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국 로드레이스 챔피언십(이하 AKRC)의 Super N클래스에 출전중인 노진현(TECH#72)이 시즌 3연승을 차지했다.
지난 27일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이하 KIC) 숏코스(L=3.045㎞)에서 개최된 AKRC 3라운드는 뜨거운 폭염속에 라이더의 한계를 시험하는 날이었다. 아스팔트가 녹아내릴 정도의 열기 속에 치러진 예선에서 아담 긴켈(KIMA Racing)은 1:24.107의 랩타임과 함께 폴 포지션을 차지했으며, 이는 전영민의 최다 폴 포지션 기록(3회) 을 갱신함과 동시에 2024년 5라운드부터 시작해 4회 연속 폴 포지션이라는 Super N클래스 최다연속 폴 포지션 기록을 수립하는 바였였다. 시즌 2연승을 달리고 있는 노진현은 1:24.559의 기록으로 2그리드에 배정됐고, 뒤 이어 라이언 헤르난데즈(KIMA & TDRC)가 3그리드에 자리했다
대회 마지막 경기로 진행된 Super N클래스는 총 5명의 라이더가 출전해 10랩의 주행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스타팅 랩에서 노진현이 아담 긴켈을 앞서며 선두에 올랐고, 0.310초 격차로 뒤를 따르던 아담은 6랩차 1코너에서 인코너로 파고들며 노진현을 추월해 선두를 되찾았으나, 라스트 랩에서 다시 한번 스퍼트를 올린 노진현을 떨쳐내지 못하고 추월을 허용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설상가상으로 아담 긴켈의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지며 머신 트러블을 의심케 했고, 결국 앞서 달리는 노진현과 간격을 좁히지 못한 채 2번째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3그리드에서 출발한 라이언 또한 초반부터 벌어진 아담 긴켈과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고, 뒤따르던 김재원은 7랩차에 코스에서 미끄러진 후 그대로 경기를 포기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라이언 헤르난데즈가 포디엄 마지막 자리의 주인공으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며 12번째 완주 기록을 이어갔다.
시즌 전승으로 75포인트를 모으며 종합 1위를 수성하고 있는 노진현은 “정신이 없어서 3연승인지도 몰랐다. 소감에 앞서 살아남아서 다행이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으며, “다친 분들이 많은데 큰 부상이 없길 바란다. 나 또한 무사 완주해서 다행이고 함께 해 준 모두가 잘 해 주었다. 두 번 다시 이런 날씨에 시합하는 건 피했으면 한다. 너무 힘들었다.”며 힘겨웠던 3라운드를 소회했다.

글 이광선 | 사진 K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