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Legend Begin(전설이 시작되는 곳)’이라는 슬로건 아래 새롭게 운영체계를 정비하며 대한민국 정통 내구레이스를 지향하는 ‘인제GT마스터즈’가 지난 4월 26일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L=3.908㎞)에서 5개 클래스 총 29대의 차량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전을 가졌다.
2023년 창설되어 올 해로 4년차를 맞이하는 이번 ‘인제GT마스터즈’는 주행시간 총 3시간 동안 가장 많은 거리를 주행한 차량을 기준으로 순위가 매겨지며, 차량 성능과 튜닝 범위에 따라 마스터즈1, 마스터즈N, 마스터즈N-evo,마스터즈2, 마스터즈3로 클래스를 구분해 경기를 진행한다.
무제한급 튜닝으로 ‘인제GT마스터즈’의 메인 클래스로 손꼽히는 마스터즈1 클래스에선 변인성/박동섭(팀디랩) 조가 1분 47.308초의 랩타임으로 폴 포지션을 차지했으나, 경기 초반 SC상황과 피트스탑을 거치면서 순위가 급변하면서 4그리드에서 출발한 김태환/이인용(오버리미트) 조가 중반부터 선두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후 큰 페이스 변화 없이 잔여 주행시간을 채운 김태환/이인용 조는 그대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들면서 2025년 마지막 전에 이어 2연속 포디엄 피니시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이어 변인성/박동섭 조가 1랩 차이로 2위에 자리했으며, 최근환/권도윤(B.O.B Racing) 조가 3위로 피니시하며 데뷔전에서 첫 포디엄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보여준 김태환은 “우리 팀의 포커스는 초반이 아니었다. 무리하지 않고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했고, 타이어 마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비결을 밝혔으며, 파트너 드라이버인 이인용은 “내구레이스라는 카테고리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오히려 함께할 수 있기에 도전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아반떼N 및 벨로스터N 차량 중심으로 순정 성능에 기반을 두고 경쟁을 펼치는 마스터즈N 클래스에선 김태일/장성훈(TEAM05X) 조가 폴투윈을 차지하며 통산 2번째 우승을 가져갔다. 통합 11그리드에서 출발한 김태일/장성훈 조는 3시간 2분 46.198초동안 84랩을 주행해 2위로 피니시 한 정민규/강준수/공승권(Team MR) 조보다 1랩 앞서며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했다.
더불어 김태일은 이번 경기 결과로 기존 정윤호의 최다 누적 주행랩(531랩) 및 누적 주행거리(2,075㎞)를 갱신하며 총 548랩, 2,142㎞의 누적 주행 기록을 수립해 새로운 레코드 브레이커로 주목을 받았다.
최소한의 튜닝만 허용된 현대자동차 N차량으로 치러지는 마스터즈N-evo 클래스에선 8명의 드라이버가 신규로 출사표를 던지며 서로간의 기량을 겨뤘다. 신동주/라이안 리/이상진(비앙코웍스 레이싱팀)이 1분 51.160초의 랩타임을 선보이며 예선 1위를 차지했으나, 결승에서 포디엄 최정상의 주인공은 대회 첫 출전한 정정재/신형주/최윤민(피트스탑 모터스포트) 조의 몫이었다.
기존 마스터즈N-evo 클래스의 랩 레코드(1분 51.643초)를 갱신하며 폴 시터로 스타트 한 신동주/라이안 리/이상진은 아쉽게 2위로 결승선을 지났고, 뒤따라 3위에 오른 드라이버는 홀로 3시간을 버텨낸 최지욱(오버리미티)으로 결정됐다.
마스터즈2 클래스에선 폴 포지션을 가져간 이서준/이대준(R247) 조가 예기치 못한 사정으로 결승에 불참하면서 박민제/정연섭(아우토모빌) 조가 행운의 우승을 차지해 통산 2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10대의 차량이 출전한 마스터즈3 클래스는 7대만 완주에 성공하는 극한의 시험대를 실감케 했으며, 이후 피트로드 규정 속도 위반에 따른 페널티와 검차 과정에서 추가로 2대가 실격 또는 완주하지 못한 것으로 판정 받으며 절반인 5대만 포인트를 받을 수 있었다.
1분 57.407초의 랩타임으로 임병춘/김대규(원티드모터스포츠) 조가 폴 포지션을 차지했지만, 가장 먼저 피니시한 배지윤/김진한/나승한(원티드모터스포츠) 조보다 16랩이나 뒤진 63랩으로 최하위로 경기를 마쳤다. 여기에 피트로드 규정 속도 위반으로 4랩을 제외하는 페널티가 주어지며 완주 기준인 60랩(70%)을 충족하지 못해 순위표에서 배제되고 말았다.
클래스 1위로 체커기를 받은 배지윤/김진한/나승한 조 또한 검차 과정에서 기준 무게 미달로 인해 실격 처리되면서 최종적으로 우승 트로피는 정시현/이재용(봉좌레이싱) 조에게 돌아갔다. 이번 시즌 처음 대회에 참가한 두 선수는 2025년까지 4연승을 이어오던 표명섭의 기록을 끊어내면서 마스터즈3 클래스에서 새롭게 기록을 만들어 갈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한편 새로운 슬로건과 함께 전문화 된 운영으로 대한민국 대표 내구레이스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은 ‘인제GT마스터즈’의 개막전을 지켜본 이정민 조직위원장은 “정통 내구레이스가 가진 본연의 가치와 매력을 다시 한번 증명한 뜻깊은 개막전이었다.”면서 “대회의 지향점에 공감하고 트랙 위에서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면서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 모든 드라이버와 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인사를 남겼다.
올 시즌 총 5라운드로 진행되는 ‘인제GT마스터즈’의 2라운드는 더욱 향상된 기술과 전략으로 무장한 팀들과 함께 오는 6월 7일 펼쳐질 예정이다.

글 이광선 | 사진제공 인제GT마스터즈 조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