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가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esports의 한국 프로 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의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출전 팀을 선발하는 ‘Road to MSI’ 1, 2라운드에서 KT 롤스터(이하 KT)가 최종 승리를 차지하며 원주행 마지막 티켓을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지난 6월 6일 서울시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 위치한 롤파크 아레나에서 개최된 ‘Road to MSI’ 1라운드는 정규 시즌 6위 한진 브리온(이하 BRO)과 5위 디플러스 기아(이하 DK)의 대결로 치러졌다. 팬들은 BRO의 반전을 기대하며 응원을 펼쳤지만 결국 세트 스코어 3:0으로 DK가 승리를 거뒀고 이변은 없었다.
이튿날인 7일 이어진 2라운드에서도 DK가 초반 2세트를 내리 승리하며 하위권의 반란을 기대하게 했으나, 이후 내리 3세트를 내주며 KT가 역전승과 함께 MSI를 향한 마지막 기회를 얻어냈다. 벼랑 끝에 몰렸던 KT는 정글러 문우찬(Cuzz)이 녹턴을 등장시키며 DK의 바텀 듀오를 집요하게 괴롭혔고, 팀 원들이 레벨업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가장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 여기에 김하람(Aiming)이 펜타킬까지 수립하며 분위기는 다시 KT로 기울었다.
45분의 장기전으로 이어진 4세트 마저 가져간 KT는 5세트를 맞아 DK의 정글러 최용혁(Lucid)에게 휘둘리며 글로벌 골드 획득량에서 1만의 차이로 벌어지며 회생의 불꽃이 꺼지는가 싶었으나, 후반 교전 집중력이 되살아나면서 기세를 뒤집어버렸다. 초반부터 치열한 난타전으로 이어진 5세트에서 장로 드래곤을 빼앗는데 성공한 KT는 최종 교전마저 승리하며 풀세트 접전의 종지부를 찍었다.
압도적으로 BRO을 격파하며 상승세를 보여줬던 DK는 상성관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또 한번 KT 앞에 무릎을 꿇었다. 유독 중요한 순간에 KT를 만나 패퇴당한 DK는 2025년에도 레전드 그룹 합류 여부를 놓고 벌어진 KT와의 경쟁에서도 순위 결정전에서 패하며 라이즈 그룹에 머문 바 있었다.
이어 2025 LCK MSI 대표 선발전 1라운드에서 다시 만난 두 팀은 결국 KT의 승리로 점철됐고, 이 악연은 2026년 MSI 선발전에서도 이어졌다. 패하는 팀이 정규 시즌에 잔류하는 배수의 진을 펼친 가운데 만난 두 팀은 5세트를 꽉 채운 접전에서 KT가 다시 한번 승리하며 DK는 3경기 내리 KT의 벽을 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아쉽게 MSI로 향한 여정의 문을 닫은 DK는 하반기 정규 시즌 3~4라운드에서 레전드 그룹의 일원으로 KT를 다시 만나게 된다. MSI 이후 펼쳐질 3~4라운드는 다가올 월드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결정짓게 될 만큼 DK는 와신상담하며 KT를 비롯한 상위 팀들을 뛰어넘기 위한 경기력 확보에 전념할 전망이다.
한편 1시드 결정전에 선착한 한화생명 e스포츠(이하 HLE)와 T1을 위시로 이번 2라운드에서 승리한 KT를 맞이하게 될 젠지 이스포츠(이하 GEN)까지 총 네 팀이 맞대결을 펼치며 MSI에 진출하는 단 두 팀을 선발하는 ‘Road to MSI’ 3라운드부터 파이널 라운드는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펼쳐진다.
글 이광선 | 사진제공 Riot Ga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