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0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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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VALE GP7, 남매가 나란히 원투피니시

by Kwang Sun Lee

전 한국 로드레이스 챔피언십(이하 AKRC) 5라운드에서 신설된 OHVALE GP7 CUP에서 김민건(KIMA Racing)이 우승을 차지하며 초대 시즌 챔피언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10월 12일,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국제자동차 경주장 상설코스(L=3.045㎞, 이하 KIC 상설코스)에서 개최된 OHVALE GP7 CUP은 이탈리아 미니 레이스 바이크 제조사인 오발레(Ohvale)의 최신 모델인 GP7 단일 머신으로 치러지는 원메이크 대회이며, 바이크 레이스의 입문 장벽을 낮추고 국제 무대 진출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창설됐다.

새롭게 선보이는 OHVALE GP7 CUP에는 김강욱, 김훈탁, 신준원 등 실력파 선수들이 참가하였으며, 창설 첫 라운드의 폴 포지션은 1:29.365의 랩타임을 기록한 신준원(BYS Racing)이 차지했다.

총 6대의 바이크가 출전한 가운데 펼쳐진 결승에서 폴시터 신준원이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4그리드에서 출발한 김민건이 2위까지 급부상했다. 다소 스타트가 늦은 김채원(KIMA Racing) 또한 김훈탁(BYS Racing), 전재홍(BYS Racing)을 추월하며 2코너만에 3위로 순위를 회복했다.

이어 젊은 패기와 노련함의 맞승부를 기대했으나, 첫 랩을 마친 전재홍이 바이크의 엔진 블로우로 리타이어했고 이어 신준원과 김훈탁 또한 트러블을 극복하지 못하고 경기를 포기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노면에 뿌려진 오일로 인해 경기 속행이 어려워지면서 4랩차에 적기가 발령됐고, 남은 3명의 선수들은 피트로 돌아와 잠시 숨을 골랐다.

노면 정리 후 잔여 4랩으로 재개된 결승은 적기 발령 직전의 순위에 따라 김민건이 선두에 섰고, 이어 김강욱이 뒤를 쫓아 2위로 달렸다. 오랜 경험에서 나온 노련함으로 코너 공략에서는 김강욱이 유리한 모습을 보였지만, 직선구간에서는 상대적으로 체중이 적은 김민건, 김민채가 스퍼트를 올리며 호각의 승부를 펼쳤다.

14살의 중학생 답지 않게 침착한 경기 운영을 선보인 김민건은 남은 4랩동안 한 번도 선두를 뺏기지 않은 채 그대로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해 첫 라운드의 우승과 동시에 2025년 시즌 챔피언의 영광을 차지하게 됐다.

이어 김강욱이 2위로 체커를 받는가 싶었으나, 0.375초 차이로 뒤를 쫓던 17살의 여고생 김민채가 마지막 코너에서 가속도를 높였고 그대로 결승선 직전에서 0.419초 차이로 김강욱을 추월하며 남매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는 반전을 보여주었다.

행운의 우승을 차지한 김민건은 “응원해 준 분들과 함께 경기에 참가한 다른 선수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목표했던 우승을 이루어서 기쁘다.”며 소감을 남겼다. 친동생의 우승을 축하해 주던 김민채는 “한편으로 아쉬운 경기였지만 재미있는 레이스를 즐겼다. 다음은 더 좋은 환경에서 시합을 즐겨보고 싶다.”라고 경기를 회고했다.

고등학생인 김민채는 2023년 8월부터 바이크를 시작해 현재 Mini GP에도 참가하고 있으며, 우승을 거머쥔 김민건은 바이크 경력이 1년여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눈에 띄는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앞날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주었다.

이번 대회에 사용된 OHVLAE GP7 레이스버전은 포뮬러 형태로 설계되어 강력한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으며, 프리미엄 서스펜션,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 슬리퍼 클러치, 레이스 전용 휠 등 최고 사양의 고급 파츠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 엔진 등 튜닝이 극히 제한적으로 적용되어 순수하게 라이더의 실력만으로 경쟁이 치러질 수 있도록 고안되었으며, 이는 레드불 루키스 컵, 아시아 탤런트 컵 등 국제 무대에서 적용되는 바와 동일한 방법이다.

대한로드레이싱팀협회(KRTA)는 2026년 시즌부터 OHVALE GP7 CUP을 AKRC의 정규 클래스로 편성하고, 향후 해외대회 출전 기회까지 제공하겠다고 로드뷰를 밝혔다.

글 이광선 | 사진 KMG, WV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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