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급 차량 브랜드 간의 경쟁과 월드 클래스 드라이버들이 기량을 펼쳐보이는 ‘GT 월드 챌린지 아시아(이하 GTWCA)’가 이번 주말 5월 2일과 3일에 걸쳐 인도네시아 롬복 섬에 위치한 퍼타미나 만달리카 인터내셔널 서킷(Pertamina Mandalika International Circuit, L=4.310㎞)에서 시즌 두 번째 경쟁을 펼친다.
퍼타미나 만달리카 인터내셔널 서킷은 17개 코너로 구성된 해안 서킷으로, 모토GP 등이 개최되는 무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고속 코너라는 점과 함께 동남아 특유의 열대 기후가 어우러져 드라이버들에게 예상치 못한 기상 변화와 무더위 속에 극한의 도전이라는 과제를 안겨주게 된다.
지난 1, 2 라운드에서 우승과 3위라는 성적을 거두며 총 40점을 챙겨 포인트 리더로 나선 황 루오한(Ruohan HUANG, 앱솔루트 레이싱)과 알레산드로 기레티(Alessandro GHIRETTI, 앱솔루트 레이싱)는 이번 라운드를 위해 특별히 인도네시아 전통 문화에서 힘과 보호를 뜻하는 영물 ‘바롱’을 차량에 리버리로 입히고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1라운드 우승에 따라 황과 기레티 페어에게 주어지는 15초의 석세스 페널티가 승부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5년 시즌 같은 경기장에서 우승을 거둔 오리진 모터스포트(Origine Motorsport)가 다시 한번 포르쉐 911 GT3 R 머신으로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또한 관전 포인트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인도네시아 모터스포츠의 전설적인 스타 션 겔라엘(Sean Gelael, 개러지 75)이 합류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WEC 등 글로벌 레이싱 무대에서 활약을 펼쳐 온 겔라엘은 이번 경기에서 페라리 296 GT3 EVO 차량을 타고 홈 경기에 참가하며, 자신의 상징적인 숫자 ’50’을 엔트리 넘버로 달고 실버 클래스에서 솔로 드라이버로 경쟁을 펼치게 된다.
그 밖에도 이번 주는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 GT’와 일정이 겹치면서 여러 팀의 라인업에 변화가 생겼다. ‘포르쉐 센터 오카자키(Porsche Center Okazaki)’는 PRO-AM 클래스에 토요타 팩토리 출신 드라이버 나카야마 유이치(Yuichi Nakayama)를, ‘팀 시젠(TEAM SZIGEN)’은 같은 토요타 팩토리 드라이버 사토 키미야(Kimiya Sato)를 각기 내세웠다.
지난 1, 2라운드에서 연속 2번으로 PRO-AM클래스 2위를 차지한 도리안 보콜라치(Dorian Boccolacci, 팬텀 글로벌 레이싱)가 유럽에서의 일정으로 합류하지 못하면서 럭 하르토그(Loek Hartog)가 앤서니 리우(Anthony Xu LIU)의 파트너 드라이버로 발탁됐다.
시즌 초반부터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가운데, 최상위 등급인 Silver클래스에선 43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카시 낸디(Akash NANDY, 앱솔루트 레이싱)를 향한 FAW 아우디 스포트 아시아 팀 팬텀의 공세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일하게 람보르기니 차량으로 출전한 낸디에 도전하는 아우디의 반격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궁금하며, Silver-AM클래스 1위를 선점한 포르쉐 센터 오카자키의 우치야마 키요시(Kiyoshi UCHIYAMA)와 콘도 츠바사(Tsubasa KONDO) 페어가 이번 3, 4라운드에서 선두를 지켜낼 수 있을 지에 관전 포인트가 있다.
해안가에 자리한 만달리카 서킷은 모래와 갑작스러운 소나기 등의 변수로 악명이 높은 경기장이다. 이번 대회에서 6명의 드라이버가 SRO GT 아카데미의 포인트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우승자에겐 2027년 스파 24시간 레이스 출전권 또한 주어지기에 하위 클래스 경쟁도 매우 뜨거울 전망이다.

글 이광선 | 사진제공 GT World Challenge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