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EADLINES2026 GT 월드 챌린지 아시아, 포르쉐가 압도한 개막전에서 역대 최다승 기록 탄생

2026 GT 월드 챌린지 아시아, 포르쉐가 압도한 개막전에서 역대 최다승 기록 탄생

by Kwang Sun Lee

‘GT 월드 챌린지 아시아(GT World Challenge Asia, 이하 GTWCA)’ 2026년 시즌의 개막전이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Sepang International Circuit, L=5.543㎞)에서 시동을 걸었다. 지난 4월 4일과 5일 양일간 걸쳐 치러진 1, 2라운드는 동남아시아 특유의 고온다습한 기후 속에서 드라이버들이 저마다의 한계와 팀의 전략적 치밀함을 시험했으며, 특히 이번 개막전은 포르쉐가 역대 최다승 기록 갱신이라는 드라마틱한 서사로 주말을 장식했다.

GTWCA 최상위 클래스인 실버를 비롯해 실버-AM, 프로-AM, AM의 4개 카테고리로 구분하여 진행되는 이번 개막전에는 총 23대의 차량이 출전했다. 지난 해까지 출전했던 대한민국의 볼가스 모터스포츠 팀은 올 시즌 참가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는 가운데, 단독 출전한 앱솔루트 레이싱(Absolute Racing)의 낸디(Akash Nandy)가 1차 예선에서 2:04.093의 랩타임으로 통합 1위를 차지해 같은 날 치러질 1라운드 결승에서 폴 포지션으로 출발하게 됐다.

앱솔루트 레이싱은 프로-AM에서도 후앙(Huang Ruohan)이 클래스 폴을 가져가며 통합 3그리드에 자리해 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실버-AM은 우치야마(Kiyoshi Uchiyama)가, AM에선 리우(Liu Hangcheng)가 각기 클래스 선두를 꿰차며 개막전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이어진 2차 예선에서도 앱솔루트 레이싱이 통합 1위와 3위를 차지하며 승리의 포석을 다졌다. 프로-AM의 부스(Bastian Buus)가 2:03.287의 기록과 함께 폴 시터에 자리했으며, 같은 프로-AM의 피카리엘로(Alessio Picariello)가 2위, 프랑스 국적의 기레티(Alessandro Ghiretti)가 3위로 일요일에 펼쳐질 레이스 2의 그리드를 채웠다. 실버 부문 폴 시터인 미야케(Atsushi Miyake)는 4그리드, 실버-AM 부문 폴 포지션의 오스텐(Maxime Oosten)은 8그리드에서 출발하며 AM 부문에서 가장 빨랐던 주(Zhou Bi Huang)는 19그리드에 배정됐다.

60분간 진행되는 결승에서 4월 4일(토) 개막전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앱솔루트 레이싱의 후앙과 기레티였다. 레이스 1에서 스타트 주자로 나선 후앙은 3그리드에서 출발했지만 초반에 발생한 배틀로 인해 발생한 풀 코스 옐로우(이하 FCY) 상황에서 앱솔루트 레이싱이 완벽한 언더컷 전략을 실시하며 라이벌들 보다 빠른 타이밍의 피트 스탑으로 새 타이어의 잇점을 누릴 수 있었고, 바통을 넘겨받은 기레티가 폴 시터 낸디를 추월하면서 일찌감치 우승을 굳혔다.

3초의 추가 피트 스탑 타임으로 인해 낸디는 기레티의 추월을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으며, 경기 후반 ‘FAW 아우디 스포트 아시아 팀 팬텀(FAW Audi Sport Asia Team Phantom)’의 거센 압박을 맞이해 방어에 전념하느라 선두를 추격하기는 더욱 어려웠다.

결국 기레티가 1시간 1분 18.375초만에 26랩을 돌아 체커기를 가장 먼저 받아내며 통합 1위를 차지했고, 6.856초 차이로 뒤따라 결승선을 통과한 낸디는 실버 부문 우승을 차지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실버-AM에선 우치야마로부터 핸들을 넘겨받은 콘도(Tsubasa Kondo)가 폴투윈을 완성시켰고, AM 부문은 오리진 모터스포트(Origine Motorsport)의 왕(Zhongwei Wang)이 클래스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폴을 차지한 리우의 노력을 헛되지 않게 만들어주었다.

1라운드 통합 우승을 차지한 앱솔루트 레이싱의 후앙과 기레티
GTWCA 1라운드 통합부문 포디엄 수상 장면

이튿날인 4월 5일(일)에 펼쳐진 2라운드는 프로-AM 클래스 드라이버들이 더욱 활개를 치는 시합이었으며, 뜨거운 경쟁 속에 오리진 모터스포트의 루(Lu Wei)와 피카리엘로가 통산 7승으로 GTWCA 최다승의 기록을 수립하며 샴페인을 터뜨렸다.

통합 2그리드에서 스타트 한 피카리엘로는 첫 랩 1코너에서 폴 시터 부스를 추월해 대열을 리드해 나갔으며, 계속해서 뒤따라 오는 차량들과의 격차를 벌려둔 채 루에게 핸들을 넘겨 선두를 지킬 수 있도록 맹활약을 펼쳤다. 디펜딩 챔피언 리우(Anthony Liu)가 역전 추월을 노리며 속도를 올렸고, 루와 4초여까지 격차를 좁혀왔지만 팀 메이트 피카리엘로의 질주에 힘입은 루는 완벽한 방어를 펼치며 27랩을 1시간 11.893초만에 완주해 우승컵을 차지했다.

통합 부문의 포디엄은 프로-AM 클래스의 독무대였으며, 포르쉐 차량들이 나란히 카 포디엄을 점령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통합 우승을 차지한 후앙과 기레티가 라스트 랩에서 극적으로 루안(Cunfan Ruan)을 추월해 다시 한번 3위로 포디엄에 올라섰고, 이 결과로 총 40포인트를 얻어 통합 부문 단독 1위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실버 부문에선 낸디가 2라운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총 43점으로 클래스 리더에 이름을 올렸으며, 실버-AM에선 우치야마와 콘도가 마찬가지로 총 43점을 채워 클래스 1위에 자리잡았다. 앱솔루트 레이싱은 팀원들의 맹활약으로 총 59점을 획득해 팀 챔피언십을 이끌게 됐다.

무더운 날씨 속에 펼쳐진 각축전으로 이번 2026년도 여느 때와 못지않은 치열한 시즌이 될 것임을 예고한 GTWCA는 포르쉐가 시즌 초반 우위를 선점한 가운데, 람보르기니, 페라리, 아우디, BMW 등 경쟁자들이 다음 라운드에 펼쳐 보일 전략과 기술력에 관전의 포인트가 담겨지게 됐다.

더불어 역대 최다승의 기록을 수립한 루(Lu Wei)의 독주 체제가 될 것인지, 시즌 초 포인트 리더로 나선 후앙과 기레티가 아성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챔피언 후보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여부는 오는 5월 2일과 3일,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페타미나 만다리카 인터내셔널 서킷(Pertamina Mandalika International Circuit)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2026 GT 월드 챔피언십 아시아 2라운드에서 통합 우승을 차지한 루 웨이와 알레씨오 피카리엘로
GTWCA 2라운드 통합부문 포디엄 수상 장면

글 이광선 | 사진제공 SRO Motorsport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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