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우(SQDA-GRIT모터스포트)가 2025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이하 LSTA)에서 첫 통합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금요일에 있었던 연습에서 이창우는 전체 참가 차량들 중 가장 빠른 기록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세팅이 맞지 않아 부진함을 보이며 이 상태가 예선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이정우 또한 아직 세팅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라 다른 차량들을 따라 잡는게 수월치 않다며, 오히려 비가 온다면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전날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19일 인제스피디움(L=3.908㎞)에서 개최된 LSTA 4라운드에서 이창우는 Q1에 출전하여 1:45.940의 랩타임으로 참가자들을 압도했다. 15분간 치러지는 첫 번째 예선에서 주자로 출격한 이창우는 예선 종료 5분여를 남겨두고 참가자들 중 유일하게 1분 45초대를 기록하며 홈 그라운드에서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어 레이스그래프 소속으로 Pro클래스에 출전하는 이정우의 파트너 피터 리지청이 1:46.182의 기록으로 뒤를 따라 2그리드에 안착했으며, 올 시즌 첫 데뷔전을 펼치는 알렉스 대닝이 3위로 뒤를 이었다.
LSTA 출전 3년만에 처음으로 통합부문 폴 포지션을 차지한 이창우는 “예선도 비가 내리고 있어 걱정했는데, 새 타이어를 장착하면서 세팅과 합이 맞아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며, “람보르기니 대회 출전한 이래 처음 차지하는 통합 폴포지션이라 더욱 뜻깊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예선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첫 번째 예선을 마치고 이어진 Q2에선 이정우(레이스그래프)가 피터 리지청의 바통을 이어받아 출전했으며, SQDA-GRIT 모터스포츠에서는 이창우의 파트너인 량장통이 다시 한번 폴 포지션에 도전했다. 그러나 예선 초반부터 1:46.962의 랩타임으로 일찌감치 선두를 확보한 브랜든 리치(라이퍼트 모터스포트)의 벽은 높기만 했다. 피터 리지청이 사용한 타이어라는 불리함을 안고도 이정우가 최선을 다 했지만 1:47.540으로 4위까지 올라가는 게 한계였다.
예선 후반이 되면서 혼 차이 렁(SJM 시어도어 레이싱)이 1:46.923의 랩타임과 함께 브랜든 리치를 밀쳐내며 선두에 올라섰으며, 예선 종료 3분을 남겨두고 0.443초 단축한 1:46.480의 기록으로 폴 포지션을 확정짓는 듯 보였다. 그러나 세션 종료를 알리는 체커기가 날리기 직전, PRO클래스 종합순위 4위인 조나단 세코토가 1:46.282를 기록하며 놀라운 반전과 함께 통합부문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또한 이정우는 PRO클래스 5위로 6그리드를 배정받으며 일요일 결승에 임하게 됐다.

다소 아쉽게 Q2를 마친 이정우는 “이미 사용한 타이어로 예선을 치르다 보니 기록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세팅이 개선되면서 6그리드를 차지해 나름 선방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첫 결승은 2그리드에 출발하기에 통합 우승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내일 결승에서 만일 비가 그친다면 내가 스타트 드라이버인 상태에서 새 타이어를 쓰게 되기에 충분히 우승을 목표로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예선을 복기했다.
LSTA 4라운드의 첫 번째 결승은 오후 4시 15분부터 시작되어 50분간의 주행으로 순위를 결정하게 되며, 람보르기니 스쿼드라 코르세 유투브 채널과 스포츠 전문채널 ‘STN 스포츠’, 그리고 인제스피디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글 이광선 | 사진 LSTA Media