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시즌 마지막 나이트레이스로 펼쳐진 5라운드는 새로운 피트스톱 전략이 눈길을 끌었다.
금호SLM은 3라운드와 동일하게 후륜타이어만 교체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대신 연료를 2통 넣었던 3라운드에 비해 이번 라운드는 1통만 급유하면서 피트스톱 소요시간이 약 7초 정도 절감되는 효과를 봤다. 금호타이어를 사용하는 브랜뉴레이싱은 더욱 모험적인 작전으로 아예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고 40랩을 달리는 전략을 선택했다. 헨쟌 료마는 교체하지 않은 타이어로 39랩을 완주했으나 성능 저하로 인해 10위에 그쳤고, 박규승은 9랩 만에 타이어 컨디션 저하를 체감하고 결국 한번 더 피트인 할 수 밖에 없었다.
넥센타이어를 사용하는 오네레이싱과 원레이싱은 3라운드와 동일하게 타이어 교체없이 급유만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고, 서한GP는 세 명의 드라이버 모두 후륜타이어 2개를 교체하며 팀 별로 상이한 전략을 택했다. 지난 경기와 차이점이라면 3라운드에서 대부분 드라이버들이 15~20랩 사이에 피트스톱을 진행했던 데 비해, 이번 5라운드에선 10~15랩 사이에 일찌감치 피트스톱을 시도했다는 점이다. 더불어 서한GP, 오네레이싱, 원레이싱 모두 연료를 1통만 급유하면서 시간적 이득을 꾀하는 모습이었다.
유일하게 BF굿리치 타이어를 사용하는 준피티드의 황진우, 박정준은 모두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았다. 더불어 박정준은 20랩, 황진우는 21랩을 주행한 후에야 피트스톱을 시도하며 다른 팀들보다 가장 늦은 타이어 교체를 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비록 황진우는 선두를 달린 이창욱보다 1랩 뒤지면서 39랩으로 완주해야 했으나, 결승 주행 50% 시점에서 교체한 타이어의 내구도 덕분에 노동기, 장현진을 추월하며 3위로 시즌 첫 포디엄을 차지할 수 있었다.

2025년 처음 도입된 150㎞의 장거리 레이스로 피트스톱이 의무화되면서 각 팀들의 전략은 아직도 진화 중에 있다. 단순히 피트에서 머무는 시간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더 길어진 주행거리를 버텨내기 위한 타이어 교체 조합을 찾고 있다. 이와 더불어 타이어 제조사에서도 더 빠른 속도를 요구하는 성능과 오래 달릴 수 있는 내구도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점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 중이다.
돌아오는 6라운드는 다시 한번 인제스피디움에서 펼쳐지는 만큼, 3라운드와 5라운드에서 보여준 피트스톱과 비교해 어떻게 달라진 전략을 선보일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글 이광선 |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