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군산새만금자동차경주장에서 지난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린 ‘Baja Student Korea 2026’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2007년 처음 개최된 이래 국내 대학생들이 중심이었던 이 대회에 처음으로 해외 대학교에서 참가의사를 밝히며 우리나라 학생들과 자작차 설계와 제작의 기량을 겨루기 위해 방문한 것이다.
‘Baja Student Korea’의 첫 해외 출전 팀이 된 중국 선전기술대학교(深圳技术大学)의 ‘SZTU Baja team’은 지도교수 Li Meng, Haochuan Zhang과 팀장 Liao Bin Tao를 중심으로 21명의 팀원들이 함께 도전장을 던졌다. 중국 내 일반 자작차 대회에서 최고 성적 4위, EV부문에서 최고 성적 3위를 차지할 만큼 경쟁력을 갖춘 이 팀은 다른 학교의 팀들이 유럽 등 글로벌 대회에 출전해 경험과 기술력을 쌓는 것을 보면서 해외 대회 출전을 결정했다.
그 첫 걸음으로 가까운 한국에서 도전을 결심했고, 마침 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온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제휴가 이루어져 기회를 얻게 됐다.
그러나 우리나라 자작차대회는 중국 내 자작차대회와 규정이 많이 달랐기 때문에 그동안 만들어 온 차량으로는 참가가 어려웠고, 올 해 4월부터 급하게 설계와 제작을 전면적으로 새로 시작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7월 말 대회와 물류 운송 기간을 생각하면 단 2~3개월만에 모든 것을 끝내야 하는 짧은 준비기간이었지만 학생들의 열정과 해외 경기에 참가하겠다는 뜨거운 열의로 모든 것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이러한 선전기술대학교 학생들의 어려움을 안 서울과학기술대학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의 식사와 대회가 개최되는 경주장까지의 교통편을 도와줬고, 항구에 도착한 자작 차량의 운송과 매니지먼트 등에서도 협력을 아끼지 않았다. 대회를 주관한 한국자동차공학회와 한국자동차연구원 또한 가능한 지원을 통해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단 기간의 준비로 선전기술대학교는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만한 성적을 내진 못했다. 총 33개 팀 27개 대학이 참가한 가운데 단 한 개의 분야에서도 수상하지 못했지만 오랜동안 이어온 한국 최고의 자작차대회에서 기량을 견주고, 한국 대학교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있었다. 지도교수인 Li Meng은 “여러모로 배려해 준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주최측에게 감사하며, 이번 대회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참가하고 싶은 의향이 있다. 나아가 중국에서 열리는 자작차 대회에 한국 팀들을 초청해 서로 지속적인 교류가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글 이광선 |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