구동(Active All Wheel Drive)이 더해진다. 이와 함께 이중 공기역학 시스템(Dual Aerodynamic configuration)과 재생제동(Regenerative Braking)과 같은 획기적인 전기차 기술들이 모여 펼쳐보이게 될 치열한 휠투휠 배틀은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부품 모두가 재생이나 재활용 가능한 재료로 만들어진 GEN4 차량은 모터스포츠에서 지속가능성에 가장 가까운 레이스 카로 환경 친화에 대한 새로운 벤치 마킹으로 자리 매김할 것이다. 배터리 시스템부터 차세대 타이어, 혁신적인 차체까지 전방위적인 GEN4의 연쇄 구조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감쇄하고, 스피드와 성능을 뛰어 넘어 스포츠 내에서 지속 가능성을 향한 선구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새로운 차량과 시즌에 독일의 자동차 브랜드 오펠(Opel)이 합류하게 된다. 재규어, 닛산, 시트로엥, 롤라 카스, 마힌드라와 포르쉐의 기존 브랜드에 경쟁자로 가세하며 차세대 전기차의 혁신적인 고성능과 도로에 연계된 기술의 발전을 가속화 시킬 것이다.
포뮬러 E 챔피언십 최고 책임자 알베르토 롱고(Alberto Longo)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크고 야심찬 일정을 알리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 13개의 상징적 도시에서 21개의 레이스로 확장되는 것은 큰 이정표이며, COTA, 잔드부르트, 브랜드 해치와 같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트랙을 맞이하는 것은 새로운 GEN4의 시대를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무대가 될 것”이라면서 “이 캘린더의 모든 장소는 드라마틱한 스포츠를 선보이기 위해 선택됐다. 제다에서 최초로 선보일 GEN4 차량의 속도는 다가올 시즌의 화려한 분위기를 만들어 냄과 동시에 레이스가 대륙별로 그룹화되어 지속 가능성을 진행할 수 있게 계획됐다. 트랙은 더 빠르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만큼 역사적 시즌이 속히 시작되길 바란다.”면서 기대감을 내비쳤다.
FIA 서킷 스포츠 부서의 이사 마렉 나와레키(Marek Nawarecki)는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일정이 미국과 같은 주요 시장과 새로운 GEN4의 역동적 기능을 보여줄 수 있는 서킷으로 확장하는 것을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또한 GEN4 스포츠 규정의 틀을 공개할 수 있어 더욱 중요하며, 포뮬러 E와 협력하고 경쟁사들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GEN4의 향상된 성능에 맞춰 규정을 조정했다. 그 결과가 정확히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전했다.


글 이광선 | 사진제공 포뮬러 E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