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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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TA Pro-AM 이창우, 파이널라운드에서 연승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종합 2위

by Kwang Sun Lee

‘2025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이하 LSTA)의 Pro-AM클래스에 출전하는 이창우(SQDA-GRIT Motorsport)가 이탈리아 미사노 서킷(L=4.226㎞)에서 개최된 6라운드에서 레이스 1과 레이스 2 모두 최상위 점수를 독식하며 퍼펙트한 경기를 펼쳤으나, 139포인트를 획득한 리오 카이슌/카오 치쿠안(CLIMAX Racing)에게 2점차로 뒤지며 아쉽게 종합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지난 11월 6일과 7일, 양일간에 걸쳐 펼쳐진 LSTA의 파이널 라운드는 량자통과 호흡을 맞춘 이창우에게 시즌 최고의 순간이었다.

1차 예선에서 첫 번째 주자로 나선 량자통(SQDA-GRIT Motorsport)은 1:34.908의 랩타임으로 클래스 리더로 나서며 예선 포인트 1점을 선취했다. 이어 2차 예선에서 이창우는 1:35.943을 기록해 크리스 반 데어 드리프트(VSR), 브랜든 라이치(라이퍼트 모터스포트)에 이어 클래스 3위에 머물렀으나, 크리스는 이번 시합 한정 이벤트 출전으로 인해 예선 포인트 1점은 브랜든의 몫으로 돌아갔다.

대한민국 팀인 레이스그래프 소속으로 Pro클래스에 출전한 이정우(레이스그래프)는 2차 예선에서 1:34.714를 기록하며 클래스 3위라는 준수한 성적표로 결승을 맞이하게 됐다.

2025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6라운드에서 클래스 폴 시터를 차지한 SQDA-GRIT Motorsport

량자통이 스타트로 나선 레이스 1은 경기 초반 링강(Hudson Auto by LKM)에게 선두를 추월당하며 다소 불리한 상황에 직면했지만, 스타트 불량으로 링강에게 5초 페널티가 주어지면서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피트가 열리면서 각 팀은 드라이버를 교체했고, 타일랜드의 토드 킹스포드(VSR)로 부터 운전대를 넘겨받은 크리스 반 데어 드리프트는 바통을 넘겨받고 코스를 달리는 이창우와 자리 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노련한 뉴질랜드의 드라이버와 무리한 싸움을 벌이기보다는 포인트 관리에 주력해야겠다는 판단 하에 이창우는 크리스에게 추월을 허용했고, 그대로 질주를 이어나간 크리스는 Pro클래스의 제이콥 리겔(라이퍼트 모터스포트)마저 제치며 통합 3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창우는 52분 5.604초동안 30랩을 달려낸 이창우는 통합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며, 크리스에 이어 클래스 2위로 포디엄에 올라섰다. 시즌 챔피언을 두고 경쟁중인 리오 카이슌/카오 치쿠안이 클래스 4위에 머물게 되면서 이창우와 격차는 11점에서 5점차로 좁혀지며 종합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이튿날 펼쳐진 레이스 2는 통합 폴 시터 크리스가 선두로 앞서 달리는 가운데, Pro클래스의 제이콥 리겔과 혼치오 렁(SJM Theodore Racing)이 이정우를 앞서 달리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었으나 이미 시즌챔피언은 알렉스 대닝과 혼치오 렁으로 일찌감치 결정지어진 상태여서 모든 관계자들의 관심은 Pro-AM클래스의 대결로 집중되고 있었다.

전날 레이스 1에서 3위로 포디엄에 오른 루 지웨이(Hudson Auto by LKM)가 첫 랩에서 AM클래스의 디포 피트라마단(Delta Garage Team)과 일으킨 사고로 SC가 투입되면서 잠시 소강상태였던 경기는 재스타트 후 다시 치열한 열기를 더해갔다.

선두 싸움을 벌이던 크리스가 제이콥과 일으킨 컨택으로 인해 10초 페널티를 받게 됐고, 이로 인해 이창우로부터 바통을 넘겨받고 뒤를 쫓던 량자통이 클래스 우승으로 연결지었으나 경기 후반부 리오 카이슌이 클래스 3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챔피언의 조건을 충족시키며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 해야만 했다.

이탈리아에서 펼쳐진 최종 라운드에서 두 번의 경기를 모두 최고점을 받으며 137포인트를 획득한 이창우는 클라이맥스 레이싱의 듀오에게 단 2점 차로 종합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으며, 2라운드 상하이에서의 리타이어가 어느 때보다 뼈아프게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2025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Pro-AM클래스에서 종합우승을 거둔 리오 카이슌/카오 치쿠안

한편 Pro클래스에 참가하고 있는 또 다른 한국 팀인 레이스그래프는 레이스 1에서 이정우와 지콩 리가 클래스 4위를 거두었으며, 이튿날 레이스 2에서는 시즌 챔피언 알렉스 대닝과 조나단 세코토(BC Racing)의 저항을 뚫지 못하고 또다시 클래스 4위에 그치며 포디엄 입상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이 결과로 지콩 리는 총 114포인트를 얻어 종합 3위로 시즌을 마감했으며, 이정우는 시즌 중 두 번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총 86포인트로 종합 8위를 차지했다.

Pro-Am클래스 준우승에 그친 이창우는 “최고의 시합을 펼치고도 종합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너무 아쉽지만, Pro-AM클래스 도전 첫 해에 준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에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남겼으며, “3년째 참여하고 있는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지만, 처음 도전한 Pro-AM클래스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이제는 더 이상 브론즈 드라이버들이 아닌 골드, 실버 클래스의 정상급 드라이버들과 경쟁이었기에 매 라운드가 야생의 세계였다. 하지만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했고, 경쟁팀과 대비하여 훨씬 더 많은 포디엄 최고 자리를 획득할 수 있었다. 아쉽게 파트너 드라이버가 상하이에서 DNF, 호주와 인제에서 추돌로 인해 3위를 차지하는 등 여러번 사고로 인해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했던 것이 결국 시즌 준우승으로 마무리 짓게 되었습니다.”라고 시즌을 되돌아 보았다.

비록 종합순위 2위에 그쳤으나, 세계 유수의 프로 드라이버들과 함께 멋진 시합을 펼친 것 만으로도 행복했다며, 특히 로컬 무대인 인제에서 폴 포지션을 잡았을 때는 정말 짜릿했다고 기억을 되살린 이창우는 “올 한해도 함께해 준 람보르기니 서울 및 여러 후원사분들, 그리고 응원해 준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아직 내년 시즌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어떠한 형태로든 해외 많은 모터스포츠들의 우수한 점을 습득하고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다. 무엇이 되었든 많은 응원과 도움 부탁한다.”라며 팬들과 스폰서십에 대한 인사를 잊지 않았다.

글 이광선 | 사진 LSTA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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