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슈퍼레이스)’의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클래스(이하 6000클래스)’ 최종 라운드에서 이창욱(금호SLM)이 폴 포지션을 차지하면서 결승의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가운데 장현진(서한GP)과 서주원(오네레이싱)이 각기 예선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넥센타이어의 반란이 눈길을 끌었다.
10월 25일(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4.346㎞)에서 열린 6000클래스 8라운드는 길었던 2026년 시즌의 종지부를 찍는 마지막 시합으로 선수들에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의미가 더욱 각별한 무대였다. 오전에 펼쳐진 6000클래스 예선은 전날보다 노면 온도가 더 낮아진 상황에서 치러지면서 또 다른 변수로 인한 결과를 초래했다.
총 15분간 진행된 첫 번째 예선은 이정우(금호SLM)가 1분 53.313초를 기록하며 같은 팀의 이창욱을 앞서 최상위 순위에 이름을 올렸고, 황진우(준피티드 레이싱) 또한 사고의 여파를 이겨낸 듯 1분 53.673초의 랩타임으로 2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Q1의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서주원(오네레이싱), 장현진(서한GP), 헨잔 료마(오네레이싱)가 차례로 상위권으로 도약하면서 넥센타이어의 달라진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정의철(오네레이싱)이 1분 54.324초, 정경훈(서한GP)은 1분 54.396초의 기록과 함께 Q2 진출의 기회를 얻으며 1차 예선을 마무리지었다. 이어진 두 번째 예선은 노면 온도가 17℃로 다소 올라간 상황에서 재개됐다. 가장 먼저 코스인 한 김화랑을 위시로 10명의 선수들이 한 명씩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고, 7분여가 지나면서 본격적인 기록 단축이 시작됐다.
첫 우승을 노리는 이정우가 1분 53.799초의 기록으로 폴 포지션을 넘봤으나 황진우가 1분 53.655초의 랩타임을 보이며 선두의 이름표를 갈아치웠다. 이어 서주원과 장현진이 차례로 황진우를 밀어내고 1위 자리를 빼앗았으면서 넥센타이어의 강세를 보여줬다.
1분 30초여를 남겨두고 1분 53.422초의 랩타임을 보여준 이창욱이 장현진과 서주원 사이에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마지막 타임어택을 시도했다. 마지막 시도에서 결국 이창욱은 0.327초를 더 단축한 1분 53.095초의 기록과 함께 극적으로 장현진을 제치고 시즌 7번째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비록 8라운드 폴 포지션은 변함없이 이창욱이 가져갔으나 2그리드와 3그리드에 넥센타이어가 나란히 포진하면서 새로운 구도를 보여준 점이 관심을 모았다.
한편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풀코스에서 7번째로 연속 폴 포지션을 가져가는 기록을 수립한 이창욱은 오후에 이어지는 결승에서 우승과 함께 개인통산 12번째 폴투윈 기록을 함께 노리게 된다. 현재까지 6000클래스에서 최다 폴투윈 기록은 조항우가 수립한 12회로 이창욱이 이번 라운드 폴투윈을 차지하게 된다면 타이 기록을 차지할 수 있어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글 이광선 | 사진 WV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