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1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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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클래스 이창욱, 시즌 3승 거두며 종합 1위 수성

by Kwang Sun Lee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클래스(이하 6000클래스)에 출전한 이창욱(금호SLM)이 절묘한 피트스톱 전략을 기반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종합순위 1위를 지켜냈다.

지난 8월 9일, 강원도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 L=3.908㎞)에서 펼쳐진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슈퍼레이스) 5번째 라운드는 폴 포지션을 차지한 노동기(금호SLM)가 대열을 리드하며 스타팅 랩을 펼쳤다. 입추가 지나면서 가을 내음이 우러나기 시작한 강원도의 밤기온은 노면 온도를 28℃까지 낮추며 3라운드 때와는 전혀 다른 상황을 만들었다.

지난 라운드 우승을 거두며 석세스웨이트 50㎏을 얹은 정의철을 비롯해 서한GP 선수들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김중군(서한GP)이 팀메이트 장현진(서한GP)을 추돌하며 최후미로 떨어져 내리자 앞서 달려가는 금호SLM의 듀오를 추격하는 역할은 오네레이싱에게 주어졌다. 김동은(오네레이싱)과 이정우(오네레이싱)가 역주를 펼치며 선두권 탈환을 노렸고, 이창욱, 노동기가 차례로 타이어 교체와 급유를 위해 피트인하면서 선두는 이정우에게 넘어갔다.

경기가 거듭되면서 각 팀들의 피트스톱 전략 또한 변화를 보였다. 시즌 초반에는 타이어를 모두 교체하거나, 연료를 두 통씩 주입했었다면, 4라운드와 5라운드에서는 연료를 한 통만 급유하고 타이어 또한 후륜만 교체하며 피트스톱에 소요되는 시간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일부 팀에서는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고 경기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이번 경우엔 패착으로 연결되었다. 오한솔(오네레이싱)은 피트스톱 직후 타이어 트러블로 인해 4랩만에 다시 피트인하며 시간적 손해를 봤고, 김무진(원레이싱)과 최광빈(원레이싱) 또한 코스로 복귀한 후 10랩만에 다시 피트로 돌아와 타이어를 바꿔야했다.

이창욱을 위시로 노동기, 이정우, 최광빈이 선두 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헨쟌 료마(브랜뉴레이싱)와 김동은이 5위를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쳐보였고, 노동기 또한 팀메이트를 추월해 선두로 복귀할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경기 종료 12랩을 남겨두고 노동기의 차량이 스핀으로 코스를 벗어나며 격차가 벌어져 1위를 탈환하는 것은 요원해 보였다.

경기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타이어 컨디션이 한계에 도달하자 조금씩 흐름이 변하기 시작했다. 김동은이 다시 한번 헨쟌 료마를 추월해 4위로 올라서는 한편, 황진우(준피티드) 또한 정의철을 따라잡아 8위에 자리했다. 이어 장현진이 김동은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서면서 경기 초반 사고의 불운을 딛고 역주를 펼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노동기가 3랩을 남겨두고 피트로 들어가면서 이정우가 2위, 장현진은 자연스럽게 3위로 올라섰고, 서둘러 코스로 복귀한 노동기는 4위에 자리하며 뒤따라 붙은 황진우를 상대로 방어전을 펼쳐야 했다.

한편 선두로 달리던 이창욱 또한 전조등이 꺼진 상태로 주행을 펼치고 있어 자칫 선두도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다행히 뒤늦게 헤드라이트가 다시 켜지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되었다. 그러나 장현진과 0.5초여 격차로 좁히며 포디엄 마지막 자리를 되찾으려던 노동기는 행운이 따라주지 못했다. 라스트 랩에서 장현진의 뒤를 쫓아 달리던 노동기는 3번 코너에서 인코너를 파고들어 온 황진우를 피하지 못하고 접촉이 발생한 후 순위가 밀려나고 말았고, 이어 황진우는 그대로 탄력을 이어나가 장현진마저 제치고 3위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며 극적으로 시즌 첫 포디엄에 올라섰다. 이 결과로 황진우는 6000클래스에서 개인통산 31번째 포디엄 입상 기록을 수립하며 조항우, 김의수와 함께 최다 포디엄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혼전 속에 힘겹게 우승을 차지한 이창욱은 결승 패스티스트 랩 포인트와 함께 총 27점을 확보하며 총 87점으로 종합 1위를 지켜내게 됐다. 반면 종합 2위였던 김중군은 7위로 경기를 마무리 해 노동기와 함께 58점을 쌓아 종합 4위로 밀려났다. 2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번 2위에 오른 이정우가 총 60점을 얻으며 종합 2위로 상승하며 이창욱과 챔피언 경쟁에 가세하게 됐다.

4라운드의 부진을 떨쳐내며 포디엄 최정상을 되찾은 금호SLM은 팀 포인트 부문에서 145점으로 뒤따르는 서한GP와 다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비록 경기 초반 예상치 못한 사고를 겪었으나, 장현진이 4위로 경기를 마무리 한 서한GP는 94점을 확보해 경쟁의 여지를 남겨두었다. 이정우의 선전에 힘입은 오네레이싱은 총 86점을 챙기면서 서한GP와의 8점차 격차를 유지할 수 있었다.

글 이광선 | 사진 정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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