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를 향한 차세대 글로벌 챔피언의 체계적 육성을 목표로 이번 3라운드부터 개편된 ‘GP7 CUP KOREA’에서 중국 출신의 라이더 종원저(ZHONG WEN ZE, KIMA Racing)가 데뷔전 2연승을 차지하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대한모터사이클스포츠연맹(이하 FOMS)’이 주최하고 ‘코리아모빌리티그룹(이하 KMG)’가 주관하는 2026년 ‘전 한국 로드레이스 챔피언십(이하 AKRC)’의 내셔널클래스인 ‘OHVALE GP7 CUP’은 이번 3라운드부터 ‘GP7 CUP KOREA’로 클래스 명칭을 개정하고 당초 시즌 5라운드로 계획된 일정을 라운드 당 2레이스 체제로 변경, 3라운드와 4라운드에 한해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AKRC 5라운드는 ‘GP7 Asia Challenge’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며,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한 포인트 합산 방식은 해외 라이더의 경우 3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4경기 합산, 1~2라운드에 출전한 국내 라이더는 6개 라운드 중 최하점 2개를 제외하고 4개 경기 포인트를 합산해 1위부터 3위까지만 참가 자격 부여와 일부 지원이 이루어진다.
개편된 GP7 CUP KOREA 클래스가 국제 대회 참가의 교두보로 거듭남에 따라 새로운 라이더가 유입됐다. 중국 국적의 종원저와 왕한두오(WANG GANDUO, KIMA Racing)가 새롭게 출사표를 던지며 기존 라이더들을 긴장시켰다.
6월 27일(토) 전라남도 영암에 자리한 국제자동차경주장 상설코스(L=3.045㎞, 이하 KIC 상설코스)에서 열린 예선에서 종원저는 기존 코스레코드(1:27.790, 김민건, 2026년 2라운드 결승)를 2초여나 크게 단축한 1분 25.771초를 기록하며 첫 출전부터 폴 포지션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여고생 라이더 김민채(KIMA Racing)가 1분 27.979초의 랩타임으로 2그리드에서 경쟁을 펼치게 됐으며, 왕한두오가 0.099초 차이로 3그리드에 자리 잡으며 프론트 로우가 이뤄졌다.

이튿날인 28일(일) 오전에 진행된 레이스1에서 종원저는 폴 포지션의 잇점을 십분 활용하며 그대로 우승까지 이어가 폴투윈으로 첫 승리를 신고했다. 총 10랩의 결승에서 14분 22.887초만에 피니시 라인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체커기를 받아 들었고, 뒤이어 2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던 김민건(KIMA Racing)이 4그리드에서 출발해 왕한두오를 제치고 2위로 포디엄에 오르며 한국 라이더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오훙에 이어진 레이스2에서는 결승에서의 성적을 기반으로 그리드가 주어지면서 종원저가 또 한번 폴 시터로 스타트를 맞이하게 됐다. 스타팅 랩에서 종원저가 빠르게 선두로 자리잡은 반면, 2그리드에서 스타트를 펼친 김민건은 순위가 6위로 밀려나며 순위를 뺏기고 말았다.
빠른 페이스를 앞세워 격차를 벌려나간 종원저를 뒤쫓으며 왕한두오, 신준원, 김훈탁이 2위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3랩차를 맞이하며 김민건이 4위로 뛰어올라 포디엄 진입을 노렸고, 다음 랩에선 신준원마저 추월해 3위에 자리를 잡았다.


레이스 1에서 아쉽게 리타이어로 경기를 마쳐야 했던 김민채는 신준원을 쫓아 5위로 달리며 베테랑 라이더들과 어깨를 나란히 견주는 모습이었다. 3랩을 남겨두고 김민채가 신준원을 일순간 추월했으나 이내 다시 자리를 뺏기며 제자리로 돌아가고 말았다.
2랩을 남겨두고 다시 김민채가 신준원을 앞서며 4위로 올라섰지만 라스트 랩에서 순위를 지켜내지 못하고 0.278초 차이로 5위라는 성적표와 함께 경기를 마치며 아쉬움을 남겨야 했다.
경기 내내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14분 22.887초만에 총 10랩을 마치며 두 번째 폴투윈을 차지한 종원저는 총 50포인트를 확보하며 GP7 CUP KOREA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이어 스타트에서 실수없이 김민건을 제치고 포디엄 2위에 오른 왕한두오 역시 36포인트를 얻어 단숨에 종합순위 6위에 자리하며 기존 참가자들을 위협하게 됐다.
3위로 피니시 한 김민건은 총 72포인트를 누적해 종합 1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신준원과 점수 차이가 단 1점에 불과해 남은 시즌 실수없이 경기를 마쳐야만 하는 부담감을 떠 안게 됐으며, 시즌 초 결장과 피트 스타트의 불운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김민채는 순위가 종합 7위로 크게 밀려나며 어려운 시즌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한편 데뷔전에서 2연승을 차지하며 호조의 스타트를 보여준 종원저는 “오늘 매우 느낌이 좋았고, 앞서 나가고 있었지만 계속 나 자신을 몰아 붙이려고 노력했다. 마지막 몇 랩에서 미끄러지는 것이 느껴져 더 이상 속도를 내지 않고 잘 마무리했다.”라고 경기를 회고하며 소감을 남겼다.


글 이광선 | 사진제공 코리아모빌리티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