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이하 LSTA)의 PRO클래스에 출전한 조나단 세코토(BC레이싱)가 50분간의 사투 끝에 극적인 반전을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했다.
19일 인제스피디움에서 개최된 LSTA 4라운드에서 PRO클래스 5위로 11그리드에서 출발한 가빈황에게서 핸들을 넘겨받은 세코토는 경기 종료 7분을 남겨두고 4위까지 올라섰다. 이어 앞서 달리던 이정우(레이스그래프)를 추월해 2위로 순위를 올린 세코토는 라스트 랩에서 선두 혼치오 렁(SJM 시어도어 레이싱)에 0.357초까지 따라붙으며 압박하기 시작했다. 8초를 남겨두고 혼치오 렁이 피니시라인을 통과하며 마지막 스퍼트가 펼쳐졌고, 결국 세코토는 라스트 랩에서 혼치오 렁을 추월하며 드라마틱 한 우승의 장면을 연출해 보여주었다.
통합 폴 포지션으로 출발한 이창우(SQDA-GRIT 모터스포츠)는 스타트에서 팀 짐머만(Z SPEED)과 피터 리지청(레이스그래프)에 뒤지며 3위로 밀려났고, 이어 알렉스 대닝(SJM 시어도어 레이싱)에게마저 덜미가 잡히며 예선에서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창우를 추월한 알렉스 대닝이 2위로 달리던 피터 리지청마저 추월해 팀 짐머만을 사정권에 두었을 때, 량보 야오(클라이맥스 레이싱)와 에밀리앙 카르데(DW 에반스 GT) 간의 사고로 인해 FCY가 발령되면서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FCY 선언과 거의 동시에 피트 윈도우가 개방되면서 선두권 차량들이 드라이버 교체를 위해 피트로 진입했고, 모든 차량들이 의무 피트인을 마친 후에도 FCY 상황은 해제되지 않았다. 사고로 코스에 멈춰선 차량을 구난하기 위해 세이프티 카가 투입된 후, FCY 발령 15분만에 상황이 정리되면서 경기가 재개되었다. 이창우는 파트너인 량자통에게 핸들을 넘겼고, 피터 리지청의 바통은 이정우가 이어 받았다.

SC 해제와 동시에 알렉스 대닝과 교체한 혼차오 렁이 팀 짐머만의 파트너 춘화첸을 추월해 선두로 나섰고, 이정우 또한 3위를 지켜내며 레이스를 이어나간 반면 량자통은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겨두고 코스 이탈로 인해 순위가 11위까지 떨어지며 실망스런 결과를 안겨주었다. 이후 남은 시간동안 역주를 펼치며 통합 9위, PRO-AM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남은 경기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이와 입장이 달랐던 이정우는 어느새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세코토의 페이스에 시달려야만 했다. 랩타임이 더 빨랐던 세코토에게 추월당하자 마자, 숨돌릴 틈도 없이 이번에는 에단 브라운(라이퍼트 모터스포트)의 추격을 막아내기 위해 진땀을 흘려야만 했다.
세코토의 마지막 추월쇼와 함께 50분간의 첫 번째 레이스가 종료되었고, PRO클래스의 이정우는 그대로 에단 브라운을 떨쳐내며 클래스 3위로 또 한번 포디엄에 올라섰다. 비록 경기 중 순위가 크게 떨어지는 실수를 했으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량자통 또한 PRO-AM클래스 3위로 간신히 포디엄 피니시와 함께 경기를 마무리 했다.
레이스 1의 잠정결과에 따라 이정우는 총 60점을 모아 PRO클래스의 종합 5위로 한 순위 올라섰으며, 이창우는 11점을 얻는 데 그치며 리더보드 1위인 카이슌 리우-까오치쿠안 듀오에 19점차로 더 벌어지고 말았다. 이어지는 레이스 2는 내일 오후 12시 15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글 이광선 | 사진 LSTA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