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개최된 현대N페스티벌 1라운드에 출전한 정회원(이고레이싱)은 레이스 1에서 예선 5위, 결승 4위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참가 결정이 급박하게 이루어지면서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는 결과였다.
어느새 17년차 경력을 지니게 된 정회원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간 슈퍼레이스 최고 종목인 6000클래스에서 시합을 치렀고, 2024년에는 9년 동안 몸 담았던 서한GP를 떠나 이고레이싱 소속으로 GT클래스에 참가했다. 6000클래스에 51회 참가하는 동안 1번의 우승과 5번의 포디엄 입상, 25번의 포인트 피니시를 기록하며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도깨비’라는 별명과 함께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현대N페스티벌 N1클래스에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정회원의 각오는 어떨까? 나름 경험이 많다는 자신감으로 쉽게 생각했던 정회원은 1라운드부터 어려움에 맞닥뜨려야 했다. 비록 예선 기록 상 Top 5에 들었다고 하지만, 타이어와 차량 모두 처음 겪는 만큼 고민도 많고, 전혀 다른 특성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는 것이 본인의 평가다. 더 높은 성적을 위해서는 빨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초조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처음에는 당연히 우승이 목표였다. 첫 시합을 마친 지금은 우승에 앞서 차량 컨디션과 셋업을 잡는 게 무엇보다 우선이다.” 레이스 1에서 4위를 차지했지만, 이튿날 레이스 2에서 8위에 그친 정회원의 복기는 냉정했다. 타이어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성능과 특성을 공부해서 다음 시합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방법을 찾아 꾸준하게 5위권 이내 들어가는 것이 선결 과제라며 애써 아쉬움을 털어내려는 모습이었다.
예상보다 녹녹치 않은 경쟁자들에게 정회원은 “처음 참가하는 나에게 잘 대해준 기존 선수들에게 감사한다.”며, “하루 빨리 적응해서 다음 시합부터는 뒤에서 따라가는 선수가 아닌, 선두에서 리드하는 정회원이 되겠다.”며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글 이광선 |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