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훈(비트알엔디)이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GTA클래스 6라운드에서 개인통산 21번째 폴 포지션을 수립함과 동시에 9년만에 GTA클래스의 인제스피디움 랩 레코드를 새롭게 갈아치웠다.
9월 6일 개최된 GTA클래스 예선은 김시우(비엠피 모터스포트)가 1:43.731의 랩타임을 기록하며 시작됐다. 한민관(브랜뉴레이싱)이 1:44.117로 2위에 올라섰으나, 곧바로 이동호(메르카바)가 1:43.742를 기록하면서 한민관의 자리를 대신했다.
5라운드에서 예선 후반 코스인하며 손해를 봤던 정경훈이었으나, 이번 라운드는 일찌감치 초반부터 타임어택을 시도했고 단 3랩만에 1:42.713이라는 랩타임을 선보이며 폴 시터를 예약했다. 정경훈이 기록한 이번 랩타임은 GTA클래스에서 최초로 1분 42초대에 진입한 기록이며, 2016년 김중군이 수립한 랩 레코드(1:43.224, 5라운드 예선)를 0.511초 단축하며 9년만에 갱신하는 놀라운 결과였다.
뒤따라 안경식(비트알엔디)이 타임어택을 시도하며 1:43.580으로 2위에 머물렀으나, 문세은(비엠피 모터스포트)이 4랩차에서 0.118초 단축하며 순위를 가로챘다. 곧이어 슈퍼레이스에 첫 출전한 한재희(이고레이싱)가 5번째 랩에서 1:43.046의 랩타임으로 문세은을 3위로 밀어내고 2위에 안착해 모두를 놀래켰다. 한재희는 국내 공인대회 출전 기록이 없을 뿐 아니라, 일본 슈퍼FJ에서 단 한번의 시합에 참가한 경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첫 공식대회에서 GTA클래스의 당초 랩 레코드를 뛰어넘는 기록을 수립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모았다.
이후 예선 시간은 7분여가 남아있었지만, 빗줄기가 강해지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의 예선 주행이 의미가 없어지자 선수들은 차량에서 내려섰고, 그대로 그리드 순서가 정해지며 정경훈은 GTA클래스에서 개인통산 21번째 폴 포지션을 차지했으며, 인제스피디움에서만 4번의 폴 포지션을 가져가 이재우의 폴 포지션(3회) 기록을 능가하며 최다 폴 포지션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이어 공식결과에 따라 한재희가 2그리드에 출발하게 되며, 문세은과 안경식이 각기 3, 4그리드에 포진한다. 전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동호는 6그리드에 자리했으며, 한민관은 8위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한편 예선 1위를 차지한 정경훈은 “지난 라운드 결과와 어제 연습으로부터 기록을 갱신할 자신이 있었다.”며, “올해 목표가 영암, 인제, 용인 모든 경기장의 랩 레코드를 기록하는 것이었다. 2라운드에 영암 국제 자동차경주장 랩 레코드를 수립했고, 오늘 인제스피디움 기록을 갈아치웠으니 최종전에서 반드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기록을 갱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글 이광선 |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