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슈퍼레이스)’에서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클래스(이하 6000클래스)에 출전하는 이창욱(금호 SLM)이 5경기 연속으로 폴 포지션을 차지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5월 23일(토)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국제자동차경주장(L=5.605㎞, 이하 KIC)에서 펼쳐진 슈퍼레이스 6000클래스의 3라운드 예선에서 이창욱은 초반부터 양보가 없었다. 15분간 진행된 1차 예선에서 첫 랩부터 2분 10.198초를 기록하며 본인이 2025년 2라운드에 수립한 KIC의 랩 레코드(2:10.540)를 0.342초 단축해 새로운 기록과 함께 일찌감치 폴 포지션을 예약했다.
이어 황진우(준피티드)가 2분 12.697초의 기록으로 3위에, 이정우가 2분 10.585초로 2위에 각기 이름을 올렸다. 넥센타이어를 사용하는 팀 중에선 박석찬(드림레이서 모터스포츠)이 6위로 Q2 진출을 넘봤지만 서한GP의 멤버들이 예선 후반 기록 단축을 노리며 주행을 이어가고 있어 여건이 녹록지 않았다.
한편 서한GP에선 전날 연습 주행 중 정경훈(서한GP)이 3섹터에서 방호벽을 들이받는 큰 사고로 차량이 크게 파손되면서 3라운드 출전이 불가능하게 되면서 장현진(서한GP)과 김중군(서한GP) 두 선수만으로 시합을 치르게 됐다.
Q1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김화랑(찬스레이싱 by NH투자증권, 이하 찬스레이싱)이 2분 12.245초의 기록과 함께 황진우를 넘어서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팀 메이트의 불참에 대한 아쉬움을 대변하는 듯 장현진이 2분 12.046초의 기록으로 김화랑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줬고, 뒤따라 정의철도 마지막 스퍼트를 보여주며 2분 11.785초 기록과 함께 장현진을 뛰어 넘어 3위에 올라섰다.
1차 예선의 끝은 큰 사고로 경기를 지켜보던 이들을 긴장시켰다. 마지막 기회를 노리고 속도를 올리던 헨쟌 료마는 스핀하던 중 연석과 충돌해 차량이 공중에 떴다가 떨어지면서 후륜 타이어가 떨어져 나가며 예선을 더 이상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11위로 예선을 마치게 된 헨쟌 료마를 위시로 임민진, 손인영, 마이키 조단이 Q1에 잔류했다.

사고 차량의 정리 후 이어진 Q2는 한번 더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앞서 Q1에서 랩 레코드를 갱신한 이창욱이 첫 랩에서 2분 9.699의 기록을 랩 차트에 남기며 2023년 6월 3라운드에서 2분 10초대를 돌파한 이래 3년만에 2분 9초대로 진입하며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또한 10여분 전에 본인이 수립한 랩 레코드를 자체 갱신하며 레코드 브레이커로서 이름을 새겼다.
팀 메이트 이정우 또한 2분 10.232초의 랩타임과 함께 전년도의 랩 레코드를 뛰어 넘었으나 이창욱의 기록을 뛰어넘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다. 이어 김화랑이 2분 11.607초로 3위에 올라섰고, 정의철, 장현진, 박정준이 차례로 순위표에 이름을 남겼다.
예선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황진우가 2분 11.601초 기록과 함께 김화랑의 아랫줄에 자리 잡았고, 안정적으로 프론트 로우를 확정한 이창욱, 이정우는 피트로 들어가며 타이어를 아끼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창욱이 KIC에서 개인통산 5번째 폴 포지션 기록을 만들어내며 본인의 예선은 마무리했지만 반전은 끝나지 않았다. Q2 종료 직전 장현진이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며 2분 11.589초라는 랩타임을 보여주면서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려 이튿날 있을 결승에서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공식 결과에 따라 금호 SLM은 팀 통산 12번째 프론트 로우를 기록하면서 2025년 9라운드부터 4경기 연속으로 1, 2 그리드를 독식하는 압도적인 위상을 과시하며 다음날 결승 시합의 청신호를 밝혔다. 6000클래스 3라운드 결승은 5월 24일(일) 오후 1시 10분부터 진행되며 KBS 2TV와 tvN SPORTS을 비롯해 온라인 플랫폼 치지직, SOOP, 유투브 슈퍼레이스 공식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글 이광선 |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