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E-SPORTS‘2026 MSI’ 1라운드, 한화생명 e스포츠를 포함한 상위조 4개팀 확정

‘2026 MSI’ 1라운드, 한화생명 e스포츠를 포함한 상위조 4개팀 확정

by Kwang Sun Lee

라이엇 게임즈가 주최·주관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이스포츠의 2026년 시즌 두 번째 국제 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의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한화생명 e스포츠(이하 HLE), G2 이스포츠(이하 G2), LYON, 빌리빌리게이밍(이하 BLG)가 나란히 1승씩을 나눠가지며 상위권 2라운드에 진출했다.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7월 3일(금)부터 개최된 ‘2026 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는 아시아 퍼시픽 지역 리그인 LCP의 팀 시크릿 웨일즈(이하 TSW)를 맞이해 HLE가 3세트 완승을 거두며 무난하게 상위조에 선착했다. HLE는 모든 세트를 30분여의 경기시간으로 빠르게 마무리하며 대한민국 리그 LCK의 1시드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반면 같은 날 오후에 치러진 EMEA 지역 리그 G2와 중국 지역 리그 LPL의 탑 이스포츠(이하 TES)는 5세트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기대를 갖고 경기를 지켜본 많은 팬들을 열광케 했다.

TES가 1세트를 가져간 데 이어 2세트 또한 27분여 만에 막을 내리면서 앞서의 시합처럼 3:0으로 끝나는 게 아닌가 싶었으나, G2의 저력은 3세트부터 발휘되었다. 예상 외의 챔피언 조합으로 나선 G2는 다소 무모했던 TES의 진격을 거름삼아 챔피언 레벨업에 나섰고 그대로 역전 승리까지 챙기며 유럽 강호의 위력을 보여줬다.

이어 4세트는 이제까지 진행된 MSI 시합 중 최장 시간 경기로 펼쳐지며 호각의 승부를 펼쳤다. 밴피에서부터 밑지고 들어간 TES는 직전 라운드의 패배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G2가 가져간 주도권에 휘둘리며 어렵게 시합을 이어갔고, 결국 41분 16초라는 장기전 끝에 패하며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2026년 MSI 최초로 5세트 풀경기를 만들어 낸 두 팀의 최종 세트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버티며 후반을 노리는 전략을 택한 G2와 한타 싸움에 집중하는 전략을 고른 TES의 대결은 협곡 곳곳에서 난전이 펼쳐지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길어진 시합에 G2 쪽에서 두어 차례 실수가 나왔음에도 TES가 이 기회를 살려내지 못했고 자신들의 전략인 한타 싸움조차 제대로 이득을 얻지 못하면서 그대로 G2가 짜릿한 역전 드라마와 함께 상위조 진출의 기치를 올렸다.

이튿날인 7월 4일(토)에는 1라운드 남은 4개 팀이 격돌을 벌였다. 첫 대결로 만난 북미지역 리그 LCS의 라이온(이하 LYON)과 브라질 지역 리그 CBLOL의 퓨리아(이하 FUR)는 G2와 TES가 만들어 낸 최장 시간 시합기록 또한 43분 59초로 갈아치우며 지난한 접전을 벌였다.

첫 세트에서 킬 카운트 23대 12의 2배 차이에 가까운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역공을 가하며 전황을 뒤집어버린 LYON은 경기 중반까지 킬 스코어 4:12로 또 다시 끌려가는 양상이었지만 첫 바론을 두고 벌어진 교전에서 이를 가로채며 다시 한번 승기를 뒤집었다.

어렵게 두 세트를 확보한 LYON은 세 번째 세트에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전장을 누볐다. 앞선 세트에서 전반부 공격적인 면모를 보여준 FUR은 3세트에선 전혀 맥을 추지 못하고 전방위에서 LYON에게 휘둘리며 세트 스코어 0:3으로 하위조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어진 4일(토)의 하이라이트 경기, T1과 빌리빌리게이밍(이하 BLG)의 대결은 양대 리그의 자존심 대결이었다.

퍼스트 킬을 가져간 T1은 이후 조심스럽게 탐색전을 펼치며 빌드 업을 채워 나가는 모습이었고, 팀워크를 앞세워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하며 균형을 맞춰 나갔다. 이후 김수환(Peyz, T1)의 스나이퍼 저격이 빛을 발하며 성공적으로 바론 수급까지 확보한 T1은 본격적인 공세로 전환하며 BLG의 틈을 찾아나섰다.

그러나 태세를 정비하고 반격에 나선 BLG에게 미드에서 바텀으로 이어지는 라인 교전에서 패퇴했고, 이어 용 사냥에서도 양보하며 킬 스코어와 글로벌 골드 격차가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굳건한 팀워크로 BLG의 침투를 허용하지 않은 T1의 방어막에 시합은 상호 조심스러운 심리전으로 넘어가며 팽팽한 균형이 쉽사리 기울지 않았다.

1세트의 결착은 40분여에 접어들며 벌어진 한타 싸움으로 끝을 맺었다. 김수환의 원거리 저격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하며 BLG의 체력을 깍아먹었고, 이를 놓치지 않고 스킬을 퍼부운 T1이 1:0으로 분위기를 이끌기 시작했다.

2세트 역시도 막상막하의 치열한 공방전으로 우열을 가르기 어려웠다. 탑 라인과 바텀 라인에서 서로 킬을 주고 받으며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고, 20분차에 벌어진 미드라인에서의 한타 싸움에서 스킬이 빗나간 T1의 공백을 파고들며 BLG가 킬 스코어를 크게 챙겨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순간적으로 기운 균형은 BLG의 바론 사냥으로 이어졌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T1이 나섰지만 격차를 메꾸기 쉽지 않았다.

기울어버린 저울추는 그대로 BLG의 승리로 넘어갔다. 퍼스트 스탠드의 우승 팀 답게 잔실수 없이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간 BLG는 탑 라인에서 스크림을 맺으며 진격해 나갔고, 충분한 데미지를 낼 수 없었던 T1은 백기를 들고 말았다.

3세트는 더 이상의 탐색전은 없다는 듯 초반부터 적극적인 접전이 펼쳐졌다. BLG는 챔피언 애니를 선택한 이상혁(Faker, T1)을 집요하게 추격하며 2킬을 이끌어냈고, 지속적으로 파상공세를 펼치며 15분차에 킬 스코어 4:2, 글로벌 골드 격차 3천 골드의 우세를 점했다.

바론도 뺏기고 문현준(Oner, T1), 이상혁, 류민석(Keria, T1)마저 차례로 킬 포인트로 헌납한 T1은 미드 라인과 탑 라인의 타워가 뚫리며 불리한 형세를 맞닥뜨렸고, 4개의 용까지 챙긴 BLG의 발걸음은 더 이상 거칠게 없었다. 33분째 벌어진 교전에서 다시 한번 패퇴한 T1은 그대로 넥서스까지 내어 주면서 세트 스코어 1:2로 국면이 전환됐다.

물러설 수 없는 네 번째 세트를 맞아 일진일퇴의 공방전으로 더욱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T1이 첫 번째 용을 수중에 넣고 포석을 깔아나가기 시작했고 BLG는 탑 라인에서 숫적 우세를 앞세워 최현준(Doran, T1)을 잡아 킬 포인트를 늘려나갔다. T1은 미드라인에서 킬 스코어를 회복하며 형세를 맞춰나갔고, 두 번째 용까지 챙기며 조건을 갖춰 나갔다.

직전 세트와 완전히 상반된 모습으로 전장을 휩쓸기 시작한 T1은 세 개의 오브젝트에 이어 바론까지 잡아내며 전선을 압박해 들어갔고, 미드라인에서 BLG가 펼친 회심의 역공마저 무위로 돌리면서 전황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자칫 뺏길뻔 했던 두 번째 바론마저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나꿔챈 T1은 5번째 용을 놓고 전방위에서 포위망을 좁힌 후 에이스를 이끌어 내는 쾌거와 함께 그대로 넥서스까지 단숨에 치고들어가 세트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2026 MSI’에서 두 번째 실버 스크랩스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맞이한 마지막 접전, BLG가 길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첫 용과 퍼스트 킬을 BLG에서 가져가며 먼저 승기를 잡은 가운데 T1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단 하나의 킬 포인트도 내지 못하고 세 번째 용까지 내 준 T1은 이상혁이 줘딩(Knight, BLG)을 잡아내며 숨통이 트였으나 이내 미드라인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앞마당 타워까지 밀리며 불리한 형세를 되돌리지 못하고 있었다.

맘 먹고 사냥에 나섰던 바론 마저 스틸당하고, 용의 영혼마저 완성되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T1은 기울어진 전세를 되돌리지 못하고 BLG가 앞마당으로 진출해 들어오는 것을 허용했고, 그대로 넥서스가 허물어지며 BLG가 승자조 진출의 티켓을 쟁취해냈다.

상위조 4개 팀이 결정되면서 MSI 3일차인 7월 5일(일)에는 HLE와 G2가, 4일차인 7월 6일(월)은 LYON과 BLG가 맞붙게 된다. 하위조에서는 TSW와 TES가 7월 5일, T1과 FUR가 7월 6일에 각기 부활을 노리며 격전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글 이광선 | 사진제공 Riot Games, 사진 정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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